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은 지금 전쟁중’ 내신등급제 분노 폭발  
  
[인터넷팀 2급 정보] ○…“난 고1, 저주받은 89년생이다. 교육부 당신들 고1짜리 자식없지? 그래서 이 고통 모르지?”(교육부 홈페이지 네티즌 ‘89년생’)

“기사화되지 않아 그렇지 최근 2주동안 제 주변에 자살한 애들 2명 봤습니다. 친구의 친구들이죠. 중고딩 압박해서 자살시키는 것보다 대학교가 변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루리웹 네티즌 ‘웅탱아’)

“이제 대학교처럼 고등학교에서도 진정한 친구는 찾을 수 없는 슬픈 현실이구나.”(포털사이트 네이트 회원 ‘정예진’)

‘내신 위주 입시’제도의 첫 적용 대상인 고교 1년생들의 불만이 인터넷 곳곳에서 폭발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내신등급제 반대 추진’ 카페가 생겨나는가 하면 영화 ‘댄서의 순정’을 패러디한 포스터도 호응을 얻고 있다.

교육부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비난여론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최기림’ 네티즌은 “지금도 중간고사를 망친 수십명의 학생들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예전엔 시험정보도 친구들과 공유했는데 이제는 나쁜 쪽으로만 경쟁하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김은지’ 네티즌은 “고1 내신등급제 반대 카페(cafe.daum.net/freeHS)를 만들었다”며 “오죽 답답했으면 이런 카페까지 만들겠습니까”라고 하소연했다.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교육부의 이번 정책은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 ‘고2학생’은 “공책을 훔치거나 찢는 사건이 만연하고 손으로 가리며 공부하는 고1 후배들을 보며 한숨만 푹푹 나온다”며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내신등급제를 한다지만 이래서 학원이나 과외를 하지 않는다는 건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신등급제는 수능을 12번으로 늘려 자살률을 꾸준히 올리겠다는 의도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4년마다 교육정책이 바뀌는데 마치 올림픽 치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중간고사부터 숨막히는 경쟁에 들어간 학생들을 묘사한 패러디도 등장했다.

‘이전패러디연구소(parodylab.com)’는 영화 ‘댄서의 순정’ 포스터를 ‘고딩의 전쟁’으로 패러디해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포스터에는 ‘친구들이 이번 학기에도 공책을 잘 빌려줄까? ㅠ.ㅠ’, ‘다가올 중간고사, 스트레스 압박 만빵이다’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루리웹(www.ruliweb.com)’의 ‘웅탱아’ 회원은 “중고딩을 압박하는 것보다 대학교부터 더 열심히 공부시키는 교육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에 끝나는 수능보다는 내신을 강화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는 의견도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트의 ‘부웅∼’ 네티즌은 “지금 돌이켜보면 한방의 수능보다는 내신형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적었다. 쿠키뉴스 김상기기자 kitting@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저희 부모님은 공부잘하는 녀석들은 아무리 정책이 변해도 변함이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너무 하군요.

오늘 또 여고생이 자살했다고 하덥니다 -_-

저도 이번 중간고사 망쳤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겠네요.

교육부 놈들은 지들이 공부를 안하니깐 공부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모르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