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제가 도입돼 휴일이 늘어날 경 우, 연간 17일의 공휴일 가운데 2-3일을 줄이는 `법정 공휴일수 조정'이 불가피하다 고 보고 어린이날과 식목일을 우선 축소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국회가 주5일 근무제 도입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 기내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정부는 `주5일제' 종합지원대책의 일환으로 두 공휴일을 토요일로 옮기거나, 지금과 같은 날짜에서 기념일로 유지하되 공휴일에서 는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국무조정실 관계자가 10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린이 날을 5월 첫째 토요일로 옮기면 주말연휴가 돼 오히려 효 율적"이라며 "이 경우 5월5일을 어린이 날로 명시한 아동복지법의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색동회 등에서 `소파 방정환 선생이 주창한 어린이날 정신에 맞지 않 는다'며 반대하고 있으나 어린이 날이 공휴일이 된 것은 70년대 이후"라며 `색동회' 의 주장은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식목일은 산림행정이 과거 민둥산을 없애려는 `녹화사업'에서 단위면적당 임목 비율을 높이는 `산림자원화'로 정책 방향이 전환된만큼 굳이 공휴일로 유지할 필요 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4월 첫째 토요일로 이동시키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산림청 등 관련부처에서는 "연휴가 오히려 나무 심는 조건으로는 좋지 않다"며 4월5일을 고수해 식목일의 상징성을 지키는게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일부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어린이날과 식목일을 같은 날짜에서 기념하되 공휴일에서만 제외하는 방안도 있으나 토요일로 옮기는 안이 우선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신정 휴일 1일, 설연휴 3일, 추석연휴 3일 등 7일의 명절 공휴일 가운데 하루를 줄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으나 국민정서상 시기상조라는 반대론도 있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quintet@yna.co.kr



추석,설날 등의 날짜 축소와 날짜 변경. 공휴일이 토요일로 이동하면  주 5일 근무제의 의미가 참으로 무색해 지겠군요. 아직은 추석,설날의 날짜 축소는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언젠가 바뀔지 모르고...

한마디로 '고놈들 참 머리 굴리고 있네...' 라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

직업이란게 주 5일 근무제가 통하는 직업도 있지만(일명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 그렇지 않는 직종도 만만찮게 많은데 이건 그 직업군들을 무시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