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RPG 게임의 퀘스트는 몇가지로 구분 된다.
1. 몹 사냥.
2. NPC와의 대화(혹은 멀리 있는 NPC 찾기)
3. 물건 찾기.
4. NPC와의 결투
5. 몹이 떨어트리는 퀘스트 아이템 수집.

하지만 여기에 PVP에 관한 퀘스트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1. 다른 플레이어와의 케릭터와 전투를 벌여 승리하라.
(승점 방식이므로 문제가 많을 것이다. 종족간의 언어가 통하지 않도록 하여 '어떤 종족의 비슷한 레벨대의 케릭터와 전투를 하여 승리해오라.' 는 퀘스트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가능한 종족이 많을 수록 좋다. 그리고 종족은 랜덤하게 주어지며 제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게시판등에 글을 써서 '어떤 종족 무슨 퀘스트 하는데 도와주셈~' 이런 헬프, 소위 말하는 쩔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다. 다른 방식은 마구잡이로 NPC가 비슷한 레벨대의 다른 종족 접속 인원 중에서 아무나 골라 그 종족이 있는 곳으로 소환시키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솔직히 비추한다.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다른 종족의 플레이어와 결투하여 승리하라' 라는 퀘스트가 주면 그 부근 지역으로 워프주문서를 주고 워프 직전의 시간을 준다. 한 10초? 즉 플레이어는 이 퀘스트가 뜰 때는 준비가 없이 워프를 한 후, 상대 케릭터를 찾는 시간 20초를 주고, 그 시간 내에 상대 케릭터를 찾지 못하면 퀘스트 실패. 그리고 그 퀘스트 중에만 채팅 불가, 친구등록이나 그 외의 것 모두 불가 하고 케릭터이름도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 즉 '묻지마 PK'를 하고 오는 것이다.)
2. 전쟁에서 마을을 지켜라.
(전쟁 중에 다른 종족이 쳐들어 올 때 지켜내면 전쟁이 끝난 후에 퀘스트 완료가 되는 형식. 이는 전쟁이 시작될 때 같은 종족은 모두 자동적으로 퀘스트가 생기고 전쟁직후에는 자동적으로 알아서 끝나는 형식.)
3. 마을을 침략하라.
(다른 마을을 침략하여 다른 종족의 플레이어를 킬링한 숫자 만큼 보상을 얻는 형식.)
4. 전쟁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가지거나 했을 시에 생기는 하이드 맵 퀘스트. 이 맵에 들어섰을 때에 명성치를 더욱 높이고 가끔은 레어템이나 그 하이드 맵에서만 얻을 수 있는 재료들로 희귀 템을 제조(하이드 맵 내에서만) 할 수 있게 하는 형식.
5. 파티를 맺어야만 진행할 수 있는 퀘스트.
(몇인의 파티 이상이어야만 진행 할 수 있는 퀘스트. 랜덤하게 발생하며 퀘스트를 장시간 할 수 있게 맵을 어렵게 만든다.)

솔직히 지금까지 내가 했던 퀘스트나 미션들 중 재미있었던 것은 길드워의 성령의 축복에서 생기는 하이드 퀘스트와 GE에서의 아델리나의 복수 퀘스트 정도 밖에 없었다.
스토리적으로는 GE의 아델리나의 복수 퀘스트가 우위에 있었고
특성적으로는 길드워의 '발타자르의 분노' 등 하이드 퀘스트가 장시간동안 머리를 써가면서 해야 하므로 참 잘만든 퀘스트라고 생각을 했었다.

우리나라의 RPG게임들의 퀘스트와 미션들. 신선하게 바뀌면 어디가 덧나는 걸까?

하다못해 맵마다 랜덤한 시간, 랜덤한 장소에 인스턴트 던전을 만들어 그 장소를 찾으면 혼자 그 던전을 깨도록 유도해 보는 것도 좋을텐데 말이다. (그러면 그 던전을 찾으려고 백날 고생해봤자 찾기도 어려울테고... 공략법은 컨트롤에 의존하는 것이고... 랜덤한 퀴즈도 재밌을텐데...)
기술력이 없어서 그러는 것일까. 아니면 기술력은 있는데 퀘스트등을 신선하게 생각하지 못해서일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