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여기저기서 보고 들은걸 정리한거라 조금 오류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대충 잡담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데스크탑 PC용 운영체제를 만들어팔던 빌아저씨가 본격적으로 게임에 뛰어들면서,

엑스박스라는 요상한 기계를 만들어팔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킬러타이틀이라고 만든 '헤일로'가 메가히트를 치면서,

닌텐도가 군림(?)했던 북미시장은 빠르게 엑스박스로 채워지기 시작했고,

드디어 엑스박스360이 나왔습니다.....만,

악몽같은 레드링 탓에 초반에 부진을 면치못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헤일로가 홈런을 쳐주고, DOA비치발리볼같은 은밀한(?) 안타와,

플레이스테이션3의 꾸준한 삽질 덕택에 엑스박스 360은 나름 성공한 게임콘솔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마소에서 생각한게,

'윈도우가 돌아가는 PC에서 게임하는 사람이랑, 엑박360에서 게임하는 사람이랑 같이 만나면 어떨까? DRM도 걸면 좋겠고...'

라는거였습니다.

그래서 만든게 Games For Windows Live!입니다.

뭐, 요즘 말하는 크로스 플랫폼+마이크로소프트DRM이랄수 있습니다. (DRM은 디지탈 저작권 관리의 약자로, 불법복제 사용자를 가려내기 위한 장치쯤 되겠습니다)

이름도 윈도우가 들어갔으니, 윈도우기반 PC가 시작점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큰 그림은, 온라인 계정을 만들어서, 세이브데이터도 공유하고, 다른 플랫폼(PC와 엑스박스)과 연계하는 거였습니다.

이까진 좋은데, 뒤쪽의 DRM부분이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 좀 불안정했던 시기에, 세이브데이터가 날라가버린다든지,

GFWL로고를 달고나온 게임들은 무조건 GFWL 로그인이 필요했고,

윈도우 버전별로도 호환성이 달라서 오히려 족쇄로 작용했습니다.


뭐, 하드웨어쪽 드라이버에 보면, WHQL라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안정성을 인정한다는 마크를 달고 나오는게 있어서,

윈도우 공식 업데이트에도 올라오기도 하고, 실제로도 사용상 문제점이 특별히 없었습니다만...


게임쪽에서의 GFWL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서, 이걸 달고 나온 게임은 오히려 기피대상이 되는 기이한 현상이..


요새는 거대 게임 유통사별로 별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고,

스팀같은 경우는 특별한 문제 없이 잘 돌아가고 있어서 많은 게임사들이 GFWL은 버리고 있는 상황에,

결국, 마소는 내년 7월에 GFWL을 버리기로 결정을 해버렸습니다..


GFWL에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는 게이머들은 대부분 마소의 결정을 반기고 있습니다. (왜 이제서야 그런결정을 했느냐고 역정을 낼듯)


엑스박스 원 출시를 내년초반으로 잡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중반에 GFWL를 버린다는 뜻은,

결국 엑박원은 GFWL과는 아예 상관없이 출시한다는 뜻이거나..

또다른 클라우드+DRM을 준비하고 있다거나..


최근에 마소가 삽질을 참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이런게 시작된게 스티브 발머 취임과 비슷하게 생각된다면 기분탓이겠죠)

재빠르게 PS4처럼 정책을 바꾼 엑박원이나,

연쇄 '할인'마라는 악명에 투자자들에게 소송까지 먹은 서피스RT/서비스 프로라든지, (그와중에 서피스2를 준비중이라는 웃지못할 루머가 있죠)

헌신짝처럼 버려지고 있는 윈도우폰7이라든지, (사실 제가 쓰고 있는 윈도우폰8도 노키아의 초강수가 아니었다면 역시나 같은 운명을 걸었을듯)

윈도우8에서 갑자기 윈도우스타일UI를 무리하게 적용한 것이라든지, (운영체제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윈도우8은 꽤 괜찮은 제품입니다)

무리하게 오피스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한다고 발표한다든지.. (덕분에 오피스2010은 훌륭한 현역이죠..)

야동검색으로 유명해진 BING검색이라든지, (요샌 안전검색을 강제로 걸어놔서 오히려 원성이 높아졌다죠.. '내 야동 내놔!')


뭐, 마소에 워낙 뛰어난 인재들이 많고,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하지만,

요즘 계속되는 마소의 삽질이 좀 걱정되긴 합니다.

마소를 응원한다기보다는, 마소같이 거대 소프트웨어 업체(하드웨어도 곧잘 만들지만)가 무너지면,

뭔가 굉장한 혼란이 올것 같거든요.... (회사에선 리브레 오피스가 뜬다든지.. 갑자기 우분투가 뜬다든지..)


GFWL을 끊어내는게 삽질의 끝에 대한 신호탄이 되길 바랍니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