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임이든지 3일간 해 본 후 소감을 끄적거려보는게 제 취미라 적어봅니다.
아마 찾아보면 제가 쓴 글 몇갠 되겠지만, 대부분 자삭해서 거의 없을듯...

냐크님도 이 홈페이지를 자주 들리시다니, 역시 학규님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우선 마비노기는
지금까지 경험한 우리나라 MMORPG중 참 신선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게임들은 게임에 꼭 필요한 스킬(주로 전투나 보조) 일변도로 향해 있는데 켐프파이어나 악기연주 등은 참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나라 MMORPG에 또 한 획을 그을것이라 기대했던 리니지2에 너무 실망해서 더욱 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시간이라는 개념이 그림자를 관찰해 해야 한다는 것, 신선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하지만 섭다나 렉에 상관없이 시간은 계속 간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실시간이랑 연관지어 계산하면 하루는 보통 몇분이라는 것이 계산이 나오긴 하지만요.

또 2시간의 시간제한. 공지글에 냐크님이 쓰신듯이 2시간은 아쉬운듯 하면서도 충분한 시간이다. ...맞습니다. 하지만 유저들의 생각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거의 완성한 것이나 다름없는 마비노기를 조금이라도 오래 플레이 해 보려고, 또는 유로전환 후 기반을 다지기 위해 대부분 복수 계정을 돌리거나 2주후 사라지는 테섭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가족 친척 다 동원해서 6개를 돌리더군요.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은 저역시 두계정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

알바. 오로지 사냥 일변도 위주에서 탈피하고자 하신 것인데... 실상은 또 하나의 노가다가 될지도 모르는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알바 시간을 통일시켜서 한사람이 복수 알바를뛰는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가면 하는 사람만 하거나 메크로를 이용한 알바 선점의 위험이 생길 위험도 있고요.

키워드라는 것. 이거보고 페키지 게임인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신선하다는 예기도 되지만, MMORPG특징상 그 키워드를 놓치면, 그게 중요한 것일수록 자칫하면 케릭을 다시 만들어 키워야하는 위험이 있을수도 있으니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군요.

나이 설정. 고급자와 초심자를 나눈 게임을 보는 듯한 기분입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초반에 쉽고 어릴수록 초반에 어렵지만 나중에 좋다... 라지만 잘 모르겠네요. 테섭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17살까지 키울수나 있을까 모르겠네요.^^

활을 쓸 경우에도 촛점을 잘 맞출수록 크리확률이나 공격력,명중률이 올라가는거, 너무 재미있고요.

하지만

그레픽은 솔직히 좋은 점수는 주지 못하겠습니다. 이게임같은, 저 게임같은, 비교대상을 원하는게 아니라, 케릭터를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근접해야만 그 케릭터의 귀여움? 멋있음을 알 수 있을정도로 흐릿합니다.

택스트 또한 너무 작고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또한 흐릿합니다. 채팅창을 활성화 시켜놓지 않는이상은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알수 없이 바로 넘어갈 수 있겠더군요. 화면상에 글이 남는 시간을 지금보다 3배는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페이스 역시 조금 불편합니다.
물약을 순서대로 먹는다 -> H
차라리 이거보단 F1~12 번에 설정, 먹게 했으면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면 병행 하던가...
비전투 스킬은 F1~12 에 잘 올리지도 않아 스킬창이 남아도는데도 소비용 아이탬을 설정 못한다는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나머지 의견은 다른 분들이 대부분 올리셔서 별로 할 말이 없네요.

이 게임이 처음 의도대로 잘 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아차하다 싶으면 뻔한 공략,뻔한 진행순서가 나와버리는 페키지형 온라인게임(혹은 그저그런 우리나라의 온라인게임)이 되어버리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듭니다.

여튼 아직까진 재미있게 플레이 하는 중입니다.
혹시 테섭에서 하시는 분은 테스터유저(테스터+유저를 합친말)를 찾아보세요. 주로 7서버에서 합니다.
(...아이탬 좀 옮겨주세요. 10살로 괜히했어요. 언제 없어질지도 모르는 테섭서 10살로 하다니...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