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의 존재감..

어떤 몬스터가 존재감 있는 몬스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위험한몬스터']

★[2.'컨셉에 맞는 행동과 특성을 보여주는 몬스터']

※모든 몬스터는 둘중 1개 이상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면..그 몬스터는 존재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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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죠..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최근게임에는 잘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분 말을 빌리자면..

[껍데기만 다른 몬스터]들..이라고 하더군요.. 아.. 물론 레벨이랑 체력,공격력도 다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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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의 존재감..

어떤 몬스터가 존재감 있는 몬스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외형이 독특한몬스터]?

음..일단 그점은 분명하게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저는 그라나도에스파다의 '꿀거미'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_-;

아.. 그.. 심플하면서도 꿀과 거미를 절묘하게 합쳐놓은 디자인!!..-_-;;;;
죽을때 펑터지는 그 느낌!!;;;;;



그라나도는 자동사냥방지를 목적으로..'스케빈져'라는 독특한 몬스터가 있었는데...


지금은 꿀거미도.. 스케빈져도.. 사라진걸로 알고 있는데.. 맞나 모르겠네요...



스케빈져 외에도'엘리트' 몬스터와 '트레져'몬스터는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엘리트 몬스터가 등장하면, 일단 긴장해야 했고,

트레져 몬스터가 등장하면, 잡을 때까지 쫓아가야 했죠.

중보스나 보스몹은 어느게임에나 있는거지만,

에스쿠도뻬세라는 몹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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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단 독특한 외형은 기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외형만'] 독특해봐야 아무소용없습니다.

외형이야, 사실 유저들이 제작하는 스킨 같은거로,

외형은 바껴 버릴 수도 있는건데.. 외형만 아무리 독특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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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도 외형이고, 그와 함께 ['남다른 특성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디아블로2의
자폭병,
죽은 몬스터를 살려내는 샤먼몬스터들,
마나 흡수 유령
알까는 벌레;;


리니지의
달려와서 아이템을 몽땅 흡수 해버리던...
어떤이들에게는 보스몹보다 더 무서웠다던...

슬라임이라던지..

기타등등..


게임들을 하다보면, [유독 기억에 남는 몬스터]들이 있는데,

그 몬스터들은 일반몬스터들과 다른 특성을 가진 몬스터들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존재감 있는 몬스터들인거지요.

다른플레이어들도 대부분 그렇게 느낄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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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4데드를 아시나요?

밸브에서 개발된 게임으로, 좀비 잡는 협동게임인데..

카운터스트라이크 개발자들이 개발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레프트4데드는 [5종류의 특수좀비]들이 존재합니다. 자세한건 아래 링크로 동영상을..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D659AAF09574E79E3852B9F35E9BB7398AFC&outKey=V1297b678b0c04ec0e40c0af7884589909a7f08ab0b85ffa5b3dd0af7884589909a7f



[부머, 헌터, 스모커, 탱크, 위치]

각각의 특수좀비들은 외형상의 특징은 물론,

이들 좀비의 확실한 역할분담으로 플레이어들을 두려움에 떨게합니다.



밸브의 게임들은, 개발자 코멘터리라는 부분이 있는데...


레프트4데드의 개발자 코멘터리 내용중에

["상황연출"]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게임플레이도중 시시각각 상황이 변동되고, 유저들은 그 상황에 맞춰 플레이하는 재미를 느끼죠..



MMORPG에서는, '보스몹의 등장' 같은정도가 그런느낌이지만,

보스몹보기가 흔한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저는 그런점에서 그라나도에스파다가 적절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른게임들도 괜찮은 건 괜찮았구요..

최근게임들에도 그러한 존재감 있는 몬스터들이 많이 존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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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을 정리하자면, 존재감을 있는 몬스터란, 외형 외에..

특성부분에서.. 크게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전투도중, 존재감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는 몬스터는..

★["위험한"몬스터]★이죠..

