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자 등 교대근무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갑자기 억제하기 어려운 졸음이 몰려오는 발작성 수면을 차단하는 약이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모다피닐(상품명: 프로비길)로 명명된 이 약은 미국의 세팔론 제약회사(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 체스터 소재)가 개발한 것으로 사람이 기획, 기억, 주의력이 필요한 일을 할 때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뇌 부위인 전전두엽(前前頭葉)에 작용하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팔론은 200명의 교대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 이 약이 발작성 수면을 막아주는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 약은 또 헬리콥터 조종사들이 거의 이틀동안 잠을 자지 않고 복잡한 임무를수행할 수 있게 해 주었다고 세팔론은 밝혔다.

현재 장시간 근무에 지친 트럭 운전사, 의료요원, 군인들을 상대로 임상실험이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팔론은 또 수면성 무호흡증으로 밤에 제대로 자지 못해 낮에 졸음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약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금년 중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판매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실험에서는 이 약 복용 후 평소보다 더 오랜 시간 잠을 자야한다든가하는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skhan@yonhapnews.co.kr

출처: http://bric.postech.ac.kr/bbs/daily/krnews/200211_1/20021101_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