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중국의 고대사를 기술한 홍콩 중학교 1학년 역사 교과서가 한반도의 북쪽 절반을 중국 땅으로 표시하고 있어 역사 왜곡이란  논란을 빚고 있다.
최근 중국의 의도된 고구려사 왜곡으로  한중간 '역사전쟁'이 촉발, 한국  정부가 이의 시정을 위해 결연한 외교적 의지를 천명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의 중학교 역사교과서에도 고구려가 중국땅으로 기술돼 있어 갈수록 중국측의 역사왜곡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홍콩의 중학교 1학년 역사 교과서 제113쪽은 한(漢) 무제(武帝)가 병력을  파견해 조선과 광둥(廣東)성 일대, 서남지역 소수민족 지역을 평정하고 군현(郡縣)을 설치했다고 기술했다.

간단한 역사 기술과 함께 다양한 화보와 지도들로 구성된 이 교과서는 한반도의 북쪽 절반이 중국의 세력범위라는 지도를 소개한 이후 한반도의 절반을  계속  중국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교과서 150쪽은 위(魏), 촉(蜀), 오(吳) 삼국  정립시대를  기술하면서 곁들인 당시 지도에서 초기 고구려 영토에 해당하는 지역을 위나라의  영토로  색깔 표시를 했다.
또 삼국시대 이후 세워진 서진(西晉)이 서기 316년 망하는 순간을 기술하면서도 지도에서 흉노족 등 7개 북방 소수민족의 영토는 구분했으나 고구려 영토는  서진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yskwon@yna.co.kr


출처 : 다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