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관심있게 보는 미드를 좀 소개해볼까 합니다.


1. 빅뱅이론 시즌7

첫 시즌과 비교했을 때 주인공 4인방들은 참 많은 캐릭터 변화가 있었습니다.

쉘든은 처음엔 그나마 상식이 있었는데 어느순간 점점 로봇화되더니 최근엔 캐릭터와 배우의 본고장(?)인 텍사스의 기운이 점점 올라오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인 에이미와의 개그 시너지가 점점 폭발하는게 쏠쏠한 재미. (에이미를 연기한 마임 바이알릭은 실제로도 신경과학분야에서 PhD를 이수했다는군요)


그나마 캐릭터 변화가 크지 않은 레너드와 페니는 이젠 밀당시기가 끝나서 그런지 은근히 출연비중이 줄어들고 있고.. (아마 다음시즌엔 왈로위츠의 영역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싶음)


왈로위츠도 유부남이 된 이후로는 초창기 시즌에서 보여줬던 '전혀 안먹히는 껄떡거림'이 사라져서 좀 아쉽습니다.

한때는 한 에피소드를 끌어갈정도로 괜찮은 캐릭터였는데..


라제쉬는.. 점점 자웅동체가 되어가는듯 합니다. 저번시즌에는 '루시'(이 배우도 실제론 나름 '아티스트'입니다)라는 여성과 섬싱이 있긴했는데,

라제쉬의 '봉인'을 풀어주는 역할말고는 특별히 더 이야기가 진행되진 않더군요..

봉인해제된 라제쉬의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있는 역할이라서 그런건지..


빅뱅이론도 시즌을 거듭하면서 캐릭터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조금씩 더 나오는데, 그걸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절대 나오지 않을 것 같았던 '왈로위츠'의 어머니도 살짝 나오고..


아무튼, 이런 관성이라면, 몇시즌 더 나와도 무리 없을 것 같더군요..



2. 마블; 쉴드 요원

사실 에피소드 4~5정도까진 조금 실망했습니다만,

그 이후로는 CG나 스케일도 좀 더 커지고, '필'과 관련된 '떡밥'도 조금씩 풀리면서 다시 흥미로워 지더군요. (역시 디즈니의 재력인가..)

필이 이끄는 팀에 있는 두명의 '너드'들 사이에 있는 뭔가도 좀 더 진행되면 재미있을 것 같고..

의외로 '메이'와 '피츠'가.... (참고로 메이역할로 나오는 밍나웬은 '뮬란'으로 유명세를 탄 중국계 배우죠.. 조이럭클럽도 있고)

이렇다보니, 초반엔 나름 '주인공'역할이었던 '스카이'는 졸지에 쩌리가 되어버렸습니다.

필 콜슨이 좀 챙겨주긴하는데.. 남녀를 불문하고 필의 마성에 빠졌던 사람들이 매번 출연하는 바람에 시선분산..

그래서 '스카이'는 은근히 활약이 큰데도 불구하고.. 관심도는 점점 하락중.. (물론 배우의 외모는 참 괜찮은데, 그에 받쳐주지않는 연기력 때문일지도 모름)


뭐, 그래도 점점 드라마가 흥미로워지는건 바람직한 일입니다..



3. 거의 인간(Almost Human)

가까운 미래, 기술의 발달로 범죄자들의 범죄도 나날이 흉악하게 변하면서,

경찰은 '안드로이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합니다.

폭발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존'형사는 의족을 달고 다시 현장에 복귀하면서, (존 케넥스역을 맡은 배우는 다름아닌 '칼 어번'.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역할의 경중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 좋음.)

안드로이드를 하나 지급받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사고처리를 해버리고, (달리는 차에서 문을 열고 그냥 밀어버립니다.. 아.. 화끈하다!)

구형 모델인 '도리안'을 지급받습니다. (이름이 참 의미심장함..)

도리안은 안드로이드지만, 어떤면에선 '존'보다 좀 더 상식있는 인간의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아직 5개정도의 에피소드 밖에 나오지 않았고,

스토리도 '버디 형사물'의 전형적인 공식을 따르고 있지만,

의외로 흡인력 있습니다.

물론 이 흡인력이 시즌 후반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지켜봐야죠.. (경기 침체 이후 이런 근미래물은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CG가 허술해져서..)


참고로 동료 형사로 나오는 '발레리 스탈'형사가 참 매력적입니다.. (헐렁한 셔츠에 폭발적인 몸매를 숨기고 있는 전형적인 헐리우드식 히로인이랄까..?)



4. 어드벤처 타임..

하... 마성의 애니메이션인 어드벤처 타임에 빠져버렸습니다.

케이블에서 하는걸 조금씩 봤는데 이렇게 재미있을줄이야.


일단 기본적으로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라서, 에피소드마다 10분내외의 분량이지만,

그 참신함은 10분으로 표현하긴 부족할정도입니다.

몬스터 디자인부터, 깊이 파고들면 심오한 구석까지 있어서 참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입니다.


마법 개인 '제이크'(전형적인 미국인 삼촌)와 인간 '핀'(전형적인 미국 청소년)이 '우'랜드(Land of OOO)에서 벌이는 모험이야기인데..

미국식으로 창의력 넘치는 몬스터와 캐릭터들이 넘쳐나서 심심할틈이 없다는게 큰 장점.

그리고 정신나간 듯한 개그가 넘쳐서, 갑자기 빵 터지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제작진중에 니키양이라는 한국출신 애니메이터가 있는데, (호기심에 괜히 인터뷰영상이나 사진 검색은 하지 않는걸 추천)

몇몇 등장인물들의 목소리를 녹음했는데, 그중 한국말로 이야기하는 캐릭터가 있다는 것.

자막없이 그냥 나오기때문에 (비한국어권)시청자들이나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못알아듣는다는 설정.

근데 한국어 더빙방송으로는 그냥 차이가 없죠.. 허허


아. 그리고 최근에 게임이 나왔더군요.

대략 8비트 게임의 느낌이 나는 단순한 던전 탐험 게임인데,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직접 조작해볼수 있다는게 특징.

레이니콘이 업그레이드 npc로 나오는데.. 자막이 일품!


참고로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음악들이 참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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