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 운영하시는 김유식님의 93년 글인가..그럴 겁니다.
유명한 글이긴 한데 통신경력이 오래된 분 아니면 못보셨을 거 같아서..
8편까지 있는데 김학규님 나오는 부분만 올립니다. 스크롤의 압박으로-_-;;
어차피 8편도 완결은 아니고..쓰다 마셨네요.
원래 김현국님 글을 패러디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  목:컴퓨터 학원에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 1           관련자료:없음  [409]
보낸이:김유식  (yusik00 )  1995-09-07 03:37  조회:5424  추천:4

안녕하세요? 유식입니다. humor 란 5, 6번에 제 글이 있는데 후편은
잘렸습니다. 몇몇분들이 후편을 올려달라고 하셔서 올립니다.
처음부터 올리겠습니다. 그럼.


컴퓨터 학원에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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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어느 비내리는 봄날 지지리도 못생긴 한 청년이 종로를 걷고

있었습니다. 청년의 이름은 제 이야기엔 언제나 그랬듯이 "김헌국"

(pctools) 이었습니다.

헌국은 살길이 막막했습니다. 맨손으로 토끼도 때려잡는다는 그

무서운 금곡방위생활도 마치고 사회로 뛰쳐나온 헌국이었지만

아무도 헌국을 받아주는곳은 없었습니다. 그도그럴것이 당시 헌국은

컴퓨터의 "껌"자도 몰랐습니다. 그저 여자라면 침흘리기를 좋아하는

버릇뿐이었습니다. 취직이 될리가 없었습니다. 헌국은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살다 죽느니 차라리 다시 부대로 돌아가서 말뚝박으며 짬밥

이나 배불리 먹는 직업하사관이 낫겠다!' 그래서... 도로 부대로 돌아간

헌국은 사단장이 직접 나와서 줘 패는 바람에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방위는 직업군인으로 안받는다는 이유때문이었습니다. 괘씸한 사단장은

"방위주제에 뭐 직업군인을 하겠다고?" 하면서 헌국이 방위시절 주로

사용하던 삽과 곡괭이로 두들겼습니다. 나중에는 철모로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원래 군에서는 구타금지였지만 방위에게는 통용되지 않는

조항이었습니다. 헌국은 억울했습니다! "방위도 군인이라구요!"

집에 돌아온 헌국은 상처난곳에 럭키 페리오 치약을 바르면서

하다못해 컴퓨터라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새로 개방된

인왕산에 올라가 그 힘들고 어렵던 방위시절에 배운 "맨손으로

토끼잡기"로 열댓마리의 토끼를 때려잡아 어렵게 학원비를 마련했

습니다. 학원비는 보통 학원마다 정해져 있었는데 천호동 사거리에

유독 수강료가 싼 학원이 있었습니다. 학원 천정이 비닐하우스라는게

마음에 걸렸고 제대로된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학원이었지만

헌국은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헌국을 가르치던 강사는 김학규(neolith)

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김학규는 헌국보다 훨씬 나이가 어렸지만

세살때부터 계산기와 주판을 판매하시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왔던

탓에 컴퓨터 실력이 대단했습니다. 다만 나쁜 버릇이 있다면

학생들이 잘 모를때는 자신이 당했었던것처럼 주판으로 머리를

휘둘러 팼습니다. 한대만 때려도 될것을 주판알이 떨어져 나갈때

까지 팼습니다. 나중에는 분을 못이겨 교탁으로도 때렸습니다.

헌국은 비록 김학규가 자신보다 나이 어린 강사였지만

꾹 참고 배우기로 했습니다. 헌국과 같이 컴퓨터를 배우는 학생으로는

한보경(alfhama)이라는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성수 공단의 봉제회사

시다로 있었던 그녀는 몇달전 회사 주임과 같이 갔던 오락실에서

테트리스를 못한다고 핀잔을 듣고는 길가의 붉은 벽돌을 테트리스에

나오는 벽돌처럼 본드로 붙혀서 회사 주임에게 내 던졌다가

그만 깜방에 갔다온 21살의 처녀였습니다. 벽돌을 내던진것까진

좋았는데 그녀의 전과기록은 이상하게 컴퓨터기록의 잘못으로 인해서

"혼인빙자간음혐의"가 씌워졌습니다.

