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현상이 학규님이 그라비티를 떠나시고 난뒤에 발생한 일이죠?

학규님은 유저가 썩어넘칠 오픈시점에 떠나신걸로 압니다.
많은 목표를 두고 계셨는데,
유저가 많은 시점에서 완성도와 서비스를 두고 마찰이 있었던걸로 기억됩니다.

그니까 요약하면 돈쓸데가 물약사는것밖에 없는게임에서 물약마저 만들어쓸수 있게되자, 이제 아예 돈쓸데가 없어지고 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서 망했다 인듯?
하지만 뮤는 돈쓸데가 없어서 돈이 넘쳐나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자 재련석이 화폐의 가치를 대신해버렸고 이를 중심으로 경제가 돌아갔죠.
제가 봤을때는 망한 더 큰 이유가 만렙이 99로 막혀서 더 이상 할게 없어지니까 망한거 같은데;;

아이온 초기에 100~200이면 사던 유일 아이템이 지금은 500~1000이 되어있죠.
위에 글을 읽으니 문득 그 생각이 납니다.
고레벨 유저들은 돈이 있으니 자꾸 지릅니다.
그러면 "어 비싸게 올려도 팔리네.. 더 올려볼까?" 기대치에 의해 가격은 상승하고 돈있는 유저들은 그래도 삽니다.
1~2만원 짜리가 10~20만원이 되고
100~200짜리 아이템이 500~1000만원이 되어 버리네요.

아스미타님 글 감사~~ ^-^

게임 오픈한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MMO 게임에서 신규유저가 일반적인 게임 플레이로 경제체제내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은 어떤게 있을까요?

Dransis// 라그나로크를 오랜 기간동안 직접 플레이 해 보고 쓴 글이 아니고 블로그와 라그나게이트 게시판을 조사하여 쓴 글이라서
실제 게임에서 유저들이 어떤 부분에 더 큰 불만을 가졌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신규유저의 유입에 경제시스템이 진입장벽을 만들어냈다는 가설은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채이아빠//
신규유저가 일반적인 플레이를 통한 성취로 경제시스템에 편입될 수 있느냐는
그 게임의 경제시스템이 stock 방식으로 되어있는가 flow방식으로 되어있는가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고 보여집니다.

stock 방식으로 시간에 따라 아이템과 화폐가 쌓이는 구조에서는
게임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게임을 해 온 하드유저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고강화 아이템과
아이템 획득에 관한 노하우 등을 활용하여 인플레이션 속에서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반면
신규유저들은 이러한 이익에서 제외되어 경제시스템의 진입장벽에 가로막히게 됩니다.
(신규유저들은 각 레벨구간에서 획득할 수 있는 값나가는 아이템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여
사냥을 통해 얻은 아이템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무엇이 값나가는지를 모르고 상점에 팔아버립니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데 상점 매입가는 고정되어있으며 정작 필요한 아이템을 사기 위해서는
높은 레벨의 몬스터를 상대하여 돈을 모아야 하는데 그러한 몬스터를 상대할 장비가 없는 악순환이 나타납니다.)

flow 방식으로 화폐가 순환하는 구조에서는
지속적으로 게임 내 화폐와 아이템이 소모됨으로써 아이템과 화폐의 비율이 관리됩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안정적인 물가구조 속에서 유저들의 성취가 게임 내에서 인정받음에 따라
신규유저는 상위레벨로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던전앤파이터는
파티플레이 중심의 플레이 특성과
퀘스트흐름에 따라 보상과 성장이 함깨 이루어짐에 의해
성장 과정에서 장비아이템에 대한 의존성이 높지않으며
고가의 재료가 들어가는 레시피 아이템을 제외하고는
아이템들이 경매장에서 저가에 거래됨에 따라 레벨업 과정에서 아이템에 구입에 드는 비용이 많지 않습니다

