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제는...

폐기보다는 현 실정에 맞지 않는 점을 바꿔주기만 하면 충분했을텐데...

쓸데없는 파장이 염려되는군요.

어서 빨리 여성부를 철폐하든가 남성부도 설립해 서로를 충분히 견제해야 할텐데...

쯧...

계륵같은 존재라고도 할 수 있었는데 아예 폐지라..

상황.
친척 동생을 만났다 나는 "김xx"인데 그녀석은 "이xx"다. 사촌형을 만났는데 이름이 "박xx"다.

뭐 이런일이 생길려나.-_-

먼저.. 호주제 폐지(개정)은.. 호적제도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의 경우가 개인별 신분 등록제라고 들었는데..
그렇다고 미국의 경우에.. 아버지의 성을 따르지 않는다거나..
아내가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못들어 봤습니다..

관습은 관습으로 남아야죠..
관습을 법으로 규정지어.. 그 관습의 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거나.. 빠져나오면 범법자가 되게 되는것은.. 좀..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본적도 관습중에 하나인 것입니다.. 예전 어르신들이..
나는 어디에 무슨무슨 집안(집안이란게 중요하죠..) 누구누구요.. 라는 것.. 내가.. 오기전에.. 무슨무슨집안이 먼저 오게 되는것입니다..

실제로.. 본적(태어난곳)이란것 많이 들어보시거나 작성하셨을줄 압니다..
사실.. 실제적으로 자신이 사는 주소가 중요하지.. 본적이 왜 주소 쓰는 란 바로 위나 옆에.. 있어야 하는지?
궁금하게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사실 그리고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본적을 잘 모릅니다..

본적이란 나 자신에 대한 질문이기 이전에 가부 즉 나의 아버지에 대한 것입니다..
나를 알려야할 자리에.. 나의 아버지(혹은 집안)에 대한것이 왜 나와야 하는지..? 저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양반 상놈 따질때도 아니구요.. (참고로 킹은 안동김씨 원류파 32대손입니다..)

법이 사라진다고 관습까지 사라진다고 생각하는건 조금 지나친 비약같습니다..(성씨 이야기..)

호주제가.. 존재한다고 해서.. 평범한 가정에게.. 무슨.. 불이익이라거나 하지는 않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지 그 제도(법)으로 인해 피해받는 소수계층이 존재합니다..

호주제가 개정된다고 해서.. 평범한 가정에게.. 무슨 불이익이 가는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개정되면.. 피해받는 소수계층은 사라지게 됩니다..

어느쪽이 과연 좋은것인지..?

자녀의 성문제 하나 때문....

그자녀가.. 바로 자신의 자녀 혹은 자신이 그 자녀라면.. 과연 그런말이 나올 수 있을런지..?

리플을 지우고(킹님이 잘 말씀해주셔셔),
정말 궁금해서 묻는 건데 호주제의 어떤 부분이 계륵입니까?

그리고 인절미님께서 말씀하신 친척끼리 성이 다른 문제는...문제라고 하기 그런게 외가에 가면 그렇지 않나요?
불모산 이모의 아들의 이름은 김XX이고, 외삼촌이 결혼한다면 신XX가 될 것이며, 전 명XX인걸요. 그건 전혀 문제가 아니지 않나요? 성이 다르다고 해서 친척이 아니게 되는 것도 아니고.

모든걸 부정적으로만 보는것도 좋지 않아요....여성부 철폐라뇨 ㅡㅡ? 오버ㅡㅡ?

옷;; 킹님 호주제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여주시는!;;

위에 리플중에 보기 좋지 않은 말투로 되어있던 리플 하나 삭제하였습니다.

히질님은.. 저번 군문제나 등등. 변화라는걸 좀 부정적 보시는듯해요.. 모든걸 너무 지나치게 심각하게 생각하시는거 같군요.

