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기도 안산에 있는 모 전문대학에 극작과 학생인데요.
어릴 때 부터 게임기획에 관심이 있었고, 게임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요새 들어 다시 대학에 가서(청강문화산업대학 컴퓨터게임과) 게임기획을 전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1. 게임기획이 대학에 다시 들어가 학문적으로 공부할 만큼 가치가 있나요?
2. 독학으로 게임기획을 배우는 것과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질적으로 차이가 있나요?
3. 극작과.. 가 제가 게임업계로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안 된다면 냉정하게 안 된다고 말씀해 주세요..)
4. 취직할 때 비전공자와 전공자를 차별하나요? (게임기획 쪽에 한에서)
5. 청강대에 아시는 분 있으면 장.단점에 대해서 답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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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부탁드립니다.(--)(__)
교수님이 유럽쪽에는 게임학이라는 이름의 학문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건 유럽쪽 학계의 버릇이라고 하셨습니다.(뭐든 학문적 탐구를 하는 버릇이라나...)
대략 게임학은 게임의 재미나 인기등을 수치화하고 객관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더군요. 본격 게임연구 학문이라던가....
2. 독학의 의미가 혼자서 시중의 기획 책을 읽고 기획서를 써보시는 거라면 지금의 저는 반대할겁니다.
5년전의 뭣도모르고 날뛰던 시절의 저라면 다른 의견이겠지만요.(그때의 저는 하룻강아지보다도 더 급이 낮았으니까요.)
질적이라기보다는 경험적으로 굉장히 차이가 크게 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의 기획서를 다듬어주고, 질책하고, 칭찬해줄 교수님이 계시니까요.
교수님이 기획서를 그자리에서 초 악평을 하고 찢어버려도, 거기서 저는 배울게 있으니까요.
어떠한 면에서 잘못되었고 어떻게 개선해야되는지 바로잡아주시니까요.
또 교수님들은 될법한 인재들은 팀을 꾸려서 교수님 주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각종 공모전에 내보냅니다.
이런데서 얻는 경험과 커리어들이 나중에 입사시에나 입사후에도 큰 도움이되죠.
경험의 질적 뿐만이 아니라 양적으로도 독학은 비교가 안되기에 게임기획 만큼은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게임 기획에 있어서 극작가가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극작가 출신' 게임기획자가 다른 게임기획자에 비해 밀릴 것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하드웨어가 발전하면서 영화같은 연출을 선보이는 게임들도 장르에 상관없이 늘어나고 있고요.
하지만 극작가가 아닌 게임 기획자로써의 역량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수님들이 하나의 특기를 살려서 회사에 어필하라고 하시는 의미는
일단 기획자로써 기본적인 것들을 탄탄히 다지고 거기에 자신의 특기 한두개를 얹어서 개성을 표현하라는 뜻이죠.
기획자의 역량만 확실하게 갖추신다면 극작가 경력도 크게 더불어 어필될거라고 생각해요.
4.게임 기획 신입사원을 큰회사에서는 비전공 전공 차별없이 겁나게 안 뽑는다고 합니다.(애초에 경력을 원하니...)
저희 학과 자랑중 하나가 N모사에 신입 기획직원으로 2년전 부터인가 졸업생들이 몇명씩 간건데요.
그게 게임 대기업에서 대졸 신입을 기획자로 데려간 국내 최초 사례라고 할정도니까요.
보통은 작은 게임회사 같은데서 프로그래밍이나 그래픽 파트 같은 비교적 많이 뽑는 쪽으로 들어가서 경력을 쌓아서
그 경력으로 보다 큰회사의 기획파트에 지원하는게 일반적인 루트라고 알고 있습니다.
5. 저는 청강대생이 아니어서 그냥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걸로 함부로 말씀드릴 순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