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와의 재협상은 본인도 바라는 바이다. 하지만 초상권에 권한은 선수들의 몫"



26일 대한축구협회(이하 KFA)의 김용주 대리는 게임샷과의 인터뷰에서 'FIFA 사커' 시리즈 최신작 'FIFA 2005'에서 한국팀이 빠지게 되는 문제에 대해 "FIFA 2005에 한국선수들이 빠지지 않길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KFA의 김용주 대리는 KFA사업국 소속으로 게임과 관련된 계약의 실무 담당자. 다음은 김용주 대리와의 일문 일답이다.

게임샷 : 최근 EA가 MS와 FIFA와의 협력을 통해 FIFA주관의 사이버월드컵을 치르기로 했는데 만일 한국팀이 FIFA 2005에서 제외된다면 이 대회에 참가하고픈 한국게이머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 같은데...

김용주 : 그런 일이 있었나? 전혀 몰랐다. 우리 역시 최대한 게이머, 유저, 축구팬에서 입장에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게임샷 : FIFA에 한국팀이 들어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국내 선수들에게 홍보효과가 클 텐데 너무 사업적인 시각으로만 접근하는 것 아닌가? FIFA 시리즈는 100여국에 발매되는 게임이다.

김용주 : 본인 역시 그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 아직 협상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은 한국팀이 FIFA 2005에서 빠진것은 아니지 않느냐? 우리는 언제나 재협상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게임샷 :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은 먼저 누구인가?

김용주 : EA이다. 터무니없는 조건을 제시하기에 '그럴 수 없다' 답변을 보냈는데 바로 협상결렬을 통보해봤다.

게임샷 : 협상 조건은?

김용주 : 잘 알다시피 3년에 9만달러(초기 6만달러)를 요구했다. 게다가 선수들의 초상권을 요구했기에 더욱 협상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

게임샷 : 선수들 초상권을 협회에서 관리 감독할 수 없는가?

김용주 : 이것은 별개의 문제다. KFA가 선수에 대한 초상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KFA가 선수를 소집해 경기를 가질 때까지만이다. 그 후나 그 전에는 전혀 가질 수 없다.

게임샷 : 3년전에 계약한 것은 어떻게 해석하나?

김용?: 그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그 때는 선수들 개개인이 초상권에 대한 개념이 없을 때이고 지금은 유명 선수의 경우 에이전시를 통해 초상권을 관리하기 때문에 협회가 임의대로 선수의 초상권을 허락하면 선수와 법정분쟁이 발생할수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그런 사건이 몇몇 존재했다.

게임샷 : 만일 EA가 초상권을 포기하면 지금의 조건을 수용하겠는가?

김용주 : FIFA 2004만 15만장 정도 팔린 것으로 알고 있다. 1개당 3만원만 쳐도 매출액이 45억원이다. 1년에 3천만원 정도의 개런티로 그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데 3천만원 정도면 너무 싼 것 아닌가?  

게임샷 : 영국은 FIFA가 나올때마다 매년 100만장을 자국에서 팔고 있는데 한국팀 보다 개런티가 더 낮은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용주 : 아 그런가! EA가 런닝개런티나 다른 방법으로 돈을 더 지급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왜 코나미측은 EA보다 더욱 좋은 조건으로 우리랑 계약을 하려 했는가? 그만큼 우리나라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으로 풀이 되는데...

게임샷 : 코나미가 KFA에 EA보다 더 많은 돈을 지급한 이유는 자국에서 100만장씩 팔리는 위닝일레븐에서 한일전이 특히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 즉 한국시장만을 위해 한국팀을 게임에 넣는 것은 아니다. 이 점을 알고 있는가?

김용주 : 전혀 몰랐다. 만일 그런 점이 있다면 앞으로 단순히 수치상으로 코나미와 EA의 협상을 같은 조건으로 보지는 않겠다.

게임샷 : 재협상의 의지는 있는 것인가?

김용주 : 물론이다. 우리 역시 FIFA에서 한국팀이 빠지지 않기를 원한다. 시간이 아직 있는만큼 좋은 조건으로 협상이 다시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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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해차가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무생각 없이 질렀다가 뜨끔하고 수습하는걸로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