호주제 폐지를 좋지 않게 보는 이유는 '너는 너' '나는 나' 라는 개인주의에 확산을 우려해서지요.
호주제가 약간의 불합리한 틀을 가지고 있지만, 그걸 현대 사회에 맞게 수정하면 될 것을 호주제 자체를 폐지하는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기록적인 면도 있겠지만, 정신적인-하나의 공동체- 역활을 하는 끈을 사라지게 한다면 가족과 친척이라는 개념이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호주제의 폐지는 무엇보다 집안의 기둥으로 비유되던 '가장'의 개념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주제에서는 호주를 중심으로 가족이 구성됐다.
'호적을 파가라' '출가외인' 등의 말은 집안의 주인인 호주로부터 호적을 옮긴다는 것을 뜻한다.

호주제가 폐지되면 가장인 '호주'가 없어지고 개별 구성원들은 법률적으로 동등한 지위를 갖게 된다.
이 경우 어린 아들.손자가 어머니.할머니를 대신해 호주가 되고 가장으로서 집안을 이끌어 간다는 비현실적인 상황이 사라진다.
현행 호주제에서는 아들 우선 승계 원칙에 따라 어린 아들.손자가 실질적 가장 노릇을 하는 어머니.할머니를 두고 법률적으로 '가장'노릇을 해왔다.
이런 호주제가 폐지되면 호주를 기록한 호적제도도 달라진다.

호적에는 '호주'를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의 신분변동 사항이 기록됐다.
호주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기재해 지위가 분명히 드러났다.
하지만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4인 가족의 경우 4명 모두가 개별 신분등록 기록을 갖게 된다.
부모.배우자.자녀는 기록되지만 형제.자매는 적지 않아 알 수 없다.
형제.자매를 알기 위해서는 부모의 신분등록 기록을 확인해야 한다.-중앙일보 기사 中』


미국이 개인별 신분 등록제 라고 하였는데, 그게 꼭 좋은일인지 의심스럽네요.
오히려 미국은 우리나라의 호주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벌어지는 가정붕괴나 이혼, 범죄를 줄이는 이유에서이죠.
미국은 가족과 친척이라는 개념이 상당히 좁습니다. 8촌까지만 가족과 친척으로 인정하지 '먼 칙척' 이라는 개념조차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요.
(예전에 모 다큐멘터리에서 미국의 가정 붕괴를 막을 대안으로 한국의 호주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본적도 관습중에 하나인 것입니다.. 예전 어르신들이..
나는 어디에 무슨무슨 집안(집안이란게 중요하죠..) 누구누구요.. 라는 것.. 내가.. 오기전에.. 무슨무슨집안이 먼저 오게 되는것입니다..

실제로.. 본적(태어난곳)이란것 많이 들어보시거나 작성하셨을줄 압니다..
사실.. 실제적으로 자신이 사는 주소가 중요하지.. 본적이 왜 주소 쓰는 란 바로 위나 옆에.. 있어야 하는지?
궁금하게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사실 그리고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본적을 잘 모릅니다..

본적이란 나 자신에 대한 질문이기 이전에 가부 즉 나의 아버지에 대한 것입니다..
나를 알려야할 자리에.. 나의 아버지(혹은 집안)에 대한것이 왜 나와야 하는지..? 저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양반 상놈 따질때도 아니구요.. (참고로 킹은 안동김씨 원류파 32대손입니다..) - KINGDND님의 리플 중』

양반 상놈 따질 때는 아니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하나의 공동체를 유지시켜주는 '호주제'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그런 점을 염려해서지요. 호주제가 바뀐 후 몇년 내에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게 당연시 되는-몇십년이 지난 뒤-에 문제가 있을거라 봅니다.

거기다 마음에 안드는게 호주제 자체가 '일제의 식민지 문화' 라고 단정지어버린 그들의 태도입니다. 일제 시대에 좋지 않게 변형된 것이겠지, 그걸 식민지 문화라니 참으로 억측스럽다고 밖에요.



