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OHG(우리 역사게임을 만드는 모임)가 드리는 작은 부탁과 한주간의 경과 보고.

'웃긴대학'이나 기타 관련 홈피나 사이트에서 이 내용을 보고 새로 서포터로써

등록하신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처음 저희 모임이 발족한 2003년 이전부터 있으셨던

분들이라면 기억하실 겁니다.

본래 '역사게임을 만든다면 가장 재미있을 부분이 어느시대겠느냐?' 질문에 많은

10~20대 유저들이 '임진왜란'을 1위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게임을 만들지 않고 당시 2위였던 고구려를 주제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임진왜란을 왜 선택했냐는 추가 질문에 모두 충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이유가 이순신이나 권율도 아닌

'koei의 일본 게임 노부나가노 야보우(信長の 野望)에 등장하던 일본 장수들이 나오니까'

즉 우리나라를 침공한 고니시나 가토 혹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등을 게임을 통해 좋아 했는데

그들이 임진왜란에 등장하니까 재밌을 것 같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 얼마나 가슴 아픈

현실입니까? 우리 후배들은 일본 게임에 빠져서 이 때문에 삼국지는 10번이나 읽었고

일본 전국시대물에 나오는 인물 등은 소설 등을 통해 꾀고 있는데 비해 정작 고구려에 유명한

재상 을파소나 명장 영림답부 등은 듣지도 못했고 계백장군 등은 영화 '황산벌'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가 무엇을 했었는지 누구였는지도 몰랐다는 게 현재의 상황입니다.

저는 우리네 후배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이름은 한글로도 제대로 모르면서 일본장수 이름이나

일본 가수 이름은 한자랑 원음까지 꾀고 있다는 내용을 우리는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개선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일본의 잘못도 일본 문화의

잘못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을 욕하기 이전에 우리 스스로를 점검해보고 민족에 대한

자긍심과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허나 이러한 자부심은 절대

'배워라 배워라' 해서 배워지는 게 아닙니다. 또한 가르친다고 가르쳐 지는 게 아닙니다.

내 동생들과 자식들이 스스로 느끼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국수주의나 민족적 이기심을 배제한 올바른 역사관과 자부심을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부디 제뜻에 조금이라도 공감을 하신다면 저희에게 힘을 빌려 주십시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홍보해 주십시오. 저나 제 팀원들이 팀을 스스로 홍보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대신 서포터로써 도와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관련 커뮤니티 주소 http://cafe.daum.net/smohg

자체 제작 운영 사이트 http://myhome.naver.com/coolmind/



2004년 3월 7일 SMOHG 대표(CEO) / PD 황 수 철







< SMOHG(우리 역사게임을 만드는 모임)의 한주간의 경과 보고 >


이번 주간은 제 스스로도 저 자신을 여러므로 돌아볼수 밖에 없었고 많은 세상 공부를

쌓을 수 있었던 한주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역사 게임이 세상에 나올수 있도록 지금까지 나온 개발 내역을 근거로 우선은 투자업체나

관련 업체들을 찾아다녀 보았는데 그쪽분들이 저에게 대략 아래와 같은 결론을 주셨습니다.


첫째. 고구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이제는 하향세이고 역사 게임도 게임일뿐 별달리

다른 가치를 느낄수 없다.


둘째. 만약 고구려를 비롯한 우리역사에 관련된 내용이 절실히 필요하고 돈이 되는 사업이라면

거대자본을 투자해서 하청업체를 통해 몇달안에 왠만한 형태를 갖춘 게임의 시판이 가능한데

꼭 이쪽에서 제시한 제작 과정 복잡한 역사 게임을 만들 필요가 있겠는가?


셋째. 게임이 공익성과 교육성면에서 가치가 높다고 판단은 되지만 사업상 게임계에서

광고라는 수익모델은 검증되지도 않은 상태이고 더더욱이 무료배포의 조건이라면 투자할

생각이 없다.


넷째. 과연 거대 자본을 지원할 대기업들중에 이런 게임에 광고스폰서로써 누가 자처할것인가?

참고로 대기업들은 왠만해서는 게임쪽에 광고를 하지 않는다. 또한 광고시장이 얼마나

고정된 틀대로 움직이고 또 얼마나 더러운 관계로 얽혀있는지 알기나 하는가?


다섯째. 역사게임이라는게 현재 시장도 작고 그나마 있는 있는 유저들도 매니아 위주인데다

발매 형태가 패키지식 게임에 온라인 무료 유포라면 아마 원금에 반도 회수하기 힘들 것이다.

