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이라는 이름의 첫걸음...

지금으로부터 18년전, 국내최초로 데이터통신서비스라는 명칭아래 '천리안'이 서비스를 개시후

그로부터 2년뒤인 1988년 9월 10일 한국경제신문사에 의해 독자적인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또하나의 서비스가 문을 열었다.

그 이름은 케텔. 사람들은 개털이라고 부르기 쉽게 발음하기도 하였다. 이것이 오늘날의 하이텔을 만들게 했던 케텔의 모습이다.

케텔은 81년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통신 등 13개 회사가 설립한 한국 PC통신으로 1992년 4월 서비스가 이전되면서 이름을 KORTEL로 변경하고 1992년 5월 1일부터 무료에서 유료로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어 1992년 7월 KORTEL과 한국통신의 HiTEL과 통합하여 명칭을 HiTEL로 굳혀 서비스 하였다.

케텔 시절부터 축적되어 온 5000여개의 뉴스, 생활정보, 문화 등의 DB부터 활발한 네티즌 문화를 이끌던 동호회까지 그야말로 하나의 지식서비스로 자리매김해주었다.

1994년 나우누리 서비스 시작과 1996년 유니텔 서비스 시작으로 PC통신 시장은 점점 그 열기가 가세되어 총 PC통신 인구수가 500만명이 넘던 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99년과 2000년 그 사이에 초고속통신망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부터 PC통신의 열기는
클릭 한번으로 열리는 인터넷(WWW) 서비스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PC통신이 한창 서비스 된지 10년만에 설자리를 잃어가고 만것이다.

99년 LG에서 서비스하던 '채널아이'가 서비스를 중지선언한 후 LG가 데이콤을 인수하면서 자연스레 채널아이도 천리안에 흡수 되는가 하면 2002년에는 SK텔레콤이 운영하던 '넷츠고'가 라이코스와 합병 SK커뮤니케이션즈로 통합 서비스 되면서 현재 네이트 닷컴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2004년 7월 16일 오늘, 지난 16년간 크고 작은 굵직하게 PC통신이라는 이름으로 명백을 이어오던 하이텔이 그 막을 내린다.

KTH은 그동안 포탈사이트 '한미르'와'하이텔'을 합친 새로운 서비스 '파란(paran.com)'을 17일 오후 1시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다음, 네이버, 엠파스를 축으로 이루어지던 포탈사이트가 KT의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거대 포탈사이트 '파란'을 오픈함으로써 앞으로 포탈사이트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초반 공략부터 거세게 나온 '파란'은 3대 스포츠 일간지와 독점 컨텐츠 계약을 맺고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서도 인기를 받은 영화배우 백윤식씨 모델로 한 광고를 CA-TV를 통해 방영하고 있다.


하이텔이 배출한 스타들

하이텔이 오랜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사용자간의 정보공유, 커뮤니티 등이 활발하였다.
동호회가 그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는데 하이텔이 배출한 동호회와 그 스타들을 알아보자

하이텔의 대표 동호회 'OSC'

1991년 12월 10일에 개설된 동호회로 하이텔의 대표급 간판 OS전문 동호회다. 하이텔을 써본 사용자라면 한번쯤이나마 들어봤을 동호회다.

여기서 배출된 스타들이 유난히 많은데 지금도 사회 여러분야에 활동중인 사람이 많다.

pctools 이란 아이디로 유명한 김현국(현. 도깨비뉴스 대표)를 비롯하여, 김유식(현. 디시인사이드 대표), 이직(현. 베타뉴스 대표), 박병철(현. 비씨파크 대표), 김일기(현. 케이벤치 대표), 강명종(SAY25.COM 대표) 가 대표적이다.

또 회원들끼리 모여 창업을 하는 동호회도 있었다. 바로 하이텔 증권사랑 동호회인데 회원들이 뭉쳐 2000년 서비스한 인터넷증권사이트 스탁러브닷컴(현. 모어댄뱅크)를 설립하였다.

그밖에 하이텔 애니메이트 동호회, 만화창작 동호회 출신의 정준호(현. 엔씨소프트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현. 소프트맥스 일러스트레이터), 게임음악동호회 출신의 박진배(현. 프리랜서 사운드디자이너) 등 하이텔을 통해 배출된 스타들이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기사작성 : ⓒ 노진수(unibench@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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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처음으로 경험했던 PC통신이었는데...결국 없어졌군요.

솔직히 가슴아프다... 할 정도로 하이텔을 오래 썼거나 큰 애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우누리의 경우에도 역시 그 결말이 보이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추억은 추억으로 남기에 아름답다고 하지만,
다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추억이겠지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때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