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로 '오디션'열풍을 몰고왔던 엠넷은 '오디션'열풍의 선두주자답게,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어왔습니다.


그중 최근에 시작한 '댄싱9'은 단연 돋보이는 오디션프로그램이랄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금은 지겹도록 봤었던 '노래 경연'이 아니라,

오로지 춤 대결이라는 점이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지금까지 공중파든 케이블이든 우리나라 방송에서 순수하게 '춤'을 볼수 있었던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잘 보진 않았지만)해외에서 빌려온 포맷인, '댄싱 위드 더 스타'는 스타+스포츠 댄스의 결합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춤을 보긴 힘들었습니다만.. (물론 춤을 잘 추는 스타들도 있었지만, 여전히 '춤꾼'보다는 실력이 떨어지는 한계점은 있죠)

댄싱9에서는 각분야에서 끌어모은 춤꾼들이 다양한 춤들을 보여주니, 일단 눈이 즐겁고, 새롭습니다.


그리고, 기획단계부터 해외 수출까지 고려를 했는지, 국내 춤 시장(?)의 한계성때문인지,

외국에서 온 춤꾼들도 제법 있고, 출연자 이름들도 국문/영문 둘다 표기를 한다든지하는 점도 눈에 띱니다.


SBS의 케이팝스타에서도 춤을 특기로 보여주던 친구들도 있었지만,

결국엔 그들에게도 랩이나 가창력을 요구하면서, 결국 상위권은 노래잘하고 스타성 있는 친구들만 뽑았더랬죠..


아무튼, 댄싱9의 관람 포인트는, 역시나 출연자들의 '몸짓'입니다.

TV에 나오는 것이니 어쩔수없이, 출연자들의 얼굴을 평가하게 마련인데,

이들이 춤을 추는 순간만큼은 외모에 상관없이, 몸짓과 표정(잘생기고 못생기고의 문제가 아닌)을 보게 됩니다.

이런점이 댄싱9만의 특징이랄 수 있겠습니다.

그런면에서, TV라는 매체에 가장 어울리는 오디션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뭐, 프로그램적으로봐서는 심사자의 제자들이 나온다든지, (선생이 나온다든지)

이미 프로계에서 몸담고 있는 참가자가 나오는 게 조금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심사에 있어서는 좀 편파적이고 시청자들도 판단하기 애매한 '노래 부르는 오디션'보다는,

연습량이 부족해서 틀렸을 때 확실히 눈에 보이고, 기본기가 부족할 때의 실수가 보이고,

정말 센스 있는 동작들이 보이는 게 '춤'이기 때문에 의외로 심사자와 보는 사람의 평가가 대동소이하다는 점도 장점이라면 장점.


아무튼 좀 더 지켜볼만한 오디션인 것 같습니다만..

시즌3정도 가면, 조금 시들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개인적으론 한국무용 하는 친구들의 몸짓이 참 좋더군요. (많이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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