던전앤파이터는 피로도 시스템으로 유저가 여러개의 케릭터를 키우게끔 유도함으로써
각 케릭터에게 필요한 장비아이템과 퀘스트아이템이 지속적으로 소비되게 하고 있고 -<케릭터 육성에 따른 flow>
또 아이템 수리비로 지속적으로 통화증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내구와 수리에 따른 통화의 flow>
아이템 제작시 수수료와 경매장 수수료를 통해 통화증발이 일어나며 -<아이템 제작과 경매장수수료에 의한 통화의 flow>
아이템 강화에 의한 아이템과 통화의증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아이템강화에 따른 통화와 아이템의 flow>
스테이지 클리어시 게임머니를 주고 확률에 따라 아이템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골드카드시스템과
돈을 주고 항아리를 구입하여 그것을 깨면 일정 확률로 고가의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항아리 시스템으로
아이템과 통화의 비율이 관리되고 있습니다. -<아이템과 통화의 밸런스>
또 당첨확률이 높은 고가의 항아리를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황금항아리 이벤트를 통해
통화의 비율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황금항아리에 판매에 의한 통화의 flow>

이러한 장치들에 의해 던파의 경제시스템은 stock 개념이 아닌 flow개념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각 장치들 속에 들어있는
<항아리드랍확률><항아리 당첨비율><항아리이밴트><내구도 감소비율/수리비용><카드당첨확률><골드카드 비용/당첨확률><강화비용><아이템제작수수료>
<경매장 수수료>
과 같은 변수를 상황과 필요에 따라 조정함으로써 게임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던전앤파이터는 경제에 관련된 각각의 변수들을 모니터링하고
그것을 움직일 수 있는 장치를 이용하여 안정적인 경제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채이아빠// 현재까지의 게임들에서는 상위 유저들이 신규 유저들에게 자금과 물품을 지원해주고 좀더 빠른 레벨업을 도와주는 그런 형태의 원조 구조가 게임의 라이프 싸이클을 늘려주는 가장 큰 틀 역할을 했습니다. 돈이 많은 상위 유저들이 이제 막 시작하는 신규 유저들에게 지원금을 제공해주는 이런 형태의 시스템은 일종의 복지시스템이라고도 볼수 있을 것 같은데, 공식적인 루트로 시스템을 만든 것이 아니라 유저들이 스스로 이러한 순환 구조의 틀을 만들어낸것이죠.
이것을 위해서는 일단 저렙에게 지원금을 제공해줄 만렙 혹은 고렙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살아남아있어야 하는데, 이들에게도 할 것이 없어져버리면, 틀이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죠.

아스미타// 저 역시도 라그나로크를 60렙까지만 키우고 접었기 때문에, 뭐 구체적으로 어떤게 더 문제가 되어져서 라그가 망하게 됐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아스미타님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망하게 되었다라고 가설을 세우셨는데, 저는 인플레이션이 심한 게임들도 살아남는 게임들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론을 제기한 것 뿐이죠.

아, 일단 저도 라그를 하던 유저로서 접게 된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솔직히 너무 큰 환경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료화되고나서 저도 다시 한번 해보자고 들어가봤는데...이건 머...;;
원래 사냥하던 곳으로 가서 사냥해보니, 도저히 잡을수가 없을 정도로 몹들이 강력해졌더군요. 40렙짜리 복사를 거기서 키우려다가 포기하고 성질이 나서 다시 60렙짜리 기사를 끌고왔습니다. 거기 몹들 다 쓸어버릴 요량으로 말이죠. 근데 60렙짜리 기사도 거기가서 눕더군요. 라그나 리니지류의 게임은 사냥터에 관한 정보가 가장 중요한데...그니까 몇렙에 어디가서 사냥을 해야대고 몇렙에 어디가서 사냥을 해야대고...이런거 말이죠...근데 이게 완전히 바뀌어버렸습니다. 어디서 사냥을 해야 될지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죠. 기존 유저로서 도저히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안들더군요. 제 개인적으로는...그래서 접었;;

현재 MMO에서 경제체제에 쉽게 참여하는 것은 역시 최고는 WOW. (던파는 MO니까요)

귀속템으로 인한 자신의 사용가치 이하의 템을 독점하는 부의 축적을 방지하고,
골드 공급을 퀘스트의 보상으로 하여 모든 유저들에게 일정한 골드를 풍부히 공급하였고
그 골드를 소모하는 각종 재료 기타(탈것, 저항템제작 등등) 요소를 만들어 소모하는 습관을 키웠다.

