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어떤 MMORPG 게임의 회사에 들어가려고 게임을 한창 하면서 유저계시판의 다양한 사람들도 보고 만나며 어울리곤 합니다만..   근본적으로 옛날 게이머들과 요즘 게이머들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사실 그 차이라는것은 동시에 개발자와 유저간의 차이이기도 하더군요.

옛날에는 게임의 유저들이 어떤 게임을 좋아하고 개발자들과도 알게되면 게임회사에 놀러가기도 하고 얼굴을 보며 이야기도 나누는 그런일이 없지않아 종종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유저들의 팬사이트 계시판에 개발자가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 방침같은것을 쓰고 서로 토론을 하는경우도 없지않아 있었죠.

하지만 지금 대부분의 게임회사들은 문앞에 카드키가 달려있습니다.
동시에 유저와 개발자들의 커뮤니티도 전혀 다르죠.      종종 아는 개발자분들과 이야기를 하면 요즘 유저들에 대해서 머리를 흔들고 요즘 유저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개발자들에 대해 머리를 흔드는걸 자주 보게됩니다.


전 나름대로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폭에 기대하는것이 많습니다.
왜 이 사람과 저 사람은 이렇게 저렇게 해서 하면 의견차이를 없앨수 있을텐데 왜 그것을 안하고 저렇게 갈등하기만 할까.... 그리고 왜 그것을 찾아보려고도 안하는걸까.... 그런 의문을 많이 가지곤 하죠.
그리고 그런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를 문화나 사회학적인 측면에서 분석해보려고 하기도 합니다.

제가 지금 들어가려고 서류를 쓰고있는 회사는 유저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비교적 소극적이더군요.
반면 최근 부상하는 마비노기의 경우 사이트에 개발자들이 자주 드나드는게 꽤나 대조적이더군요.

그래서 마비노기의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재미있는걸 하나 발견했습니다.
마비노기의 기획자인듯한 분이 플레이 2시간 제한에 대해 솔직담백한 이유를 써놓은 글이었는데..
아래 유저들이 달아놓은 리플을 모두 읽어보니 대략 80% 의 유저들은 긍정적이고
                                                                      20% 의 유저들은 부정적이더군요.



저도 세상을 살아간 연수가 좀 되다보니 아무리 긍정적인 상황도 색안경을 끼고 부정적으로 보는사람이 꼭 없지않아 하나씩 있다는건 압니다.       그곳 계시판에서는 그런 사람의 비율이 8:2 더군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8이나 되는 긍정적인 사람들에 묻혀버립니다.       사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부정적인 사람들이 8 이라면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2의 사람들은 금방 매도당하고 묻혀버리게 됩니다.

때문에 이점에 대해서는 마비노기의 사례에서 뭔가 긍정적인 공식이 도출되더군요.
개발자가 그만큼 커뮤니케이션에 적극적이고 용감하게 나선다면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유저수를 8로 만들수 있고 그들로서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낼수 있는 폐혜를 상당부분 억제할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회사나 조직에서 접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런 커뮤니케이션의 확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을 많이 가집니다.     한발짝 더 나아가 자기 회사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오픈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을 경계하기도 하죠.
때문에 지금 지원하려는 게임회사에 이런 제 의견이나 생각을 어떻게 표출해야할까 많은 고민을 하게됩니다.       전 적어도 아직은 이런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오픈마인드에 가까우니까요.



학규님이나 혹은 이 글을 보고계실 다른분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계실지 궁금합니다.

물론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은 분명 있습니다.      자기 할말만 하고 자기 고집만 내세우는 먹통들이 꼭 있다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쪽에서 오픈마인드로 나갈경우 그 먹통의 비율을 전체 유저숫자의 8:2 로 떨어뜨릴수 있습니다.
반면 클로즈마인드로 나아간다면 반대로 먹통들의 비율이 2:8 로 확대되겠죠.
(이 두 사례 모두 봐왔습니다..)



전 기획자로서 제가 천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기획은 천재가 잘 할수있는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죠.      반대로 기획자는 허브가 되어야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의견들의 흐름을 잘 종합하고 소통하게 만들어 가급적이면 보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로 모아 거대한 비젼을 형성하게 만드는게 요즘처럼 규모가 마구 커지는 멀티플레이 게임의 기획자에게 있어서 보다 요구되는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데에 생각이 미치다보니 결국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도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과연 '요즘'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

개발자로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지금 취직하려고 자기소개서랑 서류들을 쓰고있는데.... 이런 커뮤니케이션의 오픈마인드를 가진다는게 실제 회사와 현업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도 개인적으로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