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1학년 때 쌀라 교수님을 봤을 때는 중동인보다는 미국계 흑인에 가까운 외모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무래도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그는 완벽한 이집트 인이다.
그저께 나는 쌀라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러 가고, 내 친구들은 쌀라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내려오
는 길에 우연히 마주쳤다.
"쌀라 수업 들으러 가냐?" / "응." / "같이 못들어 줘서 미안." / "아냐 내가 시간표가 안돼서 i-i" /
"아, 근데 쌀라 너무 귀엽지 않냐?" / "그 콧수염 너무 귀여워(다른 친구)." / "... ... ...." /
"근데, 다른 것보다 난 그 똥배가 너무 귀엽던데."

... ... 그 말을 듣고 수업을 들어간 나는 수업 내내 쌀라 교수님의 배 밖에 안 봤다. -_-;;;;; 아으.;

#2.
팔레스타인의 수반이 바뀌었다. 아라파트에서 누구더라? 알 어쩌구로 바뀌었다.
...중동의 화약고 팔레스타인에 석유를 끼얹은 격. 어떻게 되려나. 이라크 전은 속전속결이 된다
고 해도 팔레스타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만약 후세인 정권을 좌초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해도,

이라크를 이루고 있는 63%의 시아파와 10% 내외의 순니파와 30%의 쿠르드족을 어떻게 융합시킬
것인가가 더욱 문제이다. 후세인이 독재적인 힘으로 이 세 파를 누르고 있었지만 후세인이 없어지
면 쿠르드 족은 반드시 독립을 요구할 것인데, 이로 인해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런 구도로 굴러간 레바논 내전을 생각하자면, 사실은 전쟁 자체보다 전쟁 이후의 상황이 이라
크 인에게는 더욱 중요하다고 봐야할 듯.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베이루트가 내전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10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베이루트는 레바논의 수도).

이라크의 수도는 누구나 이름은 알 듯한 바그다드. 페르시아의 유적과, 고래의 미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친구가 넷이나 요르단으로 가 있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바그다드까지 택시로
24시간 정도. ...걱정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