즉 쉽게 번돈 쉽게쓴다고 와우의 유저들은 축재의 유저가 아닌 소비의 유저들로 구성되어 있다.
결국 그 결과, 와우는 6년의 플레이 시간동안 좋은 아이템 1개지르는 값 100골 -> 현재 5000 ~ 10000 골의 개념인 100배 인플레로 버티고있다.
가장 아이러니한것은 지금 새로운 캐릭터를 키워 모든 퀘스트를 다하면 만골이 벌린다. -_-; 최상위 아이템 골팟을 가서 지를 골드가생긴다.

결국 소비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것은
쉽게주는 돈이지만 그것을 벌 기회는 한정(퀘스트는 1회성이다)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외 요소.

1. 드랍템의 상점 판매가의 극악 비율(매우낮다) - 앵벌할바에 인던가거나 전장간다. (중국인작업장이나하는거지 환율떔에)
2. 경매장을 통하여 제작템, 소모하는 습관의 순환구조를 원활하게 돌게하였다.

저도 와우의 귀속템 시스템(자신의 캐릭터만 사용할 수 있고 거래가 불가능한 시스템)을 상당히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딱히 필요 없는 것을 축적하고 고가에 팔아서 인플레를 만드니, 다른 필요한 유저가 쓰고 쓰다가 필요 없으면 상점에 파는데 팔아봤자 얼마 나오지도 않으므로 굳이 필요 없을 땐 달려들지도 않죠. 북미는 골팟(레이드에 가서 입찰을 해서 아이템을 낙찰 받는 파티. 낙찰 받지 않으면 입찰금을 분배받음-한국 서버에서는 장비 다 맞춘 유저들의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음)마저 없어서 모든 생활이 거의 자급자족수준입니다. 모든 생산 스킬 배우려고 캐릭을 여러개 키우는 사람들도 많구요. 만렙은 하나도 없으면서 중렙만 열개 이런 사람도 있지요.
또 만렙으로 경제 능력이 어느정도 되는 경우에는 귀찮게 퀘스트 일일이 다해가며 장비 맞추기 귀찮아서, 또 전문스킬 재료들 모으기 귀찮아서 옥션하우스에서 사다가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덕분에 저렙 착용시 귀속템(귀속 아이템은 획득시 귀속이 있고 착용시 귀속이 있는데 착용시 귀속은 거래가 가능하지만 한 번 착용하면 거래가 불가능하게 변경됨)이 고렙 착용시 귀속템보다 비싼 경우도 종종 생기고, 처음 와우를 접하는 유저들은 그런 착용시 귀속템과 재료를 팜으로써 만렙까지 충분히 돈 걱정하지 않고 레벨업을 할 수 있습니다.

와우를 안하시는 분들을 생각해서 조금씩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저도 와우 하기 전에는 사람들이 착귀니 획귀니.. 대체 저게 어디서 나온 말인지, 종족도 제가 보기엔 뭐 드루이드 성기사 흑마법사 이런거 같은데 회드니 징기니 고흑이니.. 뭔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다른 것보다 전 뉴비와 올드비 간의 벽을 일부러 만드는 듯한 느낌의 패치가 굉장히 거슬렸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카드와 소켓시스템이고 그 다음이 제련시스템입니다.

일단 라그는 무기 자체의 기본 성능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심각하게 낮았습니다. 상점표 츠루기와 +9 카드 박은 츠루기의 성능은 하늘과 땅의 차이죠.
동시에 이러한 '카드'와 '소켓아이템'의 드랍률이 인정사정 없이 형편없을 정도로 낮았구요.

근데 문제는, 밸런싱의 기준이 이러한 '카드박은'을 위주로 맞춰진다는겁니다.
운 좋게 고가의 카드를 줍거나 소켓 아이템을 얻지 못하면 굉장히 힘들게 레벨을 올려야하는 문제가 생기죠.

성장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계단형'이 사라지고 '장벽'이 남는다고 해야될까요.

와우와 라그나로크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특성리셋입니다.

