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기의 다양화
- 검, 대도, 권법사, 마법사(장풍 종류긴 하지만 머 아무튼) 말고 또 뭐가 있었나 지금까지의 무협게임에... 무기가 다양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맨주먹으로 싸운다쳐도 장풍을 주로 쓰기도 하고 지공을 쓰기도 하고 권을 쓰기도 하고 독특한 자세에서 나오는 체술(예를 들어 합마공)을 쓰기도 합니다. 보기 드문게 판관필(붓이죠)을 이용한 무공을 쓰는 사람, 부채를 이용한 무공을 쓰는 사람, 염주를 이용한 무공을 쓰는 사람, 륜을 이용한 무공을 쓰는 사람 등 정말 많지 않습니까?
물론 이렇게 무기만 다양하고 쓰는 스킬의 효과가 다 똑같으면 그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지공이나 판관필을 쓰면 팔로 하는 무공을 잠시 못 쓴다던지 다리로 하는 무공을 잠시 못 쓴다던지 마비되서 숨을 못 쉬어 죽는 다든지 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겠고
지팡이나 봉을 쓰면 기절이 잘 된다던지, 장풍을 쓰면 뒤로 많이 밀린다던지, 같은 검술이래도 화산파같이 화려한 검술이라면 혼란스러워지는 효과가 많고 마검같이 무식한 검술이라면 데미지가 쎄다던지 하는 다양한 스킬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게임이 어렵고 복잡해지는 단점이 있긴 하겠고 각 무기별 각 스킬별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하겠지만요...

2. 꼭 무협 세상 전체가 배경이어야 하나
- 꼭 무협 세상 전체가 배경이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예를 들어 캐릭이 생성되면 무림맹에 소속이 다 되있는 겁니다. 게임의 목적은 무림맹주가 되는 거지요. 문파 즉 길드를 형성하고 일정 기준을 넘어선 문파의 대표가 무림맹의 장로가 되고 이 장로들 중 한 명이 무림맹주가 되는 거지요. 물론 몇몇 사람들만 즐기게 될 수는 있으니 다른 요소를 첨가해야겠지만요.

3. 난 무협지의 한 인물이 되고 싶다.
- 꼭 캐릭이 생성되면 어떤 문파에 소속이 된 상태로 그 무술만 익혀야만 한다면 너무 자유가 없습니다. 제가 꿈꾸는 무협게임의 세상은 어떤 계기로 무림에 발을 들여놓게 되어 이런 저런 모험을 하다가 무공을 익히게 되고 어떤 문파에 들게 되고 어떤 단체에 들게 되고 적도 생기고 친구도 생기고 하며 한 평생 살아갈 수 있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계관의 무협게임이 구현이 된다면 무기를 강화할 필요도 없을 거고 앵벌을 뛰어야 할 필요도 없을 거고 온라인에서 난 무협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무협을 좋아하는 사람이 무협게임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보다 더 행복한 상황이 어디있겠습니까? '영웅문'을 보신 분이라면 누구다 다 곽정이 되고 싶었을 겁니다. 아님 다른 주인공이라도. 설마 저만 그럴까요?

4. 누구나 다 익히는 무공이 아닌 특이한 무공
- 맵을 넓게 구현해놓고 여기 저기 탐험을 하다보면 동굴에 빠지게 되고 해골한테 절을 했는데 우연히 500년전의 무공을 얻는 설정... 우리나라 무협지에 많지 않습니까? 기존에 쉽게 익힐 수 있는 무공들과의 밸런스를 절묘하게 유지한 채 서버 전체에 한 명 밖에 없는 무공을 익힐 수 있다면 충분히 여기저기 탐험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무공을 스킬북 형태로 작성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수도 할 수 있다면... 참 아름다운 무협세상이 될 겁니다.

이상 몇 가지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아무쪼록 김학규 피디님의 멋진 게임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