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콘솔이 속속 나오고 있어서 관련 내용을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콘솔의 2부 리그라는 표현이 좀 거슬릴 수도 있긴하겠지만,

아직은 주류 게임 환경은 아니기에 굳이 그런 표현을 사용해봤습니다.


1. 초창기

비교적 고성능의 스마트폰을 TV나 전용 도킹 시스템을 이용해서 나름대로 게임을 하는 방식이 있었습니다.

아이패드2 출시때, TV와 연결해서 레이싱 게임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이패드는 스티어링 핸들로 활용하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적극 활용한 블루투스 게임전용 컨트롤러가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다만, 워낙 적게 풀린데다, 패드의 장점을 내세울수 있는 게임이 많지않아서 반짝도 못해보고 좀 묻힌 감이 있습니다.


2. 지금은 춘추전국이 시작되려는중..

2.1. OUYA의 OUYA (공식홈 링크)

일반인들의 투자를 받아 시작된  OUYA는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 콘솔입니다.

테그라3 칩이 들어간다고 예정되어있는 OUYA는,

아날로그 스틱/작은 터치패드가 달린 블루투스 게임 패드와

본체에 해당하는 작은 상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걸 HDMI로 TV와 연결해서 안드로이드 게임 환경을 구축합니다.


역시나 킬러 타이틀 버프의 여부에 따라 성공여부도 갈리겠지만,

곧이어 설명할 유사 제품들도 같은 '버프'를 받을 것이기에,

기기자체의 성능과 A/S, 그리고 가격에 따라, 결국 한두 업체의 제품만 살아남을듯합니다.


적어도 안드로이드 계열이라면, 선구자보다는 자본가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2.2. 엔비디아의 쉴드(SHIELD)

얼마전에 엔비디아는 테그라4를 발표하면서,

테그라4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테그라존)를 결합한 쉴드라는 프로젝트를 내놨습니다. 관련 뉴스 링크

몇달전부터 엔비디아는 자사의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 건립에 대한 포부를 밝혀왔는데요.

만약 이게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다시 한번 클라우트 게이밍이 활기를 띠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경우에 따라선 개인용 안드로이드 게임기로 일단락될 가능성도 있지만요..


아무튼 여러 기업체들, 특히 게임업체와 다년간 협력한 경험이 있는 엔비디아니까,

자사의 '쉴드 프로젝트'에 맞는 킬러 타이틀을 독점으로 내놓을 가능성도 있을듯합니다.



2.3. 소니의 엑스페리아Z

소니가 오랜만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보였는데요. 그게 바로 엑스페리아Z입니다.

소형 휴대기기만큼은 한가닥했던 소니라서 그런지, 또 한번 하드웨어 스펙을 바짝 올려놨는데요.

정작 게이머들에게 눈길이 가는 것은, Playstation Certified라는 부분일 것입니다.

즉, 플레이스테이션 마켓에서 PS Mobile게임을 받아다가 즐길수 있다는 뜻.

뭐, PSP같은 애들도 ARM코어 기반이니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들수도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엑스페리아Z의 별매품 중엔 아마도 스마트폰이 장착가능한 게임패드와 HDMI연결단자 같은게 있을 듯합니다.



2.4. 플레이잼(?)의 게임스틱

OUYA와 비슷한 컨셉(가격, 간단한 외관, 소셜펀딩)의 제품입니다. 관련 뉴스 링크

HDMI OUT이 달린, 조금 큰 USB메모리 크기의 본체를 TV의 HDMI단자에 꽂으면 바로 실행이 되는 형태입니다. (이까진 OUYA와 비슷)

단 OUYA 패드에는 있는 터치패드가 없어서, 안드로이드게임을 100%완벽하게 지원하진 못할듯합니다.

아마도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려는 듯.

어떤 ARM칩이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네요.



2.5. 노키아의 루미아 플레이

이건 어디까지나 '컨셉'에 가까운 출시일 불명인 제품입니다만, (관련 링크)

윈폰8 판매실적(한국 제외)에 고무된 노키아가 신이 났는지, 윈폰8 기반 게이밍 전용 스맛폰에 대한 컨셉도 잡아놓은 듯 합니다.

엑박360의 일부 게임을 돌릴 수 있는 제품이라는 당찬 포부도 있고요..

사실 윈도우8 출시전 루머중에 윈도우8에선 별도의 추가장비 없이,

엑박360 전용 게임CD(DVD)를 넣으면 OS상에서 바로 게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게 있었죠..

뭐 루머는 루머고 컨셉은 컨셉으로 끝날수 있다는게 함정입니다.


3. 아무튼간에..

ARM칩의 성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이 놀라운 기계로 전화/SNS/인터넷만 하기엔 성능이 너무 잉여스럽고해서,

그 놀라운 성능의 기계를 게임쪽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중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결국 라이센스 비용이 없고, 어플 마켓도 제각각인 안드로이드 바닥에서 성공한더는 것은,

앞서 언급했듯, 자본가들의 몫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게임콘솔의 2부리그에 벌어지고 있는 '춘추전국'시대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두업체정도로 정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거대 게임 유통사에 흡수되든지)


여담.

엑박이랑 플스 차기작은 언제나오는건가요! (물론 당장 살 계획은 없습니다..)

profile