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의 한국인 번역자 리스트를 보면서 이름 순서를 서구의 방식(이름-성)으로 하길래 생각좀 나눠볼까

해서 적어봅니다.

현재 국립국어원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이름은 성-이름 순으로 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김하나'는 'Kim Hana' 또는 'Kim Ha-Na'로 표시합니다.

이것은 규칙일뿐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특히 서양에 가서는 서양 방식(모든 서구국가에서

이름-성의 순서로 이름을 표기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으로 이름을 표기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이름의 순서로 외국인들에게 말할때 한번 더 설명을 해야하는 귀찮음이 이유일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이름을 서양의 방식으로 쓰게 된다면 서양인들에게는 무척 편할 것입니다.하지만

동양인들끼리는 굉장히 혼란스럽게 됩니다.(한중일의 경우 성-이름 순으로 씁니다만 다른 아시아

국가에 서는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요) 'Hana Kim'를 중국인이나 일본인들이 본다면 'Hana'가

성인지 'Kim'이 성인지 굉장히 혼란스럽겠죠.

한국인의 입장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보통 일본인의 로마자 표기법은 서양의 순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Yui Aragaki'라는 이름을 보면 일본이름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성이 무엇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뭐 대충의 어감으로 유이가 이름이란 것을 알겠지만 만약 이름과 성의 음절이 비슷하다면 쉽게 판단할수

없게 될것입니다.

서구인 시각에서 편리를 위해 성과 이름의 순서를 뒤바꿔 쓰는 것이 동양인들 사이에선 소통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서양인들도 한국에서 한국방식으로 성-이름으로 자신을 나타내지

않는데, 동양인들은 서양인들을 배려해 스스로 혼란을 자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동양적 가치관의 배려라는 면이 적용된 것 같습니다만 잘 모르는 분야라 생략하겠습니다.

고유 명사는 존재를 나타내기 때문에 저는 이름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름이라는 것이

나의 존재를 압축시켜 나타내게 하는 표현이기 때문에 저는 '서구권에서 쓰는 이름'또한 성-이름의

순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궁금하네요.

분명히 '로마자 표기법'에는 성-이름으로 쓰도록 명시되어져 있는데 인터넷이나 여러 저작물을 볼 때

한국인들의 이름이 '서구적 방식'으로 쓰여진게 너무 많아서 한번 말해보자 해서 글 써봅니다. 이러한

이름순서에 대한 논의도 별로 없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름을 너무 그냥 쓰는 것 같아 한번 올려봅니다.

(한번 지워졌더니 충격이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