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urvivor is born'이라는 주제로, 라라 크로프트의 성장담을 그린 '툼레이더 리부트'.


전반적인 스토리는,

'대학생' 라라 크로프트가 '유적 탐험 여행' TV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겪는 생존일기입니다.

영국 귀족 출신이면서, 호쾌한 모험가이자 도굴꾼인 라라 크로프트의 탄생 과정을 '리부트'한 이야기인데,

그게 '생존자의 탄생'에 초점이 맞춰져있는데다, 아예 작정하고 18금 등급으로 만들어놔서,

제법 잔인하고 무섭습니다.

반대로 표현하면, 이런 '성인등급'표현들이 '생존자의 탄생'이라는 이야기에 더 힘을 실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전반적인 흐름이나 연출, 이야기의 주제 같은 것은 좀 식상하다 싶을정도로 단순합니다.

하지만, 그게 라라 크로프트라는 캐릭터와 만나고, '게임'이라는 장르와 만나서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내었습니다.

특히나 라라 크로프트의 내면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게이머의 몰입도를 최고로 끌어올립니다.

(동물하나 못죽이던 소녀가 가혹한 생존환경을 통해 무자비한 살인마로 거듭나는..)


아크로바틱 액션은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며, 퍼즐은 너무 복잡하지도, 너무 단순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아크로바틱이나 퍼즐이 실패했을 때, 다시 시작하는 포인트 선정도 적절합니다. (몇몇 게임들은 잔인할 정도로 자동 저장 분기점 사이의 거리가 멀기도하죠..)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던 부분은,

'수집요소'를 찾는게 은근히 번거로웠다는것.. 뭐 수집의욕 있는 몇몇 분들에겐 100%를 채우기 위한 '도전'이었겠지만,

저는 결국 66%수준에서 엔딩을 봤습니다. (그리곤 당분간 봉인..)


그리고, 컷신화면에서 너무 화면을 흔들어서 멀미가 날 지경이었습니다.

뭐, '야생'이라는 환경이다보니 긴박감을 주기위해 화면을 흔드는 연출을 했겠지만,

좀 과하다싶을정도로 흔들다보니 캐릭터 표정은 잘 안보이고, 멀미만 나더군요..

다행히 게임 조작중에는 그나마 괜찮았습니다.

그 외에는, 딱히 흠잡을 구석이 없는 훌륭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게임 후반부에는 결국 엘라스틴 옵션(TressFX)을 끄고 다른 옵션을 높여서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 조작중에는 그나마 괜찮은데, 컷신에서는 라라 혼자서만 엘라스틴인데도, 옵션을 조금만 높여도 굉장히 버벅거려서 (참고로 hd7850 2gb입니다.)

그냥 껐습니다... 대신 다른 옵션을 높이니, 라라의 얼굴에 주름까지 표현되더군요.. (만세!)



라라 크로프트의 이야기를 다 봤으니,

이제 바이오쇼크를 해야하는데, TPS에서도 살짝 멀미를 느끼는데, FPS인 바이오쇼크를 할때 귀 밑에 멀미약이라도 붙이고 해야하나 고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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