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전용 오토마우스 출시

사람을 대신해 게임을 자동으로 해주는 기계가 나왔다.

온라인게임 회사마다 ‘오토핵’(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한 ‘유령캐릭터’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아예 하드웨어가 출시됐다. 한 하드웨어사이트는 ‘뮤 게임 전용 오토마우스 출시’라며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유령캐릭터란 가만히 서서 허공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게임 캐릭터들. 게임은 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람은 없는 셈이다. 공격 버튼을 눌러놓거나 캐릭터가 자동으로 지나가는 적을 사냥하도록 조작해 놓은 것으로 직장인의 근무시간이나 잠을 자는 새벽에 ‘떼’로 출몰한다. 그동안 ‘오토핵’이라는 해킹 프로그램이 이 기능을 해왔으나 이제는 오토마우스란 기계가 담당하게 된다.

뮤의 ‘법사용‘ ‘요정용’ 두 가지 제품으로 나온 오토마우스는 ‘하드웨어가 직접 지원하는 만큼 해킹 툴 체크를 완전히 뚫어 기존 오토핵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던 점을 완벽하게 해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프로그램 설치 없이 기계와 컴퓨터 마우스 키보드를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계에 대해 게이머들은 “기계가 게임을 대신해 주는데 게임을 무슨 재미로 하냐”며 반대하고 있다. 반대로 기계의 출시를 은근히 기다리는 게이머들도 많다.

뮤를 서비스하는 웹젠측은 “게임에서 오토핵을 비롯해 여러가지 해킹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다”며 “비싼 돈을 들여 하드웨어를 구입했다가 나중에 쓸모가 없어져 낭패를 보는 게이머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형철 hoogoon@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