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업체인 NHN의 경력직 공개채용이 관련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130명을 뽑는 경력자 공채에 무려 2만여명이 지원,관련업체마다 인력유출 방지 에 비상이 걸렸다.

9일 NHN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경력사원을 공개 모집한 결과 2만명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만 해도 150 대 1이 넘는 보기 드문 경력인력 경쟁 상황이다.

문제는 높은 경쟁률이 아니라 NHN의 경력직 모집이 관련업계의 인력 판도를 뒤 흔들 정도로 파장이 크다는 점이다.

2만여명이 응시했다면 사실상 대다수 경쟁업체의 경력자가 현재의 직장을 떠나 려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

특히 이날 오전부터 2만여명이 응시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경쟁 인터넷 포털 업 계를 중심으로 자사 인력의 응시 여부를 탐문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NHN 경력직 채용에 지원했는지를 은밀하게 확인해 보는 게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가뜩이나 힘든데 인력마저 빠져나가면 더 힘들어진다" 면서 "인력이동이 자유로운 업계 특성상 정보를 알아도 막지 못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처럼 경력자들이 한꺼번에 몰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하나는 지원자격 제한을 전혀 두지 않아 모든 분야의 인력이 이동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다른 하나는 NHN이 인터넷 포털 중 짭짤한 흑자 속에 1위를 달 리는 등 잘나가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인력이 안정적인 곳을 찾아 NHN으로 쏠리고 있다는 얘기다.

NHN은 이번에 게임 및 웹서비스 개발,사업기획,디자인,마케팅 등 10개 분야 경 력직 인재를 뽑을 예정이다.

이번 공채에는 특히 지난해 말 신설된 글로벌 운영센터와 NHN재팬의 개발인력 모집도 포함돼 있어 응시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NHN은 팀별로 면접을 진행해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 걸쳐 130명의 최종 합격자 를 가릴 계획이다.

NHN의 공식 반응은 "우리도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기사 출처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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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을 뽑는데 이정도로 지원했다니.... 사옥 추진할만하네요..;ㅁ;
뭐, 그만큼 안정적으로 자리잡았으니까 말이죠. 이쪽 업계에서 주가도 제일 높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