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lmost Human(올모스트 휴먼)

욱하는 성격에 오른쪽에 의족을 달고 사는, 툭하면 경찰 기물을 파손하는 존 케넥스 형사와,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사용중단이 되었던 경찰 안드로이드 로봇 도리안이 펼치는,

경찰 버디물이 바로 올모스트 휴먼이라는 드라마입니다.


배경이 근미래이다보니, 의외로 CG가 많이 들어가고.. (뭐 현대물이라도 미드는 CG를 많이 쓰긴하죠)

안드로이드가 나오다보니 특수효과나 분장도 제법 들어갑니다..

이 드라마에 '비트코인'이 나오는데, 역시나 뒷세계의 '화폐'로서 묘사됩니다.. 관용구는, '여기 비트코인이 있군..' -> 범죄와 연관되어 있겠군..

근데 또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묘사되지는 않습니다..


장르 자체가 버디물이다보니,

은근히 존과 도리안이 티격대는 모습이 이 드라마의 관람포인트입니다.


이 드라마를.. 그냥 표면만 보자면, 근미래 안드로이드가 나오는 수사물.. 쯤으로 보일수 있는데..

제작자 한명 때문에 신비함 가득한 드라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제작자는 바로 낚시의 제왕 J.J.애이브럼스..

일찌기 오지 서바이벌 드라마의 탈을 쓴 '떡밥 드라마'를 제작한 적이 있는 사람이 참여하다보니,

올모스트 휴먼 드라마 상에서도 모든게 다 떡밥으로 보일지경입니다.

뭐 아직 그런 떡밥이 본격적으로 풀리진 않고 있긴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로스트'의 영향 덕택인지...

'한국어'가 간혹 나옵니다.

안드로이드인 '도리안'을 고치는 과정에서 도리안의 언어설정이 한국말로 바뀌어서 한국말을 한다든지.. ('페이풔 타올이 요기잉네' 보단 좀 더 잘 합니다)

'도리안'을 충전하는 과정에서 한국어 라디오 방송이 흘러나온다든지.. (근데 자세히 들어보면 어색한 문법이 나옵니다..)



2. 셜록(BBC)

(또다른 버디물!)

최근들어 셜록 시즌3가 나오면서, 아침시간에 케이블에서 시즌1,2를 다시 해주는 모양이던데,

아내가 셜록에 빠지게 되어서 시즌1 부터 차근차근 보는중입니다.


제가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처음 영화에서 본건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영화에서였습니다.

영국 노예 해방에 힘썼던 '윌리엄 윌버포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인데, (주인공은 미스터 판타스틱으로 유명해진 요안 그리피스)

윌리엄 윌버포스의 친구이자 영국의 젊은 수상이었던 '윌리엄 핏'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출연했죠.

길쭉한 얼굴에 인상적인 굵은 목소리로 기억에 남는 배우였는데...

의외로 출연작이 별로 없다가..

2010년 BBC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셜록'이란 드라마로 세계적인 이목을 받게 됩니다. (분량으로 보면 TV영화에 가깝다고 할수도..)


왓슨박사로 나오는 마틴프리먼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영화에서 처음 본 배우였는데, (처음부터 제대로된 러브액추얼리를 봤다면!)

어느순간 셜록이나 호빗에 나오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더군요.. (그러다보니 특유의 냉소적인 유머같은게 비난 받기도 하죠)


아무튼, 스맛폰과 인터넷이 넘쳐나는 시대로 데리고온 셜록은 여전히 매력적인 캐릭터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시대의 장난인지, 아프간 전쟁에서 돌아온 왓슨박사라는 설정도 원작을 충실히 반영했고...

셜록과의 첫만남에서 회중시계로 왓슨박사의 개인사를 아는 부분이 핸드폰으로 바뀐점이나,

왓슨박사의 형이 레즈비언 누나로 살짝 바뀐 것도, 현대 영국의 상황에 맞춰 원작을 충실히 반영한 것이라 좋았습니다.


아직 시즌1의 에피소드중 2개밖에 안본상태지만.. (뭐.. 그래도 한시즌의 60%이상 봤군요)

배우들의 매력이 한껏 살아나는 작품이라 보는 맛이 있습니다.



3. 기타등등..

연말연시 긴 휴방기간을 마치고, 미드들이 다시 재시동을 거는게 지금이라서,

많은 미드팬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고 있을것입니다..

그중에서 다시 눈여겨봐야할 미드는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초반에 살짝 루즈해졌던 분위기가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쉴드의 이면'이나 '잃어버린 필 콜슨의 시간' 떡밥같은걸 조금씩 풀어내면서,

긴장감이 다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큰 장점은 '필 콜슨'의 존재인데,

이게 또 단점으로 작용해서, '필 콜슨'이 적게 활약하는 에피소드에서는 조금 힘이 빠집니다.


어드벤처타임을 조금씩 보기 시작해서 벌써 최근까지 따라잡고 있는중인데..

미치광이 마법사인 '아이스킹'의 에피소드를 볼때마다 마음 한구석을 때리는 뭔가가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정신나간 유머가 백미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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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수정..

제목에서 HUMAN에서 H랑 M 위치가 바뀌어있었네요... 휴먼이 무한이 되어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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