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매일 환경이나 기후관련 해외뉴스를 번역하는데요. 흥미롭게 읽었던 기사가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글이 먼저 올라왔으니 저는 간단하게 정보 추가하겠습니다~


나사 다니던 아저씨가 만든 Bloom energy에서 만든 Bloom Box 입니다. 여기저기서 투자도 많이 받고, 이목도 많이 끌었네요. 발표식때는 터미네이터 아저씨도 왔었습니다. 콜린파월 전 국무장관이 이사회의 일원이기도 하지요.

블룸 박스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거대전원공급장치입니다.

발전소나, 변전소, 기타 전력망과 완전히 떨어진 독립적인 시스템으로 대형냉장고만한 크기의 설비로 100여가구에 공급할수있을 만큼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꿈의 전력 생산수단이나, 환상적인 원리와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전력 생산원리는 천연가스(주로)를 -> 화학반응을 통해 직접 전기로 바꾸는 방식입니다. 이로인한 이득은 연소보다 전력 생산 높은 효율, 높아진 효율로 인한 전체적인 공해 배출량 감소입니다.

연료전지는 기존 기술인데요. 블룸 박스가 특별한 이유는 저렴하고 지속성있는 연료전지 구조때문입니다. 비싸거나 부식성의 내용물이 들어가지 않죠. 가장 작은 전력생산 크기가 플로피 디스크만한 판인데요. 이건 모래로 만들어집니다. 이 작은 판 하나가 25W를 생산하고, 이 판들이 모여서 벽돌만한 모듈이 만들어집니다. 이 모듈은 가정집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죠. 이 모듈들이 모여서 대형 냉장고만한 블룸 박스 시스템이 됩니다.

단지 판만 들어가는게 아니고 연료 공급이라던지, 전력 배분이라던지 하는 시스템 역시 들어가야되기 때문에 집에 벽돌만한 블룸 박스 하나만 비치하고 전기선을 끊어버리는 일은 아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현재 최소 시스템 크기는 대형냉장고만한 박스 단위죠.

아직까지는 대량생산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비쌉니다. 구글이낭 월마트같이 현재 블룸박스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은 꽤 만족한다고 하는군요. 구글은 4대 사용중. 건물 하나를 전부 담당한다고 합니다. 미국 전기비에 비해서 한 30~40% 저렴하다고 합니다.


장점
완전한 독립 시스템 (비효율적인 전력망 필요없음. 외진곳에 건설가능)
높은 연료 효율 (천연가스를 태워서 터빈을 돌리거보다 효율이 좋음)
값싼 재료 (기본적으로 모래)
높은 내구성, 지속성 (대충 가동률이 98% 이상된다는 것 같음)

단점
아직 비쌈 (대량생산 체제가 아니니까)
여전히 화석 연료 필요 (바이오매스에서 추출한 가스를 쓰면 완전한 탄소 중립이 가능합니다.)
여전히 공해 배출 (더 적지만)
연료 공급시스템이 여전히 필요


소개글에서 보면 태양광 패널등과 연계하는 그림이 있는데, 그냥 블룸박스의 전기 분배 시스템을 공유하는 컨샙인듯 (태양광 발전이 부족할때만 박스가 작동한다던가)

앞으로 교토의정서의 뒤를 이을 기후 협약이 맺어지고 우리나라가 포함되게 되면, 우리나라 기업들도 탄소 배출량에 신경을 써야할 것입니다. 확실히 블룸 박스는 그 대책 중 하나가 될 수 있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