(쓰다보니 좀 길어졌습니다. 중간중간 있는 링크들은 새창에서 열어주세요, 마우스 스크롤 버튼 클릭도 가능)

게임계에서 기대가 많았던 2011연말에는,

그야말로 대작의 향연이었는데요.


스카이림, 배트맨 아캄시, 배틀필드3, 모던워페어3, 니드포스피드; 더 런 등등..


아무튼..

이제는 게임과 뗄수없는 존재인 VGA카드. 그리고 그 핵심인 GPU와 관련된 뉴스들을 접하면서 생각나는 잡담은 좀 써보려합니다.

GPU설계/제조업체로는 크게 인텔, 엔비디아, AMD(구ATi)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쌍두마차로 볼 수 있는 엔비디아와 AMD의 경쟁은 항상 보는 이로 하여금 기대감과 실망감을 안겨줬기에,

그만큼 재미있는 경쟁이기도 합니다.


약 2년전 윈도우7에 탑제된다는 다이렉트X11을 지원하는 GPU의 개발을 위해 두 회사가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엔비디아가 야심작인 페르미시리즈(현재 GTX4xx시리즈)의 발표를 미루고 있는 동안에,

AMD가 HD5k시리즈를 내놓으면서 공전의 히트를 치게됩니다.

다급해진 엔비디아가 페르미 시리즈를 성급하게 내놨는데, 성능면에서는 비슷한데 발열과 전력소모에서 AMD에게 밀렸습니다. (GTX480)

그시기에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황씨의 '우리는 소프트웨어 업체이고, 일반 PC시장은 부차적이다..'라는 발언때문에,(어떤 의미에선 옳은 말이지만..)

한동안 엔비디아는 그동안 잘 쌓아놨던 PC시장 점유율을 많이 빼았겠습니다. (그래도 아직 부동의 1위는 인텔의 내장 그래픽칩)

초기 문제점을 개선하고 가격까지 낮춘 GTX460의 출현으로 어느정도 회복했습니다만.. 예전의 영광(?)은 되찾지 못했습니다.


다음세대, AMD의 HD6k시리즈, 엔비디아의 GTX5xx시리즈는 생각보다 급하게 나왔습니다.

두 회사 모두 공정사이즈(여전히 40nm)는 유지한채, 다이렉트X11 관련 기능을 보강하고 전력 소모를 아주 조금 개선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이전 시리즈의 흔적을 지우려는듯 (특히 엔비디아는 더욱) 강력한 마케팅으로,

새로울 것이 없는 새로운 시리즈의 제품들을 팔기시작했고, 뭐 아직까진 잘 팔리고 있는듯합니다.


2012년이면 이제 AMD의 HD7k시리즈와 GTX6xx시리즈가 나올 것입니다.

HD7k시리즈에 대한 루머, http://parkoz.com/cw_nta / http://parkoz.com/cw_nte

모바일버전(실상은 리네임 사골버전) 소식: http://parkoz.com/cw_ntb

엔비디아의 GTX시리즈에 대한 소식은 아직 많이 나오지 않은듯합니다만,

두 회사 제품 모두 28nm 공정으로 전환하는 듯합니다. (공공의 적인 TSMC는 어쩌고??)


특히 AMD는 HD4770에서 공정전환(55nm->40nm)에 따른 아픔을 겪었기에,

이번의 공정전환(40nm->28nm)이 좀 걱정되긴합니다.


아무튼 AMD의 HD7k시리즈는, 저가형~메인스트림은 HD6k시리즈의 공정전환 버전이고,

하이엔드~플래그십은 공정전환+새로운 아키텍처(설계)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같은 시리즈에서 두가지 아키텍처가 존재한다는 뜻은,

결국 새로운 아키텍처라는 것도 완전 획기적인 것은 아닐 것 같다는 예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일단 나오고 공신력 있는 벤치마크들이 나와봐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윈도우8에서 지원한다는 다이렉트X의 버전이 11.1이라는 것과, 지금까지 나오는 루머들을 종합해서 미뤄본다면,

이번에 나올 GPU들도 획기적인 전환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좀 들고 있습니다. (제PC의 HD5850이 생명연장을 받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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