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에 올라가 초병을 스거나 불침번 설때면 이것저것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그럼 눈으로는 간부가 올라올곳을 주시하고 있으면서 속으로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죠.

참 별거 다 생각하게 됩니다.

라그 했던 기억부터, 전역하면 라그하면서 캐릭을 어떻게 키울지,  지금 짜고 있는 아이디어나 계획,

홈페이지 만들때 디자인이나..게임 생각.

막상 이렇게 생각하면서 왜 사회에 있을때엔 이런 생각들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기똥찬 스토리도 하나 나왔고(나중에 홈피 재개장 하면 연재할 생각)

살아가면서 이러한 생각을 할 시간이 하루도 없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하루에 1시간 30분 겨우 이정도 초병서는 시간에 이것저것 딴청하면 깊게 생각하는 시간은 30분도 안되는데 말이죠.
(역으로 말하면 그만큼 초병서는게 한가하다는 얘기?)

학교를 휴학한후(2002.8) 군입대 할때(2003.6)까지 거의 1년을 재충전의 시간으로 가졌는데
오히려 자대전입 후의 6개월 보다 못한시간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군대란 참 좋은곳인데

...진짜 간부가 제일 짜증나게 굴기 때문에 오기 싫은곳이 되어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