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질문인지 저 자신도 글 쓰기 난감하지만.
하나하나 풀어서 질문인지 토론인지를 여쭈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시나리오를 쓰다보니 이 사실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겨서, 토론을 빙자한 질문을 드립니다.
질문은 질문인데 어차피 증거가 불분명해서 결론나기 어려울 것을 알기 때문에, 토론을 하고자 함이니
서로 기분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종말론 기사를 보다보니,
밴앨런방사선대가 약해지고 있으며 조만간 자기장역전이 일어나서 잠시간 밴앨런대의
우주방사선 보호막이 없어지고 지구생물은 멸종할 수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여기서 시작한 의문인데,

도대체 지금 기술로도 막기 어려운 우주방사선(태양풍등)을 무시하고 달엔 어떻게 갔데?
라는겁니다. 찾아보니 이것이 달 음모론의 핵심내용이기도 하더군요.

그림자의 방향이니 깃발이니는 상한 떡밥이니 이번 논란에서 제외하구요.
달에 성조기가 보인다는것 또한. 무인로봇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논란이니 증거에서 제외하구요.



간단한 사실만 말하면.

1. 밴앨런대를 통과하려면 현재의 기술로도 2m 두께의 납방어막이 필요하다.

2. 유인화성탐사계획 또한 이러한 방사선차폐기술의 부재때문에 2030년까지 늦춰져 있다.

3. 달에는 밴앨런대가 없어서 태양방사선을 그대로 맞고 있으며 고로 달 자체가 방사능오염덩어리다

4. 인류는 달 탐사선을 제외하고 어떠한 유인우주선으로도 이 밴앨런대를 벗어난적이 없다.
(밴앨런대의 안전지대는 대충 지구3개 크기입니다. 나사의 우주인이 지구 지름높이 이상의 궤도를
벗어난적이 없답니다. 아폴로 계획만 빼면 말이죠.)

5. 당시의 미국은 사기극으로 소련위에 서야할 충분한 이유도 있었다.


참 의심받기 쉬운 상황입니다.

핵심은,
당시의 기술로 밴앨런대를 무사히 통과하고,(차폐가 없이 괜찮다는 가정은 이미 불가능한것으로
결론 났더군요, 차폐가 가능했냐 안했냐의 문제만 남았을뿐) 방사능덩어리 달에 도착해서 지구
탈출속도의 4분의1은 되는 초속 2.4km/s의 추친을 통해 귀환이 가능했을까? 의 문제입니다.

다른 음모론은 다 제껴두고, 방사능차폐와 귀환문제가 어떻게 설명되야 할까요?

현재 달에서 발견된 수분이 태양에서 출발한 H+ 와 OH-가 만나서 되었다고 할정도니
달이 방사능덩어리라는 것은 이견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나사의 우주복은 방사능을 막아준다는 것을 아무 생각없이 끄덕이면서 살아왔는데...
후쿠시마 사태가 터지고보니, 후쿠시마 방사능보다 훨씬 위험한 우주방사능을 그깟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우주선과 우주복이 막아준다는게 말이 안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게 가능하면 원전사고도 그걸로 방사능을 막았지 납이나 콘크리트 아니면 답이 없는 이유가 무얼까
하는것이죠.

음모론을 주장하는 이들의 핵심은,
과학기술로 필요한 납과 콘크리트 구조를 압축시키는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현재 과학기술로도
활용가능한 대 방사능복을 만든다는 것이 아이러니인데(후쿠시마 원전에 당장 못가잖슴)
케네디 시절에 그게 가능했다는건 정말 아이러니라서 말이죠.


더 웃긴건.

밴앨런대의 발견과 방사성 위험성을 알게 되고 정리된것이 아폴로 계획이 시작된 이후였다는 것과,
아폴로 계획 시절에는 태양의 자기폭풍이 활발해서 평소에 500km/s로 쏟아지던 중성자가 2000km/s
까지 가속될만큼 위험했다는 점등입니다.

제가 의견을 한쪽으로 몰아가는 것처럼 그런 사실들만 나열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내심 음모론으로 마음이 기울어지니 당연한 거겠죠.
제가 놓치고 있는 그런 사실이 있다면 짚어주셔도 좋고, 논리적으로 반박을 해주셔도 좋습니다.

시나리오의 완성도에 보탬이 되었으면 해서요.

제가 말씀드린건 대부분 인터넷 기사에 있는 사실들입니다. 그 결론만이 제 추론일 뿐이죠
주어진 조건하에, 안전하게 달에 다녀올 수 있는 음모론파괴법을 논리적으로 접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치적인 이야기에 놀아나지 말아라'등의 조언은 큰 소용이 없습니다.
사회적 이슈로 들고 일어나자는 뜻은 아니니까요.


ps. 싸움없는 토론문화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