와우는 언제든지 특성을 다시 찍어볼 수 있지만, 라그는 스텟 하나 잘못 찍으면 캐삭하고 다시 키워야하죠.
이게 단순하게 보면 '별다른 컨텐츠 추가 없이 플레이 타임을 2배로 한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냥 좌절하고 관두는 유저들이 존재한다는 게 문제.

이게 게임 전체적인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라그나로크의 경우에는 속되게 말해 '가진 자'의 입지를 너무 굳혔습니다.
최근의 게임들이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아이템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하락시키는 정책을 쓰는 반면에, 라그나로크를 비롯한 옛 온라인게임들의 경우를 보면 '기존 아이템이 지닌 상대적인 가치를 유지하려고 하는' 실수를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차이가 벌어지고, 밸런스는 밸런스대로 가진 쪽 기준으로 맞춰지다보니 뉴비들이 죽어나죠. 그렇다고 던파나 와우처럼 뉴비들에게 관대하게 '좋은 템'을 팍팍 풀어서 기존 유저들을 손쉽게 따라잡을 수 있게 지원하지도 않고.

와우의 경우 재밌는 점은, 이러한 '상대적인 차이'와 '절대적 차이'의 기준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아이템을 지닌 유저는 '일반 유저보다' 좋기만 하면 됩니다. 굳이 그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질 필요도 없고, 가진 유저의 상대적 부가 지속될 필요도 없죠.
새로운 최상위 아이템이 등장하게 되면, 기존의 가진 유저의 상대적 부(성능)는 점점 하락하게 되기 때문에 상대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절대적 가치를 높여야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일반 유저들로 하여금 상대적 부는 그대로 두되 절대적 부의 증대를 손쉽게 이루도록 함으로서 RPG의 '계단형 성장'을 꾸준히 밟을 수 있게 하고.


결국 게임 내에 존재하는 '부'의 상대적 가치를 꾸준히 지속시키는 게 가장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본문의 경우 이러한 '부의 상대적 가치의 지속'이라는 전제가 있을 경우 동시적으로 발생한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나는 상황을 분석한 것일테구요.
기존의 유저가 100의 노력을 들여서 A라는 아이템을 가졌다해서, 후발 주자가 반드시 100의 노력을 가질 필요는 없겠죠.

사실 그라나도는 이것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죠. 그라나도는 필드에서 떨어지는 탬중 가치가 있는것은 극소수일뿐 나머지는 의미가 전무합니다. 그나마 가치있는것조차 대부분 소모형 아이탬이죠. 지금 밖에 나와있어서 자세히는 설명해드리기 곤란하기게 간단히 올립니다만..
그라에서 실질적으로 유저가 벌어서 화패가 유통되는것보다 캐쉬와 현질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자유시장경제의 한계......

게임내의 자유시장경제의 한계.....

38광땡 (2009-05-17 23:03:23)

저 현상이 학규님이 그라비티를 떠나시고 난뒤에 발생한 일이죠?



bahamut (2009-05-18 01:02:00)

학규님은 유저가 썩어넘칠 오픈시점에 떠나신걸로 압니다.
많은 목표를 두고 계셨는데,
유저가 많은 시점에서 완성도와 서비스를 두고 마찰이 있었던걸로 기억됩니다.



Dransis (2009-05-18 10:42:33)

그니까 요약하면 돈쓸데가 물약사는것밖에 없는게임에서 물약마저 만들어쓸수 있게되자, 이제 아예 돈쓸데가 없어지고 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서 망했다 인듯?
하지만 뮤는 돈쓸데가 없어서 돈이 넘쳐나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자 재련석이 화폐의 가치를 대신해버렸고 이를 중심으로 경제가 돌아갔죠.
제가 봤을때는 망한 더 큰 이유가 만렙이 99로 막혀서 더 이상 할게 없어지니까 망한거 같은데;;



오승민(NPC) (2009-05-18 15:52:16)

아이온 초기에 100~200이면 사던 유일 아이템이 지금은 500~1000이 되어있죠.
위에 글을 읽으니 문득 그 생각이 납니다.
고레벨 유저들은 돈이 있으니 자꾸 지릅니다.
그러면 "어 비싸게 올려도 팔리네.. 더 올려볼까?" 기대치에 의해 가격은 상승하고 돈있는 유저들은 그래도 삽니다.
1~2만원 짜리가 10~20만원이 되고
100~200짜리 아이템이 500~1000만원이 되어 버리네요.



