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는 여자친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년정도 사귀었고 이젠 부모님께 결혼을 허락받으려고 합니다
문제는 결혼후의 생활에 대해서 우리 두사람생각이 전혀 다르다는 겁니다

일단 제생각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장남은 아니지만 아버님이 외동이시라
부모님이랑 형님 내외(조카 둘 포함)랑 저랑 제와이프가 함께 살았으면합니다
아파트라 좀 비좁은감은 있지만 방이 4개니 8식구 생활하기에는 별문제는 없을듯 보여지구요

지금부터는 제 여자친구와 가장 마찰이있는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제생각은, 저는 결혼하면 아내와 단둘의 시간을 만들어서도 안되고,
아내와 단둘이 시간을 보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자는 한남자뿐아니라 그남자의 가족모두와 결혼을 하는것이기 때문에
휴가를 가도, 외식을 해도,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해도 온가족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일이 생겨 한두명이 빠질수도 있겠지만,
큰일이 아니라면 빠져서도 안되고 모두 함께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둘이 외식하고 영화보고 할꺼라면 왜 결혼합니까? 평생 연애만 하면 되지..
근데 제여자친구는 일주일에 한번씩 둘만 저녁외식 즐기자는 겁니다.
자기가 부모님이랑 형님가족들이랑 같이 사는관계로
집에서는 행동이 늘 조심스럽고 어렵기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숨통을 열어달라는 겁니다
내 원참 우리 식구들이 며느리를 잡아 먹습니까?
시댁이 어렵고 불편하다면 그여자가 잘못된거 아닙니까?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이고 뭐고 시간이 난다해도
내가 가기 싫어서 안간다고 했더니 저더러 이기적이랍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누가 더 이기적입니까?
그리고 또 저녁외식 얘기하면서 한달에 한번은 둘이서 데이트하자는 겁니다
이게 어디 시집와서 시댁식구들이랑 같이사는 여자가 할소리냐며 따끔하게 나무랬더니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잠잘때는 둘이만 같이있지않습니까?
정말 남편을 사랑하는 여자라면 그시간만으로 행복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저는 결혼후 이렇게 살고싶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온가족이 식사를 같이하고
그후 각자 일터로 아이들은 학교로 안사람들은 집에서 각자일에 충실한뒤
저녁엔 모두 모여서 함께 식사하고 식사후 둘러앉아 얘기나누다가
잠오면 각지 방에 들어가서 자고..
매주마다 온가족이 야외로 나들이가고.. 쇼핑할때도 모두 함께가서 모두 함께 물건 고르고..
저는 제여자친구가 이렇게 펼쳐질 행복한 결혼생활속에서
저와 단둘이 같는 시간이 굳이 왜 필요하다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너무 한겁니까? 제 여자친구가 너무 한겁니까?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올립니다


※ 제 주변의 몇몇 미혼여성과 아주머니에게 몇분에게 물어본적이있는데,
제가 얘기한대로 사는게 당연하다고 했거든요.

추가 > 시댁식구들 속에서 같이 있는건 둘이 같이 있는게 아닌가요?
~~~~~~~~~~~~~~~~~~~~~~~~~~~~~~~~~~~~~~~~~~~~~

뭐라고 해야할지.. 100인100색이라지만 저런사람이 실제로 있긴 하군요

아래의 주소는 그 게시판입니다.

http://manian.intizen.com/board/view.asp?bid=A060201&no=78303&pag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