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가들에게 기부는 선택이나 겉치레가 아니다. 도덕적 의무이자 제2의 사업이다.

미국 경제전문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12월 2일자) 커버스토리 ‘새로운 기부문화’에서 부의 축적만큼 재분배에도 열성인 기업가들이 ‘기부 세대’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기부 세대의 특징은 일상적, 전략적 기부로 요약된다.

미국의 기부는 기업 이미지 홍보 혹은 자서전에 한 줄 걸치기 위한 1회성 이벤트에서 점차 생활화하고 있다. 또 유언장을 통한 사후 기부보다는 평생에 걸쳐 일정액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는 약정 기부가 선호된다.

“우리의 재산은 사회에서 잠시 빌려온 것이므로 생전에 환원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기업가들 사이에서 일반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에르 오미디어 이베이 창업자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기부금에 대한 사후 관리도 철저하다. 거액을 쾌척하는 것보다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업가적인 발상에서다.

이에 따라 암 치료약 개발, 문맹 퇴치, 어류 보호 등 기부금 용도를 구체적으로 지정하거나, 기부금 수혜자들이 일정한 결과를 달성하지 못하면 제재를 가하는 등 조건을 내거는 추세이다. 돈과 경영 능력을 함께 기부하는 것이다.

한편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미국 내 최다 기부 기업가 50명 중 1위는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뽑혔다. 그는 1998년 이후 총 재산의 60%인 235억 달러를 기부해 아프리카와 인도의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델 컴퓨터 창업자인 마이클 델, CNN 방송 창업자인 테드 터너 등도 포함됐다. 이 50명이 4년 간 기부한 금액은 410억 달러에 달한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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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평소 땡쓰 빌. 땡쓰 빌. 이러며 빌게이츠를 비하했던 저에게 이 기사는 뭔가 생각하는 계기가 되더군요.

자신이 번 돈은 자신이 번게 아니라 사회에서 잠시 빌린 거라 생각하고, 또 기부에 거리낌없이 투자하는 그들..

자신의 자산 중 60%나 되는 돈을 주저없이 기부한다는 것.. 또 사후에 대부분의 전 재산을 기금으로 낸다는 빌 게이츠에게 오늘 한 수 배웠습니다.

제가 게임을 좋아하는지라,  이 기사를 읽었을때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바로 우리나라의 김택진 사장이 생각나더군요.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의 선구자로, 또 돈은 상당한 액수로 벌고 있지만, 과연 그가 다른 온라인 게임 업체도 같이 살 수 있게 투자하는 돈이 있을까 의문이더군요.

누군가 그랬었는데.. 누구였더라,, 김택진 사장이 외국 게임의 퍼블리싱 계약금의 반이라도 투자하면 자금난에 허덕이지 않고 게임을 만들 수 있겠더라고...


뭐... 빌 게이츠 씨가 전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을 독점하다 시피 한건 시시비비를 가려야겠지만,,,



아. 우리나라 사람 중에도 기부를 하는 사람이 꽤 있지요.

한참 IMF 때 몇십억씩 벌며 3천만원인가? 기부했던 박세리(..) 도 있었고,,

한달 전엔 고인이 된 전 대한항공 회장이 자신의 전 자산을 기부했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