아싸라비야 (2009-05-18 21:52:35)

아스미타님 글 감사~~ ^-^



채이아빠 (2009-05-19 00:15:12)

게임 오픈한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MMO 게임에서 신규유저가 일반적인 게임 플레이로 경제체제내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은 어떤게 있을까요?



아스미타 (2009-05-19 12:45:15)

Dransis// 라그나로크를 오랜 기간동안 직접 플레이 해 보고 쓴 글이 아니고 블로그와 라그나게이트 게시판을 조사하여 쓴 글이라서
실제 게임에서 유저들이 어떤 부분에 더 큰 불만을 가졌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신규유저의 유입에 경제시스템이 진입장벽을 만들어냈다는 가설은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채이아빠//
신규유저가 일반적인 플레이를 통한 성취로 경제시스템에 편입될 수 있느냐는
그 게임의 경제시스템이 stock 방식으로 되어있는가 flow방식으로 되어있는가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고 보여집니다.

stock 방식으로 시간에 따라 아이템과 화폐가 쌓이는 구조에서는
게임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게임을 해 온 하드유저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고강화 아이템과
아이템 획득에 관한 노하우 등을 활용하여 인플레이션 속에서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반면
신규유저들은 이러한 이익에서 제외되어 경제시스템의 진입장벽에 가로막히게 됩니다.
(신규유저들은 각 레벨구간에서 획득할 수 있는 값나가는 아이템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여
사냥을 통해 얻은 아이템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무엇이 값나가는지를 모르고 상점에 팔아버립니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데 상점 매입가는 고정되어있으며 정작 필요한 아이템을 사기 위해서는
높은 레벨의 몬스터를 상대하여 돈을 모아야 하는데 그러한 몬스터를 상대할 장비가 없는 악순환이 나타납니다.)

flow 방식으로 화폐가 순환하는 구조에서는
지속적으로 게임 내 화폐와 아이템이 소모됨으로써 아이템과 화폐의 비율이 관리됩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안정적인 물가구조 속에서 유저들의 성취가 게임 내에서 인정받음에 따라
신규유저는 상위레벨로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던전앤파이터는
파티플레이 중심의 플레이 특성과
퀘스트흐름에 따라 보상과 성장이 함깨 이루어짐에 의해
성장 과정에서 장비아이템에 대한 의존성이 높지않으며
고가의 재료가 들어가는 레시피 아이템을 제외하고는
아이템들이 경매장에서 저가에 거래됨에 따라 레벨업 과정에서 아이템에 구입에 드는 비용이 많지 않습니다

던전앤파이터는 피로도 시스템으로 유저가 여러개의 케릭터를 키우게끔 유도함으로써
각 케릭터에게 필요한 장비아이템과 퀘스트아이템이 지속적으로 소비되게 하고 있고 -<케릭터 육성에 따른 flow>
또 아이템 수리비로 지속적으로 통화증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내구와 수리에 따른 통화의 flow>
아이템 제작시 수수료와 경매장 수수료를 통해 통화증발이 일어나며 -<아이템 제작과 경매장수수료에 의한 통화의 flow>
아이템 강화에 의한 아이템과 통화의증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아이템강화에 따른 통화와 아이템의 flow>
스테이지 클리어시 게임머니를 주고 확률에 따라 아이템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골드카드시스템과
돈을 주고 항아리를 구입하여 그것을 깨면 일정 확률로 고가의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항아리 시스템으로
아이템과 통화의 비율이 관리되고 있습니다. -<아이템과 통화의 밸런스>
또 당첨확률이 높은 고가의 항아리를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황금항아리 이벤트를 통해
통화의 비율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황금항아리에 판매에 의한 통화의 flow>

이러한 장치들에 의해 던파의 경제시스템은 stock 개념이 아닌 flow개념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각 장치들 속에 들어있는
<항아리드랍확률><항아리 당첨비율><항아리이밴트><내구도 감소비율/수리비용><카드당첨확률><골드카드 비용/당첨확률><강화비용><아이템제작수수료>
<경매장 수수료>
과 같은 변수를 상황과 필요에 따라 조정함으로써 게임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던전앤파이터는 경제에 관련된 각각의 변수들을 모니터링하고
그것을 움직일 수 있는 장치를 이용하여 안정적인 경제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Dransis (2009-05-19 14:37:43)

