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저도 학과가 게임공학과인지라 저번에 4회 산업기사였던가..-_-? 아무튼 2003년 여름쯤에 게임 그래픽 자격증 시험(아마도 2회 게임자격증시험)을 한번 쳐봤습니다. 사람들 말 들어보니 확실히 장롱자격증이 될것 같았지만...그래도 있으면 좋을것 같아서......-_-a;;

필기는 대충 그럭저럭 붙더군요...
이제 실기가 걱정인데 원화라던가 그래픽툴 다루는 법 공부도 전혀 하지 않은상태이고.....원서 접수는 필기 합격 바로 다음날이고 필기 시효가 2005년까지라 일단은 그냥 한번 떨어지는셈치고 원서를 내보고 시험을 쳐봤습니다.

늦잠을 잔 바람에 강서구 ○○○까지 저기 머나먼 남양주시 에서 2시간 반 만에 허겁지겁 도착...;;
다행히 늦지는 않았지만 준비한것 하나 없이 맨몸땡이로 와서 옆의 분께 연필을 빌리고 지우개도 화장실에서 주운것(......)을 갖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다른분들은 타블렛등도 준비하신것 같았음...=-=;;
시험관이 시험지와 답안지(?)를 나눠줍니다.
답안지는 그냥 흰 A4용지, 시험지에는 A4용지에 어떤 여자가 그려져있었습니다.
아무튼 시험 시작이랩니다.
시험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하고 어떤방식인지도 몰라서 옆에분에게 물어보니, 그냥 똑같이 그려서 똑같이 색칠해서 제출이라고 합니다.

아.......

웬지 허무해지는게, 그나마 한국산업인력공단등에 게임그래픽자격증에 대해서 설명나온것이 "아이템, 배경, 케릭터등의 원화작성... 채색" 등 아무튼 정말로 그럴싸하게 나와있었는데 막상 시험치러 와보니 그림 한장에 시험문제는 똑같이 그려서 내라. 라니......
실력은 안돼지만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이것저것 컨셉구상한 제가 바보같이 느껴졌습니다. -_-a...

이제 생긴지 얼마 안됀 신규자격증이라서 그런지.....제가 보기엔 아직 너무 시험이 어이없더군요...(아니면 이지역 시험소만 그랬던건지...다른지역은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나름대로 원화 잘그리시고(따라그리고) 그래픽툴 조금만 다룰줄 안다면 어떤분이라도 시험 붙겠더군요.

아무튼 오래전의 일이었지만, 생각나서 한번 써봅니다. 그냥 제가 생각했던 시험과는 꽤나 그 차이가 엄청나서 말이죠.... =_=ㅋ;;

ps1. 아.....저는 물론 떨어졌습니다...................;;;;;;;;(떨어진놈이 이딴글 쓰냐라고 하셔도 물론 할말은 없......;;;;)
ps2. 아마도 다음 7월 달쯤에 실시하는 실기시험에 또 접수할듯 싶으나 아직도 전혀 공부는.....;;;;;
ps3. 게임자격증 치는 분들 꼭 시험 붙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