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에서 잠시 벗어난 토픽입니다만,
요즘 인터넷을 하면서 일본 기사만 나면
눈에 불을 켜고 욕을 퍼붙는 한국 네티즌들이
하도 많아 글을 씁니다.
실제로 독도 문제와 관련된 시마네 현과,
극우파 일본인들 등 한국에 문제를 일으키는 일본인들은
많아야 5% 미만일거로 생각 됩니다.
이 5% 때문에 95% 의 일본인들을 욕하는게 과연 정당한 일일까요?
또한 한일 전쟁 동안 일본이 만행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한국이 베트남에서 한 행동도,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이 보여주는 행동도
더 모범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가령, 일본 지진 때문에 사상자가 얼마 났다는 기사만 뜨면
" ㅋㅋㅋ. 원숭이들 잘됐다." , " 아예 다 가라 앉아라" 는 류의
리플들이 정말 대다수더군요.
실제로 신분 노출이 적고 표현에 특별한 제재를 받지 않는 인터넷이야말로
그 나라 국민의 수준을 볼 수 있는 좋은 매체라 생각 됩니다.
이를 미루어 보면 한국은 경제적으로 이룩한 한강의 기적을
시민 의식이 전혀 따라잡지 못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또한 아무리 일본의 죄가 크다 한들
눈에 불을 켜고 노골적으로 일본을 욕하는건
그다지 좋은 최선책이 아닙니다.
실제로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일본과 욕을 달고 다니는 한국을 보면
외국인들은 자연스레 일본 편에 서기 마련이죠.

저는 부모님 직업 관계로 어릴적 프랑스로 조기 유학간 경우입니다만,
프랑스와 한국 역사 교육에 관해 한문장 덧붙이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프랑스도 식민지 관련 및 100년 전쟁, 세계 대전 등 여러 전쟁을
거쳐 영국, 독일 등 역사적 웬수 및 악행이 참 많은 나라죠.
프랑스에서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말 그대로 역사 공부의 중립성입니다.
반드시 조국이라고 감싸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가 잘못한 것은 명백히 인정을 하고,
상대방 (특히 독일 , 영국) 과의 악연이 있다 한들 상대방의 입장도 헤어리며
공부하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반대로 한국 역사 교과서는
이것이 교과서인지 욕설장인지 모를 정도로
일본 및 중국에 관해 심하게 다루고 있죠.
그 결과가 바로 오늘날의 네티즌들이 아닌가
하고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세계 2대 강국인 일본과 미국이 인정하는 유일한 라이벌 중국을
원숭이니 짱깨니 하며 무조건 무시 하는 것이
스스로를 애국자로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는 점을 상기 시키고자 합니다.
특히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어를 배우는 친한파 일본인, 중국인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일부이면서 대다수인 한국의 개념 없는 네티즌들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지
걱정 되는군요.

글을 마치며 전 특별히 일본/중국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음을 밝히며,
여기 계신 여느 분들 못지 않게 한국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다만, 오늘도 식당이 놀이터인양 어린이들을 뛰어놀게 하는 한국 부모들과,
한국인이 봐도 도가 지나친 악플러들을 보고
다소 주제에 어긋나는 글을 씁니다. 그럼 이만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