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안녕하세요.

마카펜입니다.

저번 골때리는 경험담 1,2,3을 애독해주시는 분들이 몇분 계시는거 같아

4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재미로만 봐주시고, 혹여나 당하지 마세요.

4탄은 어떻게 보면 온라인 게임의 '악'이라고 할 수 있고 질적으로도 낮은 일이라 할 수 있겠지만
사기.. 에 관한 내용입니다.

게임은 MMO RPG 라그나로크, 고3 시절.
함께 사기를 한 일당은 울온에서 그 친구 .. 네 그 친구 앞으로 친구A라고 부르겠습니다.

아무튼 한참 놀고 있었는데..
길드 채팅에 올라온 친구B의 푸념섞인 말

...: 아.. ㅇ*$!@()$ 사기 당했어.
나: 그래?...
...: 접어야지 빌어먹을 게임 어쩌고 저쩌고..
나: 음.. 사기를 당했다고? 그럼 내가 그 돈 사기를 쳐서 다시 찾아주지!!!
...: 오... 과연

그러나.. 제 사기의 피해대상이 되는 사람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것이었지요.

저의 그 친구A를 불렀습니다.

나: 야, 사기치자.
친구A: 콜.

라그나로크의 경우 상점가격 제한 보다 비싸게 팔리는 고가의 아이템은 채팅창을 열어서 판매를 하는
그러한 장사 방식이 정석이었습니다.

우선 우리는 당장 계획을 짰습니다.

"당시 가장 잘 팔리고 사람들이 원하는 아이템이 무엇인가?"
................. +6 모킹 머플러. (위스퍼 카드가 박혀있고 근접 회피율을 증가시켜줘서 당시 밀리클래스 필수품)
- 이유인 즉, 사기를 치기 위해선 사기의 대상이 될 사람이 많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기의 방법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쉬운 교환 사기 (거래를 1회 취소하고 2회째 모양만 같은 다른 아이템을 올려 사기를 치는 방법)
- 이유인 즉, 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기 방법이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계획을 짰습니다.

"사람을 조급하게 해서 판단력을 흐려지게 만들자."

저는 실제 판매하는 사람이었고, 친구는 바람잡이였기 때문에 채팅창을 3명 제한으로 개설하였습니다.

채팅방 개설.
"+6 모킹 머플러 xxx에 급처합니다. 1/3" 물론 가격은 시중 가격보다 약 50만 제니가 싼 가격
- 터무니 없이 가격이 낮을 경우 눈치채고 사람들이 사가지 않습니다.

바람잡이 1명은 가로등이나 집 뒤 등 위치를 알아볼 수 없는, 채팅방에 바로 들어올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호구(이)가 채팅방에 입장하셨습니다.
호구: 님 얼마인가요?

자 이때 친구가 들어옵니다.
바람잡이(이)가 채팅방에 입장하셨습니다.

이제 3명이서 가격을 흥정하기 시작합니다.

바람잡이는 호구보다 약간 더 높은 가격을 부릅니다.
그럼 저는 고민에 빠집니다.

호구가 시중보다 싸게 할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기 싫어한다면 그는 80%정도 사기에 걸려든 셈입니다.

그럼 바람잡이는 잠시 창고를 다녀오겠다며 방을 나갑니다.

나: 호구님 쩝.. 님이 먼저 오셨으니 걍 님한테 팔게요.

호구에게 거래를 겁니다.
호구에게 상품을 확인시킵니다.(+6 모킹머플러 )

이때 채팅방에 바람잡이가 들어옵니다.
바람잡이: 님 님 제발 잠시만여 잠시만여

이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다시 거래를 걸어 호구에게 (상점 머플러)를 건네주면 성공입니다.

... 한건 했군요.

그리고 그 둘은 뿅-*.

...

그리고 번 돈을 사기 당한 친구에게 줍니다.

주로 저는 지인이 사기를 당했을 때, 불특정 다수를 향해서 사기를 치는..그런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 방법이 가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채팅방에 들어오는 허용 거리가 생각보다 멀다는 점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음..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 방법이긴 합니다만 당시에는 재미로 한 짓이라.. - _-)a
돈을 돌려준 적도 있으니까요.

저는 사기를 당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다만 역관광을 보낸적이 몇 번 있을 뿐..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다음번에는 번외로 여러 사기꾼들의 방법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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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후, 카메라, 노래부르기 좋아하는 게임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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