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많이 쓰면 요금 더 내야"

“2007년 종량제 도입” 이용경 KT사장 밝혀

이르면 2007년부터 초고속인터넷에도 종량제(從量制)가 도입돼 수도·전기처럼 사용량에 따라 돈을 내게 된다. 현재의 초고속인터넷 요금체계는 사용시간이나 데이터전송량(트래픽)과 상관없이 월 3만~4만원만 내는 정액제(定額制)로 돼 있다.


KT 이용경(李容璟·사진) 사장은 23일 기자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종량제 도입시기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하지만 요금 부과 시스템을 개편하고 소비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당장 내년에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T측은 정보통신부와 협의를 거쳐 2007년부터 종량제를 도입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경 사장은 “현재의 요금체계를 고수해서는 통신업체들이 서비스 개선과 네트워크에 더 이상 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종량제를 도입하더라도 당분간은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정액제를 병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사용량이 일정 기준을 넘는 고객에 한해 추가요금을 받는 종량제를 적용하고, 나머지 일반고객은 기존의 정액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진대제(陳大濟) 정통부장관은 최근 “인터넷을 덜 쓰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측면이 있다”며, 기존 요금체계가 불공평한 점을 인정했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