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방송계에서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장르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몇몇 우려를 떠안은채 SBS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K-POP스타가 방영되었는데요..

 

뭐 이전에도 그다지 관심은 없어서 자세한 배경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제가 본 것은 예선을 거친 '본선 참가자들'의 공연이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슈퍼스타K'나 '위대한 탄생'과 같은 실력파 가수/ 프로듀서가 아닌,

한국 연예계에서 꽤 오랜시간동안 아이돌들을 지켜봐온,

'양현석(YG엔터테인먼트)', '박진영(JYP엔터테인먼트)', '권보아(SM엔터테인먼트)' 세명입니다.

즉, 거대 기획사를 대표할만한 사람들 세명이 모여서 평가를 합니다.

 

그렇다보니, 실력이 있어도 '스타'가 되지 못할 친구들에게 '불합격'을 주기도 하지만,

가끔은 상투적이게도 감동적인 사연이 있는 친구들을 '합격'시키기도 합니다.

 

또한, 세명의 심사위원들이 어색함(?) 가운데 모여서,

음악이나 심사 방향에 대한 이야기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신선했고,

 

슈스케나 위탄 같은 같이 지역예선부터 쭉 보여준게 아니라,

한번 걸러서 나온 친구들이 나오는 본선 부터 보여준 것도 나름대로의 변화점인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KPOP스타가 서바이벌의 원형에 가깝고, 슈스케나 위탄이 특이한 것일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악마의 편집'없이 최대한 담백하게 실력자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종합하자면,

SBS의 KPOP스타는,

1. 스타발굴에 대한 속내를 가감없이 솔직히 드러내면서,

2. 편집과 구성은 최대한 서바이벌의 원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3. 연예계 BIG3 기획사의 대표인들을 내세워서 공신력(?)까지 노린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좀 우려되는 점은, 너무 담백하기에 시청자들의 공감지수가 썩 높진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슈스케 같은 경우는 예선부터 시작해서 악마의 편집까지 고운정 미운정을 함께 나눠서 후반부에는 팬심이 발동하게 마련인데..

KPOP스타는 그냥 관람하다가 '아 저 친구가 1등하겠네..'라고 좀 시원찮게 끝날 수도 있을듯합니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