마지막으로 전 '그게 다름아닌 너(혹은 너의 자식,부모)의 일이라고 생각해 보아라' 라는 식의 주장은 정말 싫어합니다.
꼭 그게 나의 부모나 자식, 혹은 나이여만 그 아픔이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다는 건지요.
당사자가 아닌 사람은 이해하지도 못한다는 것과 진배없다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고 일어나니 학규님의 리플도 보이고 좋지 않은 리플도 달려 있었다던데 뭔지 궁금하네요.

끝으로 뚜비님. '모든걸 너무 지나치게 심각하게 부정적' 으로 보다뇨.
단 두가지 주장만으로 모든걸로 단정짓다니. 너무하시는군요.

어느쪽이든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한가지.

당사자가 아닌 사람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쎄요. 호주제가 유지됨으로써 소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면 관습으로만 남겨두는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여전히 장남이 큰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상황이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가족의 성문제 한가지와 관계되어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법으로써 남아있는 호주제는 불합리한 여러가지 관계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여성과 남성을 대등하게 본다면 있을 수 없는 법들이 호주제때문에 폐지할 수 없는것들이 여럿있죠.
성차별의 문제에서 접근한다면 우선 호주제부터 고쳐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 여성부의 생각도 읽을 수 있을 겁니다.

분명히, 나중에 어떤 결론이 좋았을까 후회하는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족에게 얽매여야만 하는 지금의 법률은 관습으로만 남겨두길 원하는 쪽입니다.

fthero님. 제 말 뜻은 '완전한 이해'를 말하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의 이해를 말하는것이죠.
어떻게 남의 아픔을 완전하게 이해 할 수 있겠습니까.

전 단지 한참 논리있게 글 쓰다가 마지막에
'당신(혹은 배우자나 부모,자녀)이 그런 경우라고 생각해봐라' 거나 '당사자도 아닌 사람은 이해하지도 마라'
라는 주장에 대한 말이지요.

정작 그 글을 쓴 사람은 그 문제에 대한 당사자인지요 , 그의 주장 대로라면 위에 글을 예로 들어 성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만이 리플을 달아야죠.

그리고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 이번일로 긍정적으로 될지 부정적으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시행하고 있는 미국을 봐선 썩 좋은 법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문제를 삭제시켰다가 나중에 미국과 같은 문제가 생기게 되면 다시 원래대로 돌릴 수 도 없을태고 말이죠.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현대사회에 맞게 수정하면 될 것은 폐지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폐지되면 쉽게 되돌릴 수 없다는거 아시죠?

사회에 대두가 될 정도로 큰 문제라면
시민단체가 일어서겠죠
개인이 열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ㅡ'

세상이 뭐라든 저는 제 생각한대로 할랍니다. 재혼집안의 새아버지 성을 따라가기가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었다는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만....그외의 얘기는 하나도 맘에 안드는군요. 뭘 그렇게 다 뒤집어 엎을라고 하는지 원.....

오.. 킹님 잘 읽었습니다. ^^

만약에.. 맨 마지막에 기사평만 없었어도 조용할 문제였다..
모든 문제의 시발점은..

"* 호주 라는 계념과 가족 이라는 계념이 사라지면...음 뭐가 되지
자녀의 성 문제 하나 때문에(이혼한 아버지나 사망한 아버지의 성을 그대로 따르는 것)
호주제 자체를 폐지한다는건 ...

이번에도 여성부가 너무 오버하는듯. "

부터 시작된거다.. 네가 너무 말을 막해놨어..

음 한바탕 태풍이 지나갔군요.

크리스님//음 제가 예를 든건 좀 극단적인 경우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하네요^^;;;
외가쪽은 생각을 못했군요-_-;;[요즘 머리가 굳어가는 군요]

계륵이라고 말한건
"계속 유지하자니 피해보는 사람들이 있고, 없애자니 그에 대해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고." 라는 의미에서 쓴 말입니다.

보기 거북스런 리플들은 몰아서 삭제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