어쨌든 그둘은 같이 컴퓨터를 배우게 되었는데......


김헌국 "컴퓨터에는 응용컴퓨터와 범용컴퓨터가 있다는데 이둘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김학규 "좋은 질문 하셨습니다. 해태 타이거즈가 최근 연승을 올리는
        이유는 해태 타이거즈의 김응용감독이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해서 선수들의 로테이션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이죠.
        그래서 김응용감독의 이름을 따서 야구에 관계된 컴퓨터 시스템
        을 응용컴퓨터라고 부릅니다.

        범용컴퓨터란 요즘은 가요계에는 샘플링이라는 기술을 많이
        사용하는 테크노 가수들이 늘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이용하여
        여러가지 소리를 합성하거나 재생해내는 이 신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해서 사용한 연예인이 바로 김범용이라는 빌보드지
        의 발표대로 주로 음악쪽에 관련된 컴퓨터 시스템을 범용시스
        템이라 불립니다. 응용와 범용 이둘의 차이점은 오늘 숙제
        입니다! 험험!"

한보경 "선생님! 너무 유식하세요!"    

한보경 "선생님! 컴퓨터엔 버스(BUS)라는 말이 있는데 버스는 무엇인가요?"

김학규 "좋은 질문 하셨습니다. 버스라는 말은 데이터가 입출력될때의
        통로를 말합니다. 버스는 아주 오래된 IBM XT시절에 발표된
        것이기 때문에 요즘은 좀더 빠른 로컬버스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로컬버스는 보통 좌석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 지나면
        좀더 손님을 빠르고 안락하게 모시는 택시가 나올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로컬 택시와 로컬 모범택시도 나오게 되
        겠지요. 험험!"

김헌국 "그럼 요즘 말많은 베사(VESA) 로컬은 뭡니까?"

김학규 "좋은 질문 하셨습니다. 베사란 말은 '베스트 잉글리쉬 스캔들
        아기밀'의 약자로서 데이터의 입출력을 더 빠르게 해주는 것
        이라고 보면 됩니다. 제가 알기론 베사 로컬 택시도 조만간
        나온다고 합니다. 험험!"

김헌국 "어? 제가 알기론 베사는 'B'가 아니고 'V'로 시작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헌국은 말을 끝내자 마자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학규는 자신의

강의에 대한 불신은 공권력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교탁과 프린터

케이블로 헌국을 패고 목을 졸랐습니다. 전치 436285주의 진단이 나올

때까지 헌국은 계속 맞았습니다.

헌국은 기브스를 한채로 강의는 계속 되었습니다.

한보경 "선생님! 컴퓨터는 파워가 높아야 좋다던데요? 왜 그러죠?"

김학규 "좋은 질문 하셨습니다. 컴퓨터의 파워가 세고 높을수록 좋은
        이유는 스트라이크 코맨더나 건쉽 2,000이나 코만치와 같은
        게임을 할때 파워가 높을수록 아군 전투기의 전투력이 높아
        집니다. 파워가 낮으면 낮을수록 빨리 죽으니까 당연히 게임을
        오래 하려면 파워가 높아야 하겠죠. 험험!"

한보경 "선생님은 너무 유식하세요!!"

학규는 막히는 질문이 없었습니다.

헌국은 어떻게든지 김학규가 모르는 것을 물어서 곤란한 지경에

이를게 하려고 궁리에 궁리를 거듭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몇일 도서관에 나가서 공부를 한 결과 QEMM의

'Q' 가 '쿼더텍' 이라는 회사의 약자라는것을 알아냈습니다. EMM은

무슨뜻인지 몰랐지만 다음날 헌국은 김학규한테 또 질문했습니다.

김헌국 "선생님! QEMM이 무엇인가요?"

김학규 "좋은 질문 하셨습니다. QEMM은 쿼더텍......"

김헌국 '어? 알잖아?'

