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간 글임을 알려둡니다.

많은 분들이 요새 온라인게임 재미가 없다라고 말들 하십니다.
나오는 게임 족족 예전의 시스템들을 답습하고 그래픽만 좋아질뿐
뭐 나아지는게 없다고. 또 새로운 시스템도 즐겨보면 금방 질린다고요.
근데 과연 게임들이 나아진게 없을까요? 제가 보기엔 게임자체는 몇년전에
비해서 엄청나게 진화한거 같은데요.

예전 에버퀘스트1을 하신분들은 어느정도 공감하실겁니다.
레벨 10안팎이던 시절 바바리안 시작마을 만년설원에서 한유저가
자유항에가면 몹도 더 많고 퀘스트도 더 많다 우리 자유항으로 이동하자!
라고 외치기를 하더군요. 한국서버 열린지 이틀정도 돼었을 무렵인데
초보유저들이 많았지요. 당연히 서로 모이고 모여서 자유항으로 갈 채비를 했습니다.
한 서른명정도가 모였을까요. 저희는 당당히 카라나평원으로 이동하여 자유항에서의
기대를 이야기하면서 뛰어가고 있었지요. 근데 카라나평원에는 사자란녀석이 골치 아프거든요.
맵에서 랜덤하게 돌아다니는데 시야가 상당히 넓어서 보고 피하기전에 공격당하는일이
꽤 있었습니다. 근데 이녀석이 레벨이 높아서요 기껏해야 고렙이 레벨13에 러스티무기들고있는
상황에서 데미지가 들어갈리가 없죠. 저희는 어쩔수 없이 어그로가 붙은 그분을 제외하고는
도망을 쳤습니다. 근데 카라나평원이란데가 꽤나 넓어서 뛰면서 자꾸 한두분씩 죽으시더라구요.
남은 사람들은 덜덜 떨면서 카라나평원을 달리다가 결국 하이패스에 도착을 하였지요. 근데 이게
웬걸 하이패스로 존이동하자마자 놀들이 패는겁니다. 결국 또 몇분을 희생시킨채 저희는 공동구역
까지 이동을 하였지요. 근데 공동구역에서는 아니나 다를까 좀비와 샌드자이언트의 공격에...
결국 자유항에 도착한건 8명남짓. 도중 죽으신분들은 거기 다시 어떻게 가냐고 시체라도 찾아야겠다고
귓말로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올수 있을리가 만무...결국 몇일뒤에야 온분들도 있었지요.
에버퀘스트1을 하면서 그분들과는 내내 카라나평원을 달리다보면 서로 귓말해서 저 그때 그자린데요
하며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그런 추억속에서 광활한 맵에서 혼자 뛰어도 재밌었지요.
근데 지금은 온라인게임에서 뛰어다니는게 참 귀찮게 느껴집니다.
전과같이 위험요소도 있는데다가  맵이 잘 안만들어진것도 아닌데말이죠.

게임내에서의 컨텐츠는 게이머들이 더 재미를 느끼도록
잘못됀점을 보완해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정작 게이머들은 거기에서 이제 별다른 재미를 찾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익숙해졌기 때문이죠.

간혹 좀 지난 게임을 하는분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나는 이 게임의 이런이런면이 좋다라고 말하실때가 있습니다.
그럼 저는 아 이런이런 게임이 그면에서는 더 재미가 느껴지실텐데
한번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라고 이야기해 드리지요.
분명 시스템적인면에서는 더 게이머들이 재밌어할만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근데 대부분 기존의 것이 낫다고 하시더라구요.
스타같은경우만해도 대중성을 떠나서 게이머들은 무언가를 생산하면서
전략을 사용해 상대방과 멀티플레이를 한다는것 자체에서 사람들은
많은 재미를 느꼇지만 이후의 전략시뮬레이션게임에서는 더이상 그 재미를
느끼지를 못하는겁니다. 물론 재미가 아예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전에 느꼇던 그 재미만큼을 느끼기가 힘들다는거죠. 물론 전 지금 스타보단
워크래프트3를 자주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의견에서 말이죠.

해서 이제 이런이런 시스템이 좋다 이런이런 아이디어가 괜찮다 이런걸 떠나서
게이머가 과연 여기서 무슨 재미를 느낄것인가.
더 나아가서 전에 이런이런 게임을 했던사람들은 어떤 재미를 느낄것인가.
사람들에게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주는 토론들이 조금 활성화 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른분들도 여러 게임에 대한 여러 추억이 있으실겁니다. 하지만 그 추억을 재현하기란 쉽지가
않지요. 무언가 다른 재미를 갈구하는게 저뿐만이 아니라고 믿고 이글을 써 보았습니다.
결국 모든 엔터테인먼트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사업이고 사람은 한 번 당한
자극에는 익숙해지고 새로운 자극을 찾게 되는 것이고 새로운 플레이 쾌감을 제공하여
적응되지 않은 새로운 자극의 부위를 찾아서 열심히 간지럽혀 주는 것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는 글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