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는 이때까지 종종 '맷집' 이란 말로 표현되어 왔습니다.

다른말로 하자면, 피하지 못했을 때 몸으로 맞았다 이 말이죠.


실제로라면 피하지 못했을 때 정통으로 타격을 받으면 전투불능으로 빠지는것이 상식이지만,
(특히 검이나 도끼같은것에는...)
게임성이라는 것 때문에 타협을 봐서 그런 비현실적인 개념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이렇게 수정하면 어떨까요.
방어측에서 HP의 의존도를 확 줄이고, 회피를 위한 스태미너가 존재한다고 고쳐보는것이죠.
라그에서처럼 MISS가 뜨는 일은 없고, 대신 스태미너치가 줄어듭니다.

라그의 6스탯을 기반으로 방어시스템을 개조해 보겠습니다.

STR - HP나 방어장비 내구력을 깎는데 드는 수치, 사용가능 무기를 위한 스탯제한요소
AGI - 공격속도, 스태미너 전체량 10증가.
VIT - 스태미너 회복속도 증가, HP의 최대치 증가  (1씩 증가)
INT - 변동없음
DEX - 스태미너량을 깎는데 쓰는 수치 증가용 스탯(얼마나 피하기 어렵게 때리느냐), 적의 스태미너치를 모두 소모시키고 나서도 힘으로 들어가는 데미지의 명중률도 됨.
LUK - 상대의 스태미너가 절반 이하일 때 상대의 HP에서 1/3을 깎을확률.

그리고 장비에 의한 스탯변동치를 대단히 크게 줍니다.
또한 방어장비중에서 방패는 디펜딩 모드를 따로 지정할 수 있게 해 두고, 디펜딩모드일때는 스태미너 감소치는 1/3정도로 줄어들게 되며 대신 방패에 지정된 방어력이 깎여내려가게 됩니다.
(젤리아드를 해 보신 분이라면 아실듯. 정면의 몬스터에겐 HP 대신 방패내구력이 떨어집니다)
물론 스태미너가 제로가 되면 방패가 있어도 그대로 HP에 타격을 받습니다.

또 달리기를 하는 도중에도 스태미너는 하락합니다.
한참 달리기하다가 진이 다 빠져있을때 적이 공격하면 흐억 하고 죽는게 당연하겠죠[...]
그런 위험이 주어지는 만큼 달릴 때의 속도도 꽤나 빠르게 주어집니다.

예시)

단검 - STR-3 AGI+3 DEX+5
검 - DEX+3 LUK+2
도끼 - STR+20 AGI-6 DEX-6 LUK+5
메이스 - STR+5 AGI-2 DEX+2 LUK+1
일반적인 곤봉이나 스태프류 - INT+7 DEX-10
랜스 - 사정거리 +3, STR+20 DEX-20 (정확하게 찌르기가 힘들다... 정도)
활 - STR-10 AGI-5 DEX+15 LUK+5
석궁 - STR+30 AGI-70 DEX+20  (힘 요구치 대단히 높음)

방패와 갑옷은 무거울수록 AGI와 DEX를 크게 저하시킵니다.

이 방식을 통하면 레어아이템에 HP에 직접타격을 입힌다는 옵션도 붙일 수 있을것이고,

갑옷의 방어력이 스태미너치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고, 대신 HP 감소가 있을때에만 적용되므로 (프로토스를 생각하세요) 적의 특성에 따라 잡기 쉬운 몬스터가 있을것이고 잡기 어려운 몬스터가 있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도둑의 경우 AGI와 DEX와 LUK가 높다면, 빠른 공속으로 적의 회피력을 확 깎아놓고 그 후에 치명상은 입히기 힘들어서 운에 따라서 브루드워에서 디바우어러의 옛날 공격방식처럼 적의 체력을 1/3씩 깎을것입니다. 회피를 하긴 하겠지만 VIT가 낮으면 오래는 못피하겠죠.

검사의 경우엔 아주 일반적인 형태로 공격을 하게 될 거구요, 가끔가다 방패를 쓰겠죠.

메이스를 쓰는 직업- 복사나 프리스트의 경우엔 갑주를 입은 적에게 매우 강해질 것입니다.
갑주를 입으면 속도가 느리고 스태미너가 떨어지기 때문에 어느정도 힘을 빼고나서 맨 HP를 가격하기 시작하면 갑주의 방어력을 뚫고 퍽퍽 때리겠죠. (STR이 높으므로)

도끼를 쓰는 상인의 경우엔 갑주를 입은 적은 완전 아작을 내는 대신, 공속이 빠르고 회피력, 명중률이 높은 몬스터에게 약한 면모를 보이게 될 겁니다. 대신 빠른 몬스터조차도 LUK수치에 의해 종종 몸에 큰 타격을 받기도 합니다.

궁수의 경우엔 적이 화살을 회피하기는 정말 힘들지만, 대신 갑주를 입은 적에 대해선 굉장히 약합니다.
그렇지만 석궁을 들면 완전히 정 반대가 됩니다. 대신 공격속도가 미친듯이 낮아지기 때문에 거의 타이밍을 노려 한방에 찍는수준입니다.


또한 거대 몬스터의 경우엔, 공격하는 범위가 크기 때문에 회피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므로 거대몬스터의 공격형태는 스태미너를 엄청나게 깎고, 또한 어느정도의 HP에도 손상이 오도록 합니다.

먼저 빠른 직업이 거대몬스터의 스태미너를 깎아놓고 그 후에 맛동산이나 도끼로 슬금슬금 찍어내는 형태의 전투가 아니라면 이기는게 불가능하도록 해야겠죠.
아니면 앞에서 버텨주고 석궁으로 적에게 큰 타격을 입힌다든가.


사실 이것은 악튜러스의 배리어를 개조한 방식인데, 약간 더 현실성과 타협을 본 형태로 해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라그에서 현재 사용되는 스탯방식에 길들여져서 그런가-_- 어떤 문제점이 나타나게 될지 예상이 잘 안되는군요;;

단점이 엄청나게 나올것 같은데 좀 지적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