김학규 "QEMM은 쿼더텍 잉글랜드 무드 매니저의 약자로서 연인들을
        위한 부르스곡 모음집입니다. 영국식의 은은하고도 감미로운
        음악으로만 이뤄진 부르스곡이 20곡이나 들어있습니다. 험험!"

김헌국 "선생님! 부르스곡이랑 컴퓨터랑 무슨 관계인가요?"

김학규 "좋은 질문 하셨습니다. 부르스곡은 현대 윤리에 비추어볼때
        한국 고래의 유교적 전통관에 입각한 요즘 쇠파이프와 관제
        언론이 빚어낸 한강 헬기참사에 대항하는 순경과 정서생활의
        부족과 적은 용돈으로 집을 나간 다섯명의 개구리소년들이
        벌이는 코믹 모험 이야기인 십오소년 표류기의 저자 마광수
        교수는 사라가 즐거울때는 땅콩을 까먹는데 이때 사라가 주로
        부르스곡을 들으면서 아래한글을 사용하는데 랩송을 들으면서
        윈도우즈로 작업하는것보다 약 0.4324% 정도의 시스템 다운율
        이 낮아졌다는 주간 벼룩시장의 통계에 따라 부르스곡은 대기
        업의 다운사이징 추세와 워크스테이션의 보급화에 따른 획기
        적인 도약발판으로 우리의 컴퓨터 문화는 부르스적이어야
        한다는 현 정부의 주도적 입지에 대한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발표에 따른 관계성이 있습니다. 험험!"

한보경 "선생님은 너무 유식하세요!"

헌국은 이상했습니다. 자신은 컴퓨터를 배운다고 매달 인왕산에 올라가

토끼를 때려잡아 학원비를 내면서 컴퓨터를 배우기는 하지만 도무지

실력이 늘지를 않는것이었습니다. 군대시절의 동기들을 만나도 그들은

자신보다 훨씬 늦게 컴퓨터 공부를 시작했지만 많은것을 알고 있었

습니다. 실제로 헌국은 도스의 copy 명령과 복사기의 copy의 차이점

이 알쏭달쏭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yusik00 2편에 계속!


1992 yusik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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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컴퓨터 학원에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 2           관련자료:없음  [410]
보낸이:김유식  (yusik00 )  1995-09-07 03:38  조회:4250  추천:9

컴퓨터 학원에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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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이었습니다.

학원을 가는 길에 전철을 탄 헌국은 국민학교 3,4학년정도로 보이는

어린이 둘이서 디스켓을 들고서 말하는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꼬마 1 "나 이번에 램을 늘려야겠어. 아무래도 32메가 갖고는 렌더링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64메가로 늘릴꺼야."

꼬마 2 "진작그래야지! 그동안 32메가 갖고 테트리스나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다. 난 이번에 우리 아버지가 광자기 디스크 두대 달아
        주신댔어. 컴퓨터도 선 스팍으로 바꿔준다고 하셨거든."

꼬마 1 "나도 4기가 하드 팔아버리고 광자기 디스크나 살까?
        그런데 너 마이크로 소프트사에서 베타 테스트용으로 얻은
        윈도우즈 NT는 잘 쓰고 있니?"

꼬마 2 "응! 빌 게이츠네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는데..아직 버그가
        조금 남은것 같더라."

헌국은 도무지 얘들이 하는 말이 무슨 소린지 완전히 거머리 찜쪄먹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도 궁금해서 넌지시 물어보았습니다.

헌국   "얘! 귀여운 꼬마야! 도대체 빌 게이츠는 누구고 윈도우즈 NT는
        뭐하는 땅따먹기냐? MS는 뮤직 사운드냐?"

꼬마 1 (눈을 크게 뜨며)  "......"

꼬마 2 (황당한듯 놀라며) ".........!"

헌국   "왜 말을 안해주니?"

꼬마 1 "아니 아저씨 정말 빌 게이츠랑 윈도우즈 NT가 뭔지 모른다는
        말씀이세요? 정말이세요?"

꼬마 2 "에이 아저씨 장난하지 마세요! 아저씨는 램이 512메가쯤
        되시겠죠?"

헌국   " 미안하다. 얘들아. 난 정말 몰라서 묻는거야."

