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답변입니다.
레임에 글 써보는 것도 정말 오래간만 이네요.

어.. 전, 주변지인들로 부터 항상 소년지 혹은 소년만화 인생이라는 소리를 듣고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실 저는, 중학생때 이지메 당하던 친구를 구해준 이유로 이지메를 심각할 정도로 당해왔었죠.
혹시 꽃보다 남자라는 만화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거의 전교생으로부터 이지메를 당했었습니다.
거기에 그 시기쯤에 부모님으로부터 정신적, 신체적 학대도 받아왔습니다. (집에 들어가면 맞는게 일상이었으니까요)
음, 뭐 자살시도도 미약하게나마 했지만, 결국 죽기 직전에 고민을 했지요 ^^;
죽는다고해서 모든게 끝이 나는 것인가. 죽는다고 과연 편해질까. 죽었는데 또 살아나면 어쩔까.. 등등..
하여간 진짜 죽을려고 마음 먹은놈이 아니기에 겁이 많아서 죽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그 힘든 시절을 지나고나니까 희한하게도 재미있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사람의 눈동자를 보고 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다른 사람보다 더 깊게 읽을 수 있는 능력이요.
물론 이런 능력은 사람마다 다 가지고 있지만, 나름 힘든 시절을 지내면서 그러한 면이 특화되었지요.
마치, 사람에게 더이상 속고싶지 않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 처럼요.
그러면서 점점더 많은 사람들과 마주쳐갔고, 저는 갈수록 특수 스킬을 가지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그렇게 깨닫고나서부터 제게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뭐랄까, 고통이나 아픔에 대해서 정면으로 마주치고 그것을 이겨내는것.
그 고통을 이기고서 꼭 하고싶은 일을 하게 되는것.
그것이 제가 살아가는데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뭔가 굉장히 뜬금없지요?

하지만 그 이후로 제 삶의 목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이기고서 생각하게 된 것은 "게임을 개발하는것." 이었고.
그것이 꿈으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가정 형편의 어려움을 이기고, 지금 그 꿈을 이뤘습니다.
현재 미약하지만 게임을 개발중이고, 다음 꿈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고있습니다.

이것을 주변에서 지켜본 지인들은, 꿈은 보통 꿈으로 남기 마련인데 저는 그것을
이뤄가고 있다면서 절더러 소년지 인생이라고 하더군요 ^^;
아, 제 얘기만 늘어놓았군요 '';

뭐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서, 꿈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인생은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하지요? 그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 것은 왜일까요?
그것은 그 목표를 이루려고 발버둥치는 동안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을 수 있기 때문 아닐까요?
인간은 자신의 존재가치가 있는 활동을 통해서 삶을 증명하고,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즉, 돈이 아무리 많고 친구가 아무리 많아봤자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건 힘들다는 소리와도 같지요.
물론 물질적인 풍요가 있다면 심신이 편안하긴 하겠지만 편안한건 그것으로 끝이랍니다.

말을 길게 했는데, 사람이 사는 이유는 대부분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인것 같습니다.
그냥 죽지못해 사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도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고 존재 가치를 나타낼 수
있는 일이 눈 앞에 나타난다면 틀림없이 열심히 살겠지요. 목표를 가지고요.

사실 제가 하는 말은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조금만 주의깊게 들어도 얻을 수 있는 교과서 적인 말입니다만
윤리 교과서 라는 존재는 우리가 시험을 위한 도구로 쓰고 넘어갈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는 우리가 알기 쉽게 옛 사람들이 깨우친 일들을 적어놨지요.
다만 너무 쉽게 적어놔서 몸으로 와닿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사냐고 물을 시간에 윤리, 도덕 교과서 하나 구하셔서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굵고 길게 살고싶습니다 ㅋㅋ
굵고 짧아봤자, 시간은 오랫동안 기억해주지 않지요.
그렇다면 굵고 길게 살면서 제가 사는 시간동안 시간에 가능한한 깊은 기억을 남기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제가 존재했던 시간대에서 최다인원이 저를 기억할 수 있게요.
제가 모르는 사람이 '한때 그런 사람이 있었지' 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요.



자, 그럼 반문하지요-
인간 세상에 사는게 왜 싫으신건가요? 싫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럼, 죽으면 진짜로 모든게 다 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말 죽으면 다 끝일까요?

그리고 왜 삶이 고통으로 가득차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정말로 삶이 고통만 가득 차있다면 오일러 같은 사람들은 어째서 그렇게
낙관적일 수 있었던걸까요? 그사람이 바보여서 그랬을까요?
사실은, 정말로 고통적인 것은 자신의 사상 때문이 아닐까요?

(참고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수학자는 오일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