채이아빠// 현재까지의 게임들에서는 상위 유저들이 신규 유저들에게 자금과 물품을 지원해주고 좀더 빠른 레벨업을 도와주는 그런 형태의 원조 구조가 게임의 라이프 싸이클을 늘려주는 가장 큰 틀 역할을 했습니다. 돈이 많은 상위 유저들이 이제 막 시작하는 신규 유저들에게 지원금을 제공해주는 이런 형태의 시스템은 일종의 복지시스템이라고도 볼수 있을 것 같은데, 공식적인 루트로 시스템을 만든 것이 아니라 유저들이 스스로 이러한 순환 구조의 틀을 만들어낸것이죠.
이것을 위해서는 일단 저렙에게 지원금을 제공해줄 만렙 혹은 고렙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살아남아있어야 하는데, 이들에게도 할 것이 없어져버리면, 틀이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죠.

아스미타// 저 역시도 라그나로크를 60렙까지만 키우고 접었기 때문에, 뭐 구체적으로 어떤게 더 문제가 되어져서 라그가 망하게 됐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아스미타님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망하게 되었다라고 가설을 세우셨는데, 저는 인플레이션이 심한 게임들도 살아남는 게임들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론을 제기한 것 뿐이죠.

아, 일단 저도 라그를 하던 유저로서 접게 된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솔직히 너무 큰 환경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료화되고나서 저도 다시 한번 해보자고 들어가봤는데...이건 머...;;
원래 사냥하던 곳으로 가서 사냥해보니, 도저히 잡을수가 없을 정도로 몹들이 강력해졌더군요. 40렙짜리 복사를 거기서 키우려다가 포기하고 성질이 나서 다시 60렙짜리 기사를 끌고왔습니다. 거기 몹들 다 쓸어버릴 요량으로 말이죠. 근데 60렙짜리 기사도 거기가서 눕더군요. 라그나 리니지류의 게임은 사냥터에 관한 정보가 가장 중요한데...그니까 몇렙에 어디가서 사냥을 해야대고 몇렙에 어디가서 사냥을 해야대고...이런거 말이죠...근데 이게 완전히 바뀌어버렸습니다. 어디서 사냥을 해야 될지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죠. 기존 유저로서 도저히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안들더군요. 제 개인적으로는...그래서 접었;;



AI (2009-05-20 02:48:21)

현재 MMO에서 경제체제에 쉽게 참여하는 것은 역시 최고는 WOW. (던파는 MO니까요)

귀속템으로 인한 자신의 사용가치 이하의 템을 독점하는 부의 축적을 방지하고,
골드 공급을 퀘스트의 보상으로 하여 모든 유저들에게 일정한 골드를 풍부히 공급하였고
그 골드를 소모하는 각종 재료 기타(탈것, 저항템제작 등등) 요소를 만들어 소모하는 습관을 키웠다.

즉 쉽게 번돈 쉽게쓴다고 와우의 유저들은 축재의 유저가 아닌 소비의 유저들로 구성되어 있다.
결국 그 결과, 와우는 6년의 플레이 시간동안 좋은 아이템 1개지르는 값 100골 -> 현재 5000 ~ 10000 골의 개념인 100배 인플레로 버티고있다.
가장 아이러니한것은 지금 새로운 캐릭터를 키워 모든 퀘스트를 다하면 만골이 벌린다. -_-; 최상위 아이템 골팟을 가서 지를 골드가생긴다.

결국 소비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것은
쉽게주는 돈이지만 그것을 벌 기회는 한정(퀘스트는 1회성이다)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I (2009-05-20 02:51:46)

그외 요소.

1. 드랍템의 상점 판매가의 극악 비율(매우낮다) - 앵벌할바에 인던가거나 전장간다. (중국인작업장이나하는거지 환율떔에)
2. 경매장을 통하여 제작템, 소모하는 습관의 순환구조를 원활하게 돌게하였다.



