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해서 드디어 아키에이지를 설치해봤습니다.

개장 첫날이라 그런지 다운로드 속도가 느리더군요. (아니면 SKB 회선문제인가..)

아무튼 한 3시간에 걸친 다운로드-패치-설치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실행.

 

제가 사용하는 HD5850이 좀 철지난 VGA라 그런지 몰라도, 자동으로 해상도를 잡지 못하더군요. (아니면 원래 해상도를 못잡는걸지도)

아무튼 해상도를 변경하고 '고급'옵션으로 시작해봤습니다.

서버는 안델프 종족은 하리하란.

뭐 저는 왠만한 게임은 전부 여성 캐릭터를 만들기에, 당연히 여성..

외모는 첫째딸(이제 다섯살)의 특징인 곱슬머리와 처진눈으로 선택.

뭐, 테라나 블&소 때도 그랬지만 지나치게 자세한 커스터마이징은 왠지 지치는것 같아서 왠만하면 프리셋+정말 사소한 수정 정도로만 하고 있습니다.

 

(왠지 소설을 의식한듯이) 긴 프롤로그는 예의상 시청.

시작하니, 뭔가 사실적이면서도 올드게임의 느낌이 나는 배경이 조금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습니다만.. 대충 패스.

참고로  HD5850에서는 고급옵션을 선택해도 광활한 지역이 나오면 조금 버벅이긴 하더군요. 멀리있는 지형은 블러 효과가 좀 지나치다싶을 정도..

그러니 다들 좋은 VGA를 구입합시다.. *벤치에 따르면, AMD는 평균 FPS는 좋은데 FPS 출렁임이 좀 있는 반면, 엔비디아는 FPS출렁임이 좀 덜 하다더군요.. 장시간 게이밍엔 이게 의외로 큰 차이일수 있음.

 

아무튼, '니맘대로 해라'라는 컨셉에 맞게 첫 퀘스트를 받기전에 주변을 돌아다녀봤습니다.

아니 왠걸.. 옆에 있는 바위에 올라가니, 업적 같은게 뜨면서 경험치+레벨업..

나무 옆에 가니, 나무를 차거나(G키) 채집(F키)을 할수 있더군요. 물론 나무를 차면 캐릭터가 아파하면서 과일이 떨어집니다. 채집이랑 같은 효과.

채집활동을 하면 '노동력'이 깎이는데, '노동력'은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차는 시스템. (이부분은 괜찮은 것 같더군요.)

 

'대화'퀘스트 두개정도 하고, 북쪽으로 가니 마을이 있고 포탈같은게 있길래 당연히 넘어갔습니다.

왠 섬이 나오고 바다 같은게 보이길래 당연히 입수(入水). (바다로 가기전에 절벽같은걸 뛰어내려 갔는데 낙하데미지는 의외로 솜방망이)

해안가에 배가 보이길래 올라타봤는데 아무도 없어서 다시 입수, 왠지 바닷속엔 뭐가 있을까 궁금해져서 잠수를 해봤습니다.

곧이어 질식사. 뭐 죽기전에 죽음의 춤사위를 춰봤는데, 바닷속에서도 춤을 출수있다는게 참.. (더군다나 하리하란의 춤이 좀 방정맞아서 참..)

 

그리고 귀환주문을 이용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퀘를 좀 했습니다만..

초반 시작지역엔 퀘스트 말고는 특별히 할만한게 없더군요.

예전에 '자유로운 채집/모험을 즐겨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가 조용히 막을 내린 '풍류 공작소'가 떠오르더군요.

풍류 공작소도 결국엔 채집/모험을 위장한 다량의 퀘스트 때문에 실망스러웠더랬죠..

 

아키에이지도 이왕에 '자유로운 생활'이란 슬로건을 내세웠다면,

그래도 초반부터 좀 자유롭게 대륙을 유람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초반부터 탈것을 제공한다든지)

 

일단은 오늘도 퇴근하면 조금 해볼 계획이지만,

초반부터 퀘스트에 둘러싸여 게임을 할거라면, 차라리 와우를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아직 얼마 안해서 이런저런 평가를 내리는게 성급할 수도 있겠지만요..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