꼬마 1,2 (서로 놀란듯이 얼굴을 쳐다보며) "정말요?"

꼬마 1 (확성기를 꺼내며) "정말 빌 게이츠를 모르세욧????"

꼬마 2 (노트북 PC의 옥소리 카드에다 에코 마이크를 장착해서)
       "정말 모르세욧?"

헌국 (얼굴이 붉어지며) "........."

꼬마 1 (전차안을 둘러보며) "신사숙녀 여러분 여기 이 아저씨가
       빌 게이츠와 MS를 모른대요!"

그러자 지하철내의 모든 승객들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헌국을 쳐다

보았습니다. 신문팔던 고학생도, "노가리 물러가라!" 라는 스티커를

붙히던 운동권 학생도....그만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헌국을 바라보았

습니다. 하모니카를 불며 구걸하던 장님 부부도 눈을 크게 뜨며

하모니카와 소쿠리로 헌국을 때리며 "야이~ 자식아. 장님인 우리도

빌 게이츠는 안다! 넌 그나이에 뭐했냐? 우리도 구걸 끝나면 MS의

엑셀(EXCEL)로 가계부 정리한다 임마!" 며 호통쳤습니다.

그리고선 소쿠리에 담긴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지폐를 하나 주시면서

"윈도우즈는 정품사서 써야혀! 우리가 주는 돈이니께 어여 받어"

하셨습니다. 헌국은 그만 황당해져서 눈물을 흘리며 "전 몰라요!

아무것도 모른다구요! 흑흑흑" 울기 시작했습니다.

지하철내의 모든 사람들은 측은하다는 표정들이었고 급기야 전차가

역이 아닌데도 정차했습니다. 기관사 아저씨는 다짜고짜 뛰어오시더니

헌국을 보고는 "너같이 무식한 녀석은 태울수 없으니 나가라" 며 다짜

고짜 헌국을 전경 진압봉과 방패로 때려가며 어두컴컴한 바깥으로

내쫓았습니다. 헌국은 안 떠밀리려고 바둥거리다가 울먹이며 외쳤습니다.

"흑흑~ 쫓겨나도 뭔지나 알고나서 쫓겨날래요! 엉엉!"

결국 어린이들의 자세한 설명을 들은 헌국은 MS는 뮤직사운드가 아닌

마이크로 소프트라는 회사의 약자였고 빌 게이츠는 그 회사의 회장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알아내었습니다. 그동안 헌국은 MS가 뭐하는 회사인지

배운적이 없었습니다. 강사인 김학규 말로는 "마이애미 사운드 머신"

이라고 어렴풋이 들은 기억이 있었습니다.

헌국은 그길로 학원에 달려가 김학규를 개망신 주고 학원을 때려치리라

마음먹었습니다.

학원에 가니 한보경이 김학규앞에서 알랑거리며 수다떨고 있었습니다.

헌국은 무서운 얼굴로 외쳤습니다.

"이봐!~ 선생님! 도대체 MS가 무슨 뜻이죠? 뭐의 약자냐구욧!!!"

김학규 "그거야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 소프트의
        약자지!"

헌국   "헉! 그....그러면 빌 게이츠도 누구인지 아세요?"

김학규 "음....빌 게이츠는 피비 케이츠의 남동생으로서...."

이때 헌국은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헌국 "푸하하하! 내가 그럴줄 알았다! 이 돌팔이 강사야!"

얼굴이 빨개진 김학규는 다짜고짜 교탁을 들어 헌국을 때리려고 하였

습니다만 헌국은 한손으로 학규를 가볍게 밀어내고 오히려 컴퓨터

빅타워 케이스를 학규한테 내던지고 한보경의 손을 잡으면서

조용하고도 힘있게 말했습니다.

"보경! 이 학원에서는 우리의 꿈을 이룰수가 없어! 우리 저 넓은

세상의 시설 좋은 학원으로 가서 컴퓨터에 대한 우리의 꿈을 불지르자!"

이때 강의실 문이 열리면서 공안합동수사본부와 서울지검옆 노인대학

청원경찰이 뛰어들어왔습니다. "뭐? 드림랜드를 불지르겠다구?"

