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음성인식을 온라인 게임에 적용하면, 어떤 분야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심플한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라서 게시판을 찾았더니, 마침 같은 주제의 글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각설하고.
요즘 온라인 게임을 보면 상당히 많은 수의 게임들이 음성 채팅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의 수는 많지 않습니다.
거기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이유로는 일면식도 없는 타인과 실시간으로 음성을 주고 받는다는 것에 대한 일차적인 거부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꿀목소리가 아닌 이상에야 목소리만으로 상대방이 내 이미지를 어떻게 그릴까하는 염려가 들법도 하고요.
또한 내성적인 사람들 같은 경우도 일면식이 없는 사람과 말을 섞는데는 부담이 있겠죠.
해서,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해 내 음성을 게임 캐릭터의 음성이나 매크로된 문자 대화와 매칭 시키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플레이어가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에서 '하이'라고 말을 한다면,
게임 내 캐릭터의 음성으로 '안녕하세요' 같은 인사 멘트에 매칭이 되는 방식입니다.
캐릭터의 음성이 없는 게임이라면, 사용자가 매크로로 지정해 놓은 채팅과 음성을 매핑시켜서 해당 메시지가 출력되게 하는 것도 좋겠지요.
이것의 장점은 게임 중 손가락이 항시 바쁜 게임들, 예를 들어 카트라이더나 FPS 게임들과 같은 게임에서
음성 채팅이 부담스러운 유저들도 실시간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음성인식의 정확도를 고려하면, 너무 많은 채팅 매크로나 캐릭터 음성과 매핑 시킬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10~20개의 메시지 매핑만 되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음성인식률이 생각만큼 높지 않다는 문제가 있을것 같구요
음성인식 시스템을 게임개발사에서 직접 개발하는건 힘들거에요.
SDK를 사서 쓰자니 연간 라이센스 비용이 음성인식을 통한 이득 대비 높은것 같구요 ㅠ
온라인 게임에서 지원하는 음성채팅을 잘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
저는.. 그 음성채팅 서비스 자체가 너무 안좋아서라고 생각이 되네요..
단순한 예로.. 와우에서 음성채팅이 지원을 할때.. 사람들이 사용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안쓴 이유는...
안들려요 ㅡㅡ; 목소리가 너무 작게 들렸죠...
그리고.. 설정자체를 다시 배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죠..
기존에 어떻게든... 톡온이나 네이버폰(지금은 안쓰지만) 어느정도 쓰다가..
와우에서 자체 지원하는.. 음성채팅을.. 어느정도 설정을 따로 하면 그나마 쓸 수준은 되었는데... 사람들이 외면한것은...
무언가 새로 설정을 하는 방법을 터득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저렇게 요렇게 해서 이렇게 하시면 되요 ... 라는 자체가.. 아 몰라 귀찮아 그냥 쓰던거 써.. 해서...
사람들이 와우 자체에서 제공하는 음성채팅을 잘 안쓰게 된거죠...
머 위에 부분은.. 어느정도 쓸만한 음성채팅이였다면 수용할법한 .. 수준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가장 치명적인 부분이...
음성채팅을 쓰는 이유가.. 커뮤니티 라고 할수도 있지만....
와우에서는.. 누구 피하세요 하고 공대장이 말하면.. 즉시 그게 상대방에게 들려야 하는데... 1~2초 후에 피하세요라는 말이 들리고.. 들은 사람이 3~4초 후에 피해버리니..
와우에서 자체 지원하는 음성채팅 자체를 버려버린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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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그 제공하는 서비스 질적 수준이 너무 낮았습니다.
0.5초의 반응속도 때문에.. 밴트나 팀스픽 같은 류가 아직도 사랑 받는 이유이지요..
커뮤니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리 하자면... 음성채팅을 지원하는 게임은... 텍스트보다.. 음성으로 대화를 용이하게 할 목적이긴 하지만....
즉각적인 반응 위해서 음성채팅을 사용하려고 하는것이지..
서로 .. 대화를 나눌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하여.. 음성 매크로는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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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게임내에서 음성채팅이 지원을 하고 그것이 잘 정착이 된.. 게임에서도
서로간에 대화 같은건 별로 없습니다..
수줍음이나 어색함때문에 대화를 못할수가 없는것이..
FPS 게임을 예로 드셨을때..
A 지역과 B 지역을 수비를 하거나 공격을 할때..
"A 지역으로 누가 누가 쳐들어와서 도움이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장황하게 음성으로 애기 하는게 아니라.."
"A 둘" "백업"
이렇게 짤막하게 .. 포인트만 찝어서 이야기를 할뿐...
매크로를 써야 할 정도록.. 무언가.. 제스쳐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말씀하시는 내용이 "A 둘" 이라고 마이크에 애기했을때. 자동으로 그것을 "A 사이트에 2명이 쳐들어 옵니다"
수비일때 공격일때.. 초반일때 후반일때..모두 다른 의미가 있어서..
적절하게 대응이 힘들꺼라 생각이 되고...
FPS 게임에서.. 듣는 사람입장에서도.. 장황한 이야기를 듣기 보단 .. 짧은 단어 하나가.. 더 빠른 판단에 도움이 될꺼라 생각이 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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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매크로는 도움이 안될꺼라 생각이 됩니다.
만약 쓰인다면.. "손흔들어" 라고 할때.. 게임에서 손을 흔들는... 그런 용도 처럼 ....
게임내에서 입력하는 명령어를 대신 하는 용도라면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물약 먹어" 라던지
"화염구" 라던지..
스킬이나 행동을 하게 만드는 목적이라면 나름 괜찮을꺼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