위의 거론한 몬스터중 대부분이 이경우에 속하며,

전투위주게임에서는 단연 위험한 몬스터말고는,

유저들의 기억이 남을리가 없죠 -ㅅ-;

(특히 디아2의 자폭병은..위험해도 너무위험하죠..텔레포트잘못하다가 폭사당하는수가..;;)




레프트4데드의 '위치'의 경우, 흐느적흐느적울다가,

갑자기 달려들어서는 빨리 없애지않으면,
플레이어 1명을 '필살'해버립니다 -_-; 그리고는 유유히 사라져버리는데..

그라나도의 스케빈져도 비슷한데,
스케빈져는 급습 후 사라진다기보다, 계속 배회하지요..;;그점이 조금..다르다고 봅니다.


위험대상으로 낙인찍히는 몬스터들이
게임도중 자주 등장하면 할수록, 플레이어들은 더욱 단결해야하고,

즉각적인 대응과 협력이 강조되지요... 그리고 막아냈을때의 쾌감과 안도감 등도 재미로 작용할수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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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 체력1에, 공격력 9999인 근접공격몬스터가

가끔씩 나온다고 쳐보죠.. 재밌겠군요 -_-;

일단 파티에는 원거리공격 플레이어가 꼭 필요하게 되겠네요.

게다가 긴장감 최고乃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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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템 먹고 유유히 자리를 떠나는 슬라임이나

아이템 줏어서 도망가는 그렘린,

아니면..동족 특성을 갖는 오크나,

플레이어와 같은 이름과 형상으로 변신하는 도펠겡어나, 등등의

★[몬스터 컨셉에 알맞은 특별한 특성을 갖는 몬스터]★들..


이들은 당연히 기억에 남을수밖에 없죠..

"우리 종족이 맞고있던 어쩌던 난 상관안해, 난 쿨가이니까."

몬스터들도 개인주의적인 사회가 되버리기라도 한걸까요..
다른사람의 일에 나서기보다.. 방관하는..

이런 몬스터들을.. 최근게임에서는 많이 봅니다. 뭐 컨셉이 그렇다면 어쩔수없지만요..
다른경우들도 비슷하게 마찬가지라고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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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슬라임을 기억하는 유저들은..참많죠.

죽어서 아이템을 드랍했는데, 시체상태로, 슬라임이 기어와서는 아이템을 먹고 째는장면을

두눈 멀쩡히 뜨고 지켜봐야 했다라는 글이라던지;;;-_-;


반대로, 슬라임이 +8일본도를을 줬다래던지..


저도 예전에 슬라임한테 +6요정족방패인가를 줏어먹은 기억이 문득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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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AI의 똑똑함] 보다..

위에 말한 두가지가 몬스터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데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똑똑해봐야, 어차피 정해진대로 행동하는..[패턴]이므로.. 플레이어에게 정복당할수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 생기는 재미는 물론 있죠 ㅎㅎ)


만약 [정복할수없을정도로 똑똑]하다면?? 유저는 짜증을 내면 냈지.. 재미와는..

쓰잘때기없이 똑똑할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헛똑똑'이라는 말이 생각난달까..

AI는 적당한 수준이면 좋은 것 같아요.


물론, ["똑똑한 몬스터"라는 컨셉]이라면, 예로 마법사 컨셉이라면..
멍청한거보다 지능있어보이게 행동하는 게 단연 좋을테니
그런 경우라면 AI가 똑똑하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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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두서없이 그냥 주저리주저리 써졌네요.. 죄송;;~




여러분은 존재감 있는 몬스터는

어떤몬스터라고 생각하시나요?









p.s

Left4Dead의 개발자 코멘터리부분중에서 감동 받았던 부분을 하나 적어보면..

"유저의 스트레스"를 체크해서, 게임 난이도를 실시간으로 조절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몬스터와의 잦은 충돌이라던지, 그런걸 수치화해서 어쩌고저쩌고..그런식이라고 하데요..)



["유저를 생각 해준다" 라는 점이.. 그 자체만으로도 참 멋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