또한 만들더라도 koei라는 일본 거물 업체와 맞붙을텐데 일반 대중들이 관심이나 갖겠는가?


이러한 이유로 아마 투자가 성립되기는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사실상 사업체란 이익을 가장 큰 목적으로 하는 기관인지라 수익타산이 검증 되지 않을

경우에는 절대 10원도 내놓아서는 안돼는게 옳은 것입니다. 명분보다는 실익이고 명실공이란

어디까지나 기업으로써는 이상일 뿐이니까요.


결국 일반 게임 업체들은 대부분 이와 비슷한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 예상한 내용이였고 사업 계획서를 통해 대부분은 보완할

대처방안을 설명하여 가능성을 확인 시켜 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정적인

업체들도 있었고 혹은 반대로 처음부터 긍적적인 태도를 보여준 곳들도 있었는데 예를들면

출판사인 시공사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시공사의 경우 원금 회수는 아예 포기한 상태에서

수익보다는 국민이 필요한 책을 찍어왔다는 기업모토를 게임미디어 방면에까지 적용한다면

투자가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참고로 현재 시공사는 게임계 진출을 준비하면서

기업 모토에 알맞는 처녀작 게임을 찾는 중이였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검토중일 뿐인거고

결정은 대표이사께서 하시는 거라 시기상 불확실하기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입니다.



다음으로 언론 부문으로는 경향신문에서 출간하는 주간지 뉴스메이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팀을 소개 하였는데 대략 2주후쯤 뒤인 3월중에 팀원들 사진과 더블어 책자를 통해 소개될

예정입니다.


TV방송사쪽으로는 MBC의 2005년 방영예정의 가칭 '삼한지'와 연계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MBC의 관계자분을 뵈었는데 취지는 좋으나 광고로써는 사업성이 부족하다며 유료배포를

권하시며 이런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광고를 통해 대체수익을 확보하고 게임은 무료로 배포한다고 했는데 아마 게임 유저들만을

생각하고 공익이라고 착각했나본데 극히 잘못된 생각이다. 광고를 하는 기업들은 어차피

자신들이 팔 상품에 광고비를 포함시킨다. 결국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따로 있고 엄한사람들은

상품을 사면서 그들의 게임비를 충당하는 꼴이 된다. 이걸 공익이라고 말한다면

조삼모사격이지 이게 어떻게 공익인가? 노는 사람들이 노는 만큼 그 대가를 치루고 게임을

만드는 사람은 게임을 통해서 공정히 돈을 벌어 그 번돈이 많으면 남는 돈으로 다시 게임에

투자를 해야 게임업계도 발전이 있는게 아닌가 불법 복제로 그나마도 안좋은 상황에 당신은

이를 더 부추겨서 게임시장도 음반시장처럼 망쳐놓을 생각이냐?'


라는 질책으로 저의 사고의 개선을 요구 하셨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완성된다면 이후

가칭'삼한지'의 엔딩 부분에 '하나더 TV'등의 자막처럼 자막을 통해 홍보면에서는 도움을

줄 수도 있을거라 하셨습니다. 참고로 이정도 자막은 편당 100여만원이 드는 내용임을

고려해 볼때 혹 장기 방영되어 100회이상 방영되면 그효과 2억여원에 맞먹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고구려나 우리 역사를 연구하시는 학자분들을 뵈었는데 그중 얼마전 TV에서도

강의하신 동국대학교 윤명철 교수님을 뵙는 자리에 세계일보 사장님께서 함께 자리를

해주셨는데 이런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돈을 댈 기관은 수익을 따지지 않는 국가기관 외에는 없다.

사업성이 아닌 국민을 교화 시킨다는 공익성에 초점을 맞춘 사업계획서를 들고 국가를

찾아가라'


그러시면서 가능한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우리 팀 자신들과 서포터들의 사명감이 중요하다는 충고도

덧붙이셨습니다.




이상으로 기존 메인 서포터 분들을 비롯한 '웃긴대학'이나 기타 관련 홈피나 사이트에서

이 내용을 보고 새로 서포터로써 등록하신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부탁 드립니다.

비록 아마추어에서 프로사업자로써 그 형태가 바꾸려고 하고는 있으나 저는 저희가 하는 일에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자신합니다.

우리는 게임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역사를 억지로 가르치는 도구가 아닌 역사와 자부심을

스스로 느끼게 만들어줄 매게체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디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보아 주십시오.


출처:게임존21 일반겔러리 LLII12|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