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터넷 기간망 국산화 성공!!
  
[앵커멘트]

그동안 외국에 의존해 왔던 인터넷 기간망이 앞으로는 국산기술로 대체될 전망입니다.

현재의 인터넷 표준과 차세대 인터넷 표준을 동시에 지원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기간망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대전에서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뮤직비디오 동영상!!!"

우리 나라의 인터넷 인구는 3천만명을 넘어섰고 유.무선 통합망과 휴대 인터넷, 디지털홈 시대가 열리면서 내년에는 6천만개, 2010년까지 4억개의 인터넷 주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가 현재 분배받은 IP 즉, 인터넷주소는 2,900만개 수준으로 포화상태입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안병준 박사팀이 개발한 라우터는 인터넷주소를 거의 무한대로 수용하면서 인터넷 표준인 IPv4와 차세대 인터넷표준인 IPv6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첨단 장비입니다.

[인터뷰: 안병준 전자통신연 라우터시스템팀장]
"라우터를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은 인터넷 상에서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인터넷망의 우체국 교환기라고 할 수 있는 라우터는 그동안 외국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라우터 개발로 인터넷 주소고갈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차세대 인터넷망을 우리 기술과 장비로 구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차세대 라우터는 2.5기가급으로 VDSL 가입자는 8천명, ADSL은 8만명이 동시에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는 용량으로 가격 경쟁력과 성능이 외산제품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세대 라우터의 개발은 인터넷 기간망 확충으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정해원, 전자통신연 광대역통합망연구단장]
"오는 2007년까지 7조6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4만7천명의 고용 효과가 예상됩니다."

현재 인터넷망은 전세계 라우터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 지배하고 있으나 국제공인을 받은 IPv6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라우터 개발은 관련 기술과 장비의 수출로 이어져 우리 나라가 진정한 인터넷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