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참으로 묘하다.

산천에 흐르는 물은 고여 있기만 하면 썩어 버리지만,

마음은 흐르기만 하면 썩어 버린다.

마음이 살아서 숨을 쉬려면 고여 있어야 하고,

마음이 상해서 썩어지려면 한사코 흘러야 한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소인(小人)은 정신없이 쏘다녀 마음을 잃어버리고,

대인(大人)은 때때로 가만히 마음을 가누어

그 마음이 거울이 되게 하여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는 게다.


-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