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과 그래픽에 지식에 관한건 사람마다 시각의 차이가 있긴 합니다. 전혀 필요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왠만한건 갖춰야 된다는 사람도 있고.

전 프로그래머와 의사소통 가능할 정도의 지식과(코더의 능력이 아닌 알고리즘이나 전체적인 구조를 바라볼 수 있는 능력)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정도의 드로잉 실력이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못그려도 자기가 원하는 것의 특징같은걸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있는 능력이요.

기획일이라는게 프로그래머나 일러스트레이터들과 계속적으로 부딪히고 마찰하고 이해시키고 하는 일이라서.... 다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말빨?

뭐든 많이 알수록 좋습니다만... 그렇다고 그걸 내세울 수 있지는 않습니다. 프로그래머와 아티스트 사이에서 프로젝트 진행을 원활하게 조율하고 방향을 정하는 기획자의 입장으로서 어떠한 것을 구현하고 싶을 때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이해를 시키는 것 까지이지 막상 담당자가 못한다라고 했을 때 이렇게 이렇게 코딩하면 된다 이렇게 이렇게 그리면 된다 라고 말하는 것 역시 참 뭐시기 한 행위죠. 걍 어떤 구조로 구현된다는 정도만 알고 있는 정도가 적당할 듯 하네요. (그런 간단한 지식을 바탕으로 기획 업무시에 실 담당자가 아닌 기획자 선에서 미리미리 구현여부에 대해 체크가 가능하지요)

PD는 게임개발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죠
스케쥴,팀간조율,대외업무,인력조달등 게임개발 외적인 부분을 이끄는 사람입니다.
게임개발의 직접적인 총지휘는 디렉터가 하죠..
그리고 PM이라는 용어는.. 좀 변종 용어라서 가급적 안썼으면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네요

시스템 디자이너는 개발의 사령탑? 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 시스템 디자이너는 각각의 시스템 즉 퀘스트 시스템 혹은 아이템 시스템, 제작 시스템 뿐만 아니라 게임의 가장 중요한 재미요소라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관련 시스템을 기획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흔히 제작 시스템 이라고 부르는 시스템은 여러가지 세부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세부 시스템이란 것이 프로그램 적인 분류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재련, 제작, 분해, 수리, 재료 등등의 각각의 요소들을 전부 시스템이라 부를 수도 있습니다. 레벨디자이너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시스템디자이너입니다. 어떤 시스템을 어떻게 구현하고자 함에 따라 전체적인 개발일정과 각 파트의 업무량이 정해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뭐 그렇기에 사령탑이라 표현했을지도 모르겠군요.

PD란 그냥 간단하게 한 회사의 대표자 라고 보시면 됩니다. 해당 프로젝트만을 관리하는 것이 아닌 외적인 마케팅 및 사업등을 구상하고 진행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역량에 따라 사업에만 신경을 쓰느냐? 게임에도 신경을 쓰느냐? 등의 차이가 있습니다.
PM이란 말 그대로 프로젝트를 조율하고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일정과 인원, 업무의 분배 및 선결, 후결 과제를 선택하여 적절하게 업무를 조율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보통 능력있는 기획자나 프로그래머가 PM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적으로 PD는 PM과 동일한 업무를 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구분이 모호해서 같이 사용하는 회사도 있으며, 따로 분류해서 사용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 그래픽과 프로그램쪽의 지식이 어느정도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이 있으시군요. 많이 알면 좋을 수도 있고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일지는 모르나... 기획자가 알아야 하는 수준은 그래픽 디자인하는 방법과 해당 방법에 소모되는 시간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프로그래밍에 따른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구성과 해당 요소들이 프로그래밍으로 어떻게 코딩되고, 어떻게 분류되는가? 정도까지만 알아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이 알면 알 수록 좋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많이 알아도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군요.

게임 기획자는 그냥 아이디어를 짜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이디어는 누구나 낼 수 있는 것이고, 해당 아이디어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완성시키느냐를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디자이너는 더욱이 아니며, 프로그래머는 더더욱 아니죠... 게임기획? 게임 디자인 이라는 분야에 대해 원초적으로 고민해 보시면 추후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