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를 그냥 병원 가서 살 수 있다고 하길래 애들에게 다 먹였습니다. 다...는 아니고 큰애들은 반만 성공, 작은 애들은 그 아무 생각없는 먹성 때문에 쉽게 성공했습니다.

구충한게 문제가 아니라. 이 녀석들 뱃속에 새 생명이 있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이었던지라. ... ...

레이아가가 눈 것으로 보이는 X에서 국수가락이 발견되었다죠. =ㅅ=

화장실 사용에 서열이 있는 건지 어쨋든 우리집 아가씨들은 좀 디럽게 노는데 응아를 보고 잘 안 파묻더라고요. 시이나 아루같이 남자애들은 박박 파서 바닥까지 긁어 파는 바람에 바닥에 늘러붙어 X 푸면서 고생하는데. 쨋든 안 파묻은 거면 솔이꺼 아니면 시이껀데, 솔이는 안쪽에, 시이는 입구 쪽에 누더라고요. 그냥 습관인 것 같기도 하지만 큰 애들이 안쪽, 작은 애들이 바깥쪽. 거의 이런 분위기입니다. 입구에 싸놓은 설사에서(구충제 먹어서 오늘은 다함께 설사.;) 두께가 딱 국수가락인 길이 10센티 가량의 괴물체(고양이 회충)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애들 배를 쪼물락쪼물락 해봤더니 아루 녀석의 땅땅한 배가 좀 말랑말랑 해졌고, 레이는 원래 장이 풀린 상태라....;;;;; 걘 원래 말랑말랑. 촉감이 풍선같음.; 여튼 배가 좀 들어갔네요. 시이는 아직 좀 딱딱한데. ...먹기 싫다고 버티더니 목이 쉬었네요. 변성기가 온건지(있냐, 그런게?)...; 애들 배가 여튼 다들 말랑말랑 합니다. 추가로 구충해줘야 되는데 그 의사가 검사도 안해보고 워렇게 약을 주냐고 잔소리를 해서 다시 가기 싫음 =ㅅ=;;;

킹님도 양순이 구충해 주세요. ...아 병원 가서 구충하셨다고 했나.; 동물용 구충제가 알은 못잡아줘서 열흘쯤 후에 다시한 번 구충해주는게 안전하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엔 일년에 네 번에서 다섯 번은(심한 경우는 달달이 하더군요.;) 구충해주니 독한 구충제를 또 먹일 것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여튼 그 넘의 국수가락은 좀 충격였습니다.;

...이러니 살이 안찌고, 설사하고, 아플 밖에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