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어생략-

바로 몇 시간전인 새벽 6시 50분. 첫 상영 시간이 8시 25분임은 알지만 게임센터에서 시간이나 때울

생각으로 지하철2호선에 냅다 몸을 던져 강변 CGV로 향했다. 그러나....두번 다시 대박 영화 상영일에

이렇게 빨리 오는 짓은 안하리라 마음먹게 만든 일만 생겼다.-_-;

본론으로 들어가자.

첫 시작부터 "너네들 다 알고 왔잖아! 따분한 건 집어치자!!"라고 외치듯이 보여주는 트리니티의 액션.

그 비싼 바이크로 전력소를 파괴시키며 머릿속에 각인되버리는 요염한 자세로 착지한다. 정말 이 장면

은 뒤로 돌려서 다시 보고싶을 정도다. 곧 이어 깨어지는 창문과 함께 두 손에 든 반자동소총을 냅다리

갈겨대며 떨어지는 트리니티, 뒤이어 같이 떨어지는 에이젼트(요원). 그러나 그 수십발의 총알 속에서

도 에이션트의 총은 정조준되어 트리니티의 심장을 뚫어버린다.



놀란듯 깨어나는 네오...그렇다. 지금까지 위의 내용은 네오의 꿈이었을 뿐이다. 허나 잊지 말자.

[꿈은★이루어진다]라는 것을...-_-;

총사령부 시온의 일원들은 기계들의 눈을 피해 어느 건물 지하에서 회의를 갖는다. 잠시 잡담타임이

오가고 누군가 문을 두드리며 문지기들에게 네오에게 전해달라며 어떤 물건을 건네준다. 네오덕분에

자유를 얻었다는 말과 함께....그러나 물건을 전해준 이들이 도착하기도 전 매트릭스 안에선 신의 존

재에 가까워진 네오는 미리 직감하고 문지기들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의문의 남자가 건네준 봉투를 찢어버리자 거기선....보청기가 나왔다.-_-;  뒤이어 부서지는 문.

에이젼트 3명이 모습을 드러내며 한 명이 네오를 공격해온다. 그리고 네오가 내던지는 명언.

"업그레이드 됐군."




일이 수습된 후 모피어스 일행은 총사령부 시온으로 향한다. 모피어스는 모든 전함이 귀환하라는 명령

을 어긴채 독단적인 결정으로 전함 한척을 머물게 만든 일로 곧장 문책을 받게된다.

-시온의 밤-

...일이 이 지경이 됐음에도 인간들은 신을 믿는것인가...집회가 열리고 모피어스의 장황한 연설이 끝

난 뒤 집회장은 나이트클럽으로 변해버린다.-_-; 그리고!!!강조해야겠다. 집회장은 어느 새 나이트클럽

으로 변해버리며 사람들은 춤을 춘다. 트리니티와 네오는 몰래 빠져나가 필자로는 처음 보게되는 한

영화의 히어로와 히로인의 섹스신이 펼쳐진다. 지나치게 생각하자면 이 장면 역시 하나의 메세지라고

도 해석될수 있을 것이다. 히어로도 인간임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가? 허나 필자가 짜증을 냈던 것은

이 장면이 쓸데없이 너무도 오래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침 흘지지 마시라. 섹스신은 15세 관람

가는 될정도로 약하다. 사람들 춤추고 히어로와 히로인의 섹스신...대화조차 없이 펼쳐지는 장면....

실시간으로 얼마나 흘렀는지는 모르겠다. 허나 체감하기론 이 장면 쓸데없이 너무 오래 끌었다는 생각

이 들며 뒤이어 영화가 끝날때까지 시간 때우기용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너무도 많았다.



네오는 오라클(예언자)를 만나러 다시 매트릭스로 들어간다. 오라클과의 오묘한 대화가 오간 후 너무

도 멋지게 건방져버린 우리의 스미스 요원이 빈정대며 다가온다. 그리고 드디어 백대 일의 신화가 펼

쳐지며 복제된 우리의 스미스 요원은 네오를 압박하지만... 이 싸움의 결말은 직접 보시라.

마찬가지다. 위의 격투신 역시 전편과는 다르게 쓸데없이 오래끌었다. 전편은 어떠했는가? 무슨 말이

필요했는가? 전편의 요원과의 격투신은 정말 긴장감 그 자체였다. 이길수 없는게 당연시되버린 전편

과의 입장이야 다르다만 직접 보면 대체 왜 그렇게 오래 싸웠는지를 의문케한다.




오라클에게 키메이커를 동행하여 소스로 들어가라는 지시를 받은 네오는 모피어스,트리니티와 함께

키메이커의 정보를 줄 중개인을 만나러간다. 사실 이 장면도 지루했던게 여자 흥분 시키는건 대체 왜

보여줬냐는것이다.-_- 중개인과의 거래가 실패하고 조금 뒤 중개인의 아내가 키메이커에게 데려다

주는 조건으로 네오에게 트리니티에게 해주듯이 자신에게도 키스를 해달라 요구한다.

...사실 이 장면에서도 극장 안 사람들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_-;

-------------------------------------------------------------------------------------------

여기까지만 적는다. 더 적었다간 이 사이트에서 제명될듯하기에-_-;

그랬다. 사실 전체적인 소감은 너무 쓸데없이 시간끌기용 장면들이 많았다는 느낌이다. 더욱이 이번

2편에선 내용보단 눈요기거리에 더 촛점을 맞춘듯한 느낌까지 든다.

하!!지!!만!! 위에 적은 내용은 어디까지나 영화의 초반부다. 원래는 내용 다 써버리려다가 기껏 글 쓴

보람도 없이 욕 먹는게 두려워 여기까지만 적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직접가서 보면 필자가 쓴

단점들이 무색하리만큼 영화표값 이상의 재미를 얻으며 반드시 또 보고싶다는 생각을 절로 일으키게

한다.

덧붙여서 당신이 바이크매니아라면 영화 중반에 트리니티가 키메이커를 태우고 Ducati(두카티)를 몰게

된다. 그 웅장한 배기음을 들어보라. ;ㅁ; 필자가 실제로 퇴계로에서 들었을땐 심장이 터질듯했다.

단순히 바이크배기음에도 설레임을 느끼는건...바이크매니아들 뿐이리라...;ㅁ;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위의 내용은....예고편이다.-_-;




p.s 카메라 앵글 맡으신 냥반...정말 존경스러웠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