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저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컴퓨터와, TV를 켰습니다.
보통때 같으면 채널 대충 훑은 다음에 바로 컴퓨터에 앉아서 이런저런 자료들을 보는걸로 오후 일과를 시작하죠..(학생의 도리인가;;)

하지만 오늘은 좀 다르게 되더군요...

TV에서 눈을 떼기 힘들었습니다.
대구지하철 1호선의 참사.
그 뉴스를 쭉 이어보았습니다.
53살 먹은 정신지체 2급판정을 받은 사람이 방화를 해 지금 이시간까지 찾아내지 못한 시체 100여구 사망 50여명 부상 140여명으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엄마..문이 안열려.. 사랑해 사랑해..

어떤 아주머니께서 마지막으로 들었던 딸의 목소리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들었을때.. 정말 눈에서는 눈물이 핑 도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 역시 고향이 대구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아무일 없냐구.. 또한 엄마에게도 알려 작은 외삼촌의 소식까지 알아봤습니다.
다행히도 아무일 없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뉴스에서 눈을 떼기란 어려웠습니다. 근 5시간동안 뉴스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사망자의 숫자와 부상자의 숫자, 그리고 실종자들의 숫자와 이름이 지나갈 때 마다 아찔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저 지하철안에 내가 들어있었다면..
생지옥이었던것 같습니다.
문이 안열려 살려달라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저의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다시한번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무 이유없이 죽어간 고인의 명복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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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도 2글이 있습니다만...
이 글은 뉴스에서 형식적인 내용이 아닌
제가 아는 분께서 쓴 글입니다. 『ID = song』
조금더 이해가기 쉬울겁니다...


다시 한번 그 분 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묵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