만렙족장 (2009-05-20 03:21:25)

저도 와우의 귀속템 시스템(자신의 캐릭터만 사용할 수 있고 거래가 불가능한 시스템)을 상당히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딱히 필요 없는 것을 축적하고 고가에 팔아서 인플레를 만드니, 다른 필요한 유저가 쓰고 쓰다가 필요 없으면 상점에 파는데 팔아봤자 얼마 나오지도 않으므로 굳이 필요 없을 땐 달려들지도 않죠. 북미는 골팟(레이드에 가서 입찰을 해서 아이템을 낙찰 받는 파티. 낙찰 받지 않으면 입찰금을 분배받음-한국 서버에서는 장비 다 맞춘 유저들의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음)마저 없어서 모든 생활이 거의 자급자족수준입니다. 모든 생산 스킬 배우려고 캐릭을 여러개 키우는 사람들도 많구요. 만렙은 하나도 없으면서 중렙만 열개 이런 사람도 있지요.
또 만렙으로 경제 능력이 어느정도 되는 경우에는 귀찮게 퀘스트 일일이 다해가며 장비 맞추기 귀찮아서, 또 전문스킬 재료들 모으기 귀찮아서 옥션하우스에서 사다가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덕분에 저렙 착용시 귀속템(귀속 아이템은 획득시 귀속이 있고 착용시 귀속이 있는데 착용시 귀속은 거래가 가능하지만 한 번 착용하면 거래가 불가능하게 변경됨)이 고렙 착용시 귀속템보다 비싼 경우도 종종 생기고, 처음 와우를 접하는 유저들은 그런 착용시 귀속템과 재료를 팜으로써 만렙까지 충분히 돈 걱정하지 않고 레벨업을 할 수 있습니다.



만렙족장 (2009-05-20 03:23:41)

와우를 안하시는 분들을 생각해서 조금씩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저도 와우 하기 전에는 사람들이 착귀니 획귀니.. 대체 저게 어디서 나온 말인지, 종족도 제가 보기엔 뭐 드루이드 성기사 흑마법사 이런거 같은데 회드니 징기니 고흑이니.. 뭔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구경꾼 (2009-05-20 04:47:08)

다른 것보다 전 뉴비와 올드비 간의 벽을 일부러 만드는 듯한 느낌의 패치가 굉장히 거슬렸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카드와 소켓시스템이고 그 다음이 제련시스템입니다.

일단 라그는 무기 자체의 기본 성능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심각하게 낮았습니다. 상점표 츠루기와 +9 카드 박은 츠루기의 성능은 하늘과 땅의 차이죠.
동시에 이러한 '카드'와 '소켓아이템'의 드랍률이 인정사정 없이 형편없을 정도로 낮았구요.

근데 문제는, 밸런싱의 기준이 이러한 '카드박은'을 위주로 맞춰진다는겁니다.
운 좋게 고가의 카드를 줍거나 소켓 아이템을 얻지 못하면 굉장히 힘들게 레벨을 올려야하는 문제가 생기죠.

성장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계단형'이 사라지고 '장벽'이 남는다고 해야될까요.



구경꾼 (2009-05-20 05:06:50)

와우와 라그나로크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특성리셋입니다.

와우는 언제든지 특성을 다시 찍어볼 수 있지만, 라그는 스텟 하나 잘못 찍으면 캐삭하고 다시 키워야하죠.
이게 단순하게 보면 '별다른 컨텐츠 추가 없이 플레이 타임을 2배로 한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냥 좌절하고 관두는 유저들이 존재한다는 게 문제.

이게 게임 전체적인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라그나로크의 경우에는 속되게 말해 '가진 자'의 입지를 너무 굳혔습니다.
최근의 게임들이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아이템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하락시키는 정책을 쓰는 반면에, 라그나로크를 비롯한 옛 온라인게임들의 경우를 보면 '기존 아이템이 지닌 상대적인 가치를 유지하려고 하는' 실수를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차이가 벌어지고, 밸런스는 밸런스대로 가진 쪽 기준으로 맞춰지다보니 뉴비들이 죽어나죠. 그렇다고 던파나 와우처럼 뉴비들에게 관대하게 '좋은 템'을 팍팍 풀어서 기존 유저들을 손쉽게 따라잡을 수 있게 지원하지도 않고.

와우의 경우 재밌는 점은, 이러한 '상대적인 차이'와 '절대적 차이'의 기준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아이템을 지닌 유저는 '일반 유저보다' 좋기만 하면 됩니다. 굳이 그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질 필요도 없고, 가진 유저의 상대적 부가 지속될 필요도 없죠.
새로운 최상위 아이템이 등장하게 되면, 기존의 가진 유저의 상대적 부(성능)는 점점 하락하게 되기 때문에 상대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절대적 가치를 높여야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일반 유저들로 하여금 상대적 부는 그대로 두되 절대적 부의 증대를 손쉽게 이루도록 함으로서 RPG의 '계단형 성장'을 꾸준히 밟을 수 있게 하고.


결국 게임 내에 존재하는 '부'의 상대적 가치를 꾸준히 지속시키는 게 가장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본문의 경우 이러한 '부의 상대적 가치의 지속'이라는 전제가 있을 경우 동시적으로 발생한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나는 상황을 분석한 것일테구요.
기존의 유저가 100의 노력을 들여서 A라는 아이템을 가졌다해서, 후발 주자가 반드시 100의 노력을 가질 필요는 없겠죠.



구스타프 (2009-05-21 11:46:35)

사실 그라나도는 이것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죠. 그라나도는 필드에서 떨어지는 탬중 가치가 있는것은 극소수일뿐 나머지는 의미가 전무합니다. 그나마 가치있는것조차 대부분 소모형 아이탬이죠. 지금 밖에 나와있어서 자세히는 설명해드리기 곤란하기게 간단히 올립니다만..
그라에서 실질적으로 유저가 벌어서 화패가 유통되는것보다 캐쉬와 현질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발퀴레 (2009-05-24 15:16:00)

자유시장경제의 한계......

게임내의 자유시장경제의 한계.....



AI (2009-05-25 04:49:29)

실제 경제에서도 순수 자유 경쟁시장이란 불가능하죠.
대부분 나라들이 선택하는 수정자본주의형태처럼

게임 회사가 경제 관계에 개입해서 조절할 수 있는 길을 정당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위의 아스미타 씨가 예를 든 던파애기도 같은 맥락이구요.

어떻게 유저들에게 거부감을 안주면서 게임회사가 직접적으로 MMORPG 경제를 통제할 수단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내용이네요. 퍼가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인플레이션능 온라인 게임의 특수성상 어쩔수 없고,
이 관리를 서비스하는 회사에서 진행해야 되는데 이 조율을 실패했으며,
유저의 동향(비관적)이 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_~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약간은 쌩뚱맞은 말꼬리 잡기 테클이긴 하지만.'결국 시스템'의 문제인것은 마찬가지니
키보드를 잡아 봅니다.

라그의 커뮤니티의 붕괘는 sp회복 패치와 sp회복 방법의 다양화에 따른 부작용이라 생각합니다.

라그나로크의 경우 중간에 커다란 패치가 한번 생깁니다.
바로 sp회복 공식의 변화죠..

기존 스킬들의 벨런스는 sp회복속도를 고려하여 잡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스킬들이 자주 쓰지 못하는 아껴줬다 쓰는 혹은 일정간격으로 사용하는
정말 필살기 같은 계념의 스킬들이었죠.

하지만 sp회복 패치와 sp회복물약의 등장 등은 이 스킬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단독으로 강력한 몹들을 끝없이 사냥하는것이 가능하게 했고.
이는 파티의 붕괴로 이어졌죠.

또한 짧아진 스킬 사용 간격으로 지속적인 컨트롤을 요구하게 되었으며,
sp탐이란게 사라지게 만들엇습니다 이는 사제계열에게도 적용되어
무한에 가까운 힐을 쓸 수 있게 함으로, 피탐이라는것도 사라졌죠.

이는 잠시 쉬며 노가리도 까고 하는 시간을 없예게 되어,
사냥중엔 파티원과의 대화 조차 하지 않게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전승등이 더해지면서 '렙업 노가다'라는것은 더욱 심해지고,
사냥중엔 더욱 커뮤니티를 하지 못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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