헌국은 엉뚱하게도 방화미수죄로 불구속 입건되었습니다. "우리의

꿈을 불지르자!" 라고 외친것이 잘못이었습니다. 헌국은 불 때문에

불구속 입건되는게 어딨냐며 불이 치가 떨린다고 물구속 입건으로 해달

라고 주장했다가 그만 남산으로 끌려가 물고문을 당했습니다.

한편 김학규가 뽀록 강사라는것이 들통나자 그동안 남몰래 김학규를

사랑해왔던 한보경은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답답하고 괴로운 나머지

5,000원짜리 갈비부페에가서 주인 아저씨가 만원 줄테니 나가라고

할때까지 50여근의 고기를 먹었는데도 괴로움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김학규를 사랑하면서 김학규에게 몸과 마음을 다 주었습니다.

내심 헌국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것을 눈치채기는 하였지만 그녀

에게는 오직 똑똑하고 유식한 김학규 뿐이었습니다. 길가던 중,고등

학생들을 줘패서 도시락을 빼앗아 김학규한테 가져다 주기도 하였으며

김학규가 원하는 컴퓨터 부품은 노가다를 해서라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던 보경은 김학규를 잊고는 못살겠다며

자살을 하기로 마음먹고는 약국에서 구입한 게보린 한 알과 홍삼원을

마시며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몇시간을 지나도 멀쩡하게 살아있자

그녀는 펜잘, 땅콩쵸코볼, 스키틀즈등을 마구마구 입에 넣으며 다시

자살을 기도했으나 헛수고였습니다. 화가난 보경은 약국으로 달려가

왜 약을 이렇게 많이 먹는데도 안죽느냐구 따졌습니다. 이때 약국앞

에서는 38246549839명의 한의대생들이 시위중이었는데 한 대학생이

보경에게 이유를 설명해주었습니다.

한의대생 "보경씨가 죽지않은 이유는요. 약사법개정으로 인한 북한의
          핵확산조약가입 탈퇴에 따른 대웅제약의 곰 쓸개로 만든 우
          루사가 한국곰이냐 알래스카 곰이냐로 인한 논쟁의 일환
          으로 알래스카 곰이면 우루사는 양약이고 한국곰이면 한약이
          된다는 청량리 정신병원 간호사인 나이팅게일의 주장대로
          만약 반달곰이면 양약이냐! 한약이냐! 아이구 헷갈려!!
          결국 나이팅게일은 6.25때 전사했는데 그때 그녀를 사랑
          하던 파스퇴르씨가 우유를 만들어서 율곡사업에 동참하면서
          당시 F-16이냐 F-18냐를 두고 최종결정된 아세아 자동차의
          타우너가 호주의 과자따먹기 경주대회에서 그랑프리를
          함으로서 최진실이 주가가 높아졌는데.....U.S.A NEWS &
          월드리포트지에 따르면 최진실이 엉덩이 살이 없는데도
          한국에서 인기가 좋은 이유는 전적으로 한국민들의 성적매력
          을 느끼는 선구안이 나쁘다고 발표했는데 삼성 라이온즈의
          양준혁은 자신은 선구안이 좋다면서 자신이 최고로 좋아하는
          여자는 강부자라고 말했지요. 헥헥! 어디까지 말했죠"

한보경 "도대체 무슨 뜻이예요? 횡설수설하시는 거예요?"

한의대생 "아! 죽구싶다고 하셨죠? 애들아~!!!"


한의대생은 자신의 뒤에서 과식농성을 하고 있던 후배들중 하나를

불러서 한보경에게 사약을 내리도록 지시했습니다. 과식농성으로 인해

배가 부른 후배는 약사발에 솔감탕과 청산가리를 넣고 달인다음 한보경

에게로 건내주었습니다.

한의대생 "이거 쭈욱 들이키세요! 입에 닿는 즉시 죽어요!"

한보경은 잠시 망설이더니 곧 마음을 먹은듯 약사발을 받아들고는

꿀꺽꿀꺽 마셔댔습니다.

3편에 계속~!
yusik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