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서의 한국사는 대한제국까지를 말할껄요.

지금 교육과정에서 대한제국 이후 일제강점기와 근현대사는 선택 국사에 가야 배웁니다.

그래서 이과였던 저도 대한제국 부터는 개인적으로 자료도 보고 책도 읽으며 알아나가고있는데...

대한제국 이전이 자판기 커피라면 그 이후는 TOP라는...

알맹이를 쏙 빼고 가르치다니!

하다못해 해방 직후까지는 고교에서 필수로 가르쳐야 하는거 아닌가요?

근현대사는 정치이념때문에 중립 교육적으로 가르치기 힘들더라도

어찌 한 숟갈에 배부를까요?

이렇게라도 차근차근 넓혀가야 하는거죠 ㅠ
하는김에 세계사까지 많이 가르쳤으면 하는데 ㅠㅠ

기존 체계가 1학년 국사, 2,3학년 근현대사죠.

1학년 국사가 이제 한국사로 개편되는 것 같은데 원래 국사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모두 다뤄요.

해방 이후와 민주화 과정 등 다 나오긴 나옵니다. 그런데 국사는 한국사 전반을 훑는 식이라 현대사 비중이 크지 않고, 그에 따라 한국근현대사가 따로 나오죠.

한국근현대사는 원래 선택과목입니다. 이과생들은 거의 배울 일이 없고(배우는 경우도 있지만 반영 교과가 아니므로 잠자는 시간) 문과생들은 보급률이 높아 많이 선택하기는 하죠.



그런데 이번 개편에서는

국사(필수) + 한국근현대사(선택) -> 한국사(필수)

세계사(선택) -> 세계사(선택), 동아시아사(선택)

이렇게 되는 거죠.


역사 교과 교사 수가 풍부한 점을 생각하면 동아시아사도 지금의 한국 근현대사처럼 높은 보급률을 보일 가망이 높습니다. 내용상으로도 한중일을 중심으로 좀 더 거시적인 시각을 제공할 거구요.

국사 교과의 명칭이 한국사로 바뀐 점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는 한국의 역사를 기존에 비해서는 좀 더 객관적인 견지에서 보게 된다는 거죠.


교과의 세부적인 내용을 봐야 알겠지만 일단 개편 계획만 대략 봐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기존 국사, 한국근현대사 과목은 기본적으로 식민사관 컴플렉스를 한 장 한 장 짙게 깔고 갔거든요.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의 비중이 줄어든다는 점에 대해 우려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어느 정도 비중을 할애하긴 할 겁니다.

애초에 기존 근현대사도 이 부분을 잘 다루지를 못했습니다.

기존 국사 교과서나 근현대사 교과서나 거의 '신채호 선생이 죽었다 깨어나 집필하신' 책 같았거든요.

학생들에게 바른 역사 인식과 자연스러운 자부심, 애정을 함양하기보다는 한국사와 한민족에 대한 회의(약소국이니 뭐니), 특정 집단이나 국가에 대한 막연한 적개심 같은 걸 심어주는 면이 강해요.

세계적, 보편적인 관점에서 보지 않고 한국사 그 안에만 in해서 자의식 과잉이죠.

정작 또 해방 이후의 여러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문제로 소극적이고.

일단 국사 = 재미없는 학문이라는 편견 부터 버릴 수 있게해 줬으면 합니다.
국사가 얼마나 재미있는 과목인데...'-'

국사 시간은 학교보다 학원이 재미있었죠 학교선생님이기 때문에
근 현대사를 조심스럽게 설명하다보면 무언가 맥이 끊어지는듯
하고 더 이해가 안되던걸요

국사교육을 단순히 누가 언제 무슨일을 했는지 등을 암기해서 시험점수를 높이기 위한 방식으로 하게 된다면
수험생들에게 부담감만 가중시킬뿐..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