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누가 표절했다 안했다 하는 데, 가타부타 하길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건에도 그다지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고요.
하지만 솔직히 그 creative 차원의 문제 아닙니까?
실황야구... 신야구... 솔직히 게임 전체가 표절은 아닌 거 같아요 저도 게임 해봤고 꽤 재미있는 요소도 있고 하더군요. 그런데 바로 그 디자인의 캐릭터가 다른 게임에선 안쓰이다가 야구 게임 되니까 갑자기 짠 하고나타나는 거 이건 표절로 인정 되건 안되건 분명히 아이디어를 가져온거죠... 배낀 거요...
아무튼 간에 이런 논란의 저변에는 지독히도 떨어지는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불만이 쌓여서 나오는 거 아닌가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데 이렇게도 모방해왔으면 슬슬 창조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

한국 캐릭터산업 이야기 나오면 아직까지도 "둘리"에요... 뭐이젠 슬슬 다른 거도 언급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무슨 행사라도 하고 하면 둘리, 하니, 까치 막 그래요. 걔들 나 50원짜리 쭈쭈바 빨아먹은 시절에 나온 건데 왜 아직도 이런가 싶어서 답답하다구요... 만화업계는... 할 말은 아니지만, 망해가는 추세라서 그렇다고 쳐요. 게임업계는 그나마 잘 나가는 시장이고, 우리 나라에서 캐릭터 디자인 쪽으로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라면 게임 시장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 게임 시장에서 독창적인 creative가 그다지 안나오고 있잖아요.

저도 알아요 게임 시장 쉽지는 않은 거... 지인 중에 게임 프로그래밍 하시는 분들도 있고, 레임프루프에서 글 조금만 읽어도 잘 느껴지죠... 그렇지만 한국에서 캐릭터 쪽으로 무언가 터지려면 지금 게임시장에서 터